SBS 월화드라마 ‘닥터 이방인’ 7회 2014년 5월 26일 오후 10시
다섯 줄 요약
박훈(이종석)과 문형욱(최정우)은 송재희를 닮은 한승희(진세연)를 의심한다. 하지만 일단 한승희는 송재희가 아닌 걸로 판별됐다. 이에 문형욱은 뛰어난 실력을 선보인 한승희를 자신의 수술팀으로 데려오기 위해 애정(?) 공세를 펼쳤다. 또 최병철(남명렬)로부터 아버지의 유품을 받고, 북으로 가게 된 이유를 듣게 된 박훈은 오열한다. 한편, 오수현(강소라)은 점점 박훈에게 흔들리고, 한재준(박해진)은 그런 오수현과 명우대학병원, 모두를 차지하려는 야욕을 조금씩 드러낸다. 그리고 한재준과 박훈, 장석주(천호진) 수술팀을 뽑는 대결이 본격적으로 막이 올랐다.
리뷰
일단 한승희는 송재희가 아닌 것으로 일단락됐다. 하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믿는 시청자가 얼마나 될까 싶다. 한승희를 바라보는 박훈의 눈빛은 물론 양정한(김상호)의 수상쩍은 행동까지 의심을 품을 만한 요소들이 곳곳에 있다. 분명 언젠가는 한승희가 곧 송재희란 사실이 밝혀질 것이다. 하지만 7회를 통해 당분간 한승희는 한승희 자체로 ‘닥터 이방인’에서 활약할 거란 사실을 보여줬다. 박훈의 송재희 찾기는 잠시 미뤄두는 셈이다.
박훈 오수현 한재준의 삼각 로맨스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박훈, 한재준과 달리 오수현의 마음이 갈대처럼 움직이는 중이다. 박훈의 기습적인 포옹에 자신도 모르게 미소까지 지을 정도다. 그렇다고 한재준을 향한 오수현의 마음이 거짓인 것은 아니다. 다만, 차갑고 냉정한 한재준과 다른 매력에 흥미를 느낀다고 보는 게 옳다. 앞으로 이들의 로맨스가 어떻게 전개될지 확신할 순 없지만, 본격적인 대결 구도에 돌입한 박훈과 한재준이 오수현으로 인해 필승의 마음이 더욱 솟구칠 거란 점이다. 이렇게 주요 등장 인물 네 명의 길이 명확해졌다.
아쉬운 점은 힘의 균형이 점점 무너지고 있다는 점이다. 실력 면에선 박훈과 한재준이 비슷할지라도, 팀원 구성에선 점차 박훈쪽으로 무게가 실리는 형국이다. 그 누구보다 뛰어난 마취의 한승희는 물론 오수현까지 박훈 수술팀에 가깝다. 그리고 다급한 임산부 수술과 죽을 위기의 신생아를 살려낸 박훈은 주위로부터 ‘진짜 의사가 됐다’라는 좋은 평가까지 더해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달리 한재준은 의사로서가 아닌 다른 야욕을 조금씩 드러내고 있다. 분량적인 면에서도 활약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했다. 적어도 7회만 놓고 보면, 박훈의 우세가 당연해 보인다. 그리고 박훈은 의사로서 성장해가고 있는 반면, 완벽한 의사였던 한재준은 점점 다른 모습이 덧입혀지고 있는 것 같다. 이는 제작진이 풀어야 할 숙제다.
박훈과 장석주의 거리는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박훈은 최병철로부터 아버지의 유품을 전달받고, 북으로 가게 된 이유를 듣게 된다. 그리고 박훈은 장석주 총리의 수술팀을 정하는 대결도 받아들였다. ‘메디컬 첩보 멜로’ 중 ‘첩보’에 해당하는 근간이다. 물론 메디컬, 멜로에 좀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면서 상대적으로 첩보가 약해졌다. 때문에 차진수(박해준)의 존재감도 7회에선 거의 지워졌다.
박훈의 행동은 계속해서 아쉬움을 남긴다. 뛰어난 실력을 지닌 건 맞다. 하지만 병원에서 박훈의 행동은 막무가내다. 의사 가운을 던졌다, 다시 입길 반복할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거침없는 태도를 보인다. 박훈 캐릭터를 설명하는 장치란 걸 알면서도 다소 과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수다포인트
-심장 소리 확인하는 연인들이 내일부터 많아지겠군요. 그래도 다른 사람이 보는 곳에선 자제하길 부탁드립니다.
-당신은 이종석이 아닙니다. 심장 소리 확인하겠다며 아무한테나 포옹하면 경찰서로 갈 수도 있습니다.
-김상호의 정체가 궁금합니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나도 한마디!][텐아시아 뉴스스탠드 바로가기]
[EVENT] 뮤지컬, 연극, 영화등 텐아시아 독자를 위해 준비한 다양한 이벤트!! 클릭!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