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회 백상예술대상에서 경쟁하는 주요 작품. KBS2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 MBC ‘일밤-진짜 사나이’, JTBC ‘히든싱어’, tvN ‘꽃보다 할배’(위부터)
50돌 맞은 백상이 뽑은 올해 최고의 예능인은 누구일까?하루 앞으로 다가온 제50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 27일 오후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개그맨 신동엽과 배우 김아중의 사회로 열리는 백상예술대상은 2013년 4월 1일부터 2014년 3월 31일까지 국내에서 상영, 방송된 작품을 대상으로 한 시상식이다.
올 한 해 유독 사랑받았던 예능프로그램이 많았던 만큼, 여느 해보다 풍성한 시상식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작품상, 남자·여자예능상 등 굵직한 부문에서의 후보들이 화려하다.
먼저 작품상에는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이 돌아왔다)’,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 MBC ‘일밤-진짜 사나이(이하 진짜 사나이)’ 등 3개의 지상파채널 예능프로그램과 tvN ‘꽃보다 할배’, JTBC ‘히든싱어’ 등 2개의 케이블, 종합편성채널의 예능프로그램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1월 첫 전파를 탄 뒤 순풍 가도를 달려온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체제 개편한 ‘1박 2일 시즌3’와 함께 KBS 일요 예능의 부흥을 이끌었다고 평가받는다.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지난해 육아 예능으로 제4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예능 작품상을 수상한 ‘일밤-아빠! 어디가?(이하 아빠 어디가)’의 바통을 이을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또 ‘군대 예능’으로 다수 스타를 발굴해낸 ‘진짜 사나이’와 KBS에서 CJ E&M으로 이적한 뒤 다시금 여행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선보여 연타석 홈런을 날린 나영석 PD의 ‘꽃보다 할배’의 수상 여부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보는 음악’에서 ‘듣는 음악’으로의 회귀를 이끈 ‘불후’와 ‘히든싱어’의 수상 여부도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순위 경쟁프로그램을 제외한 정통 음악프로그램이 사라져가는 추세에 음악성 있는 가수들을 무대 위로 소환해 신선한 포맷으로 주목받았던 두 프로그램의 수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남자예능상 부문 후보자 각 방송 프로그램 출연 화면 캡처. 유희열, 신동엽, 김구라, 전현무, 김성주(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남자예능상과 여자예능상 부문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남자예능상 부문에는 MBC ‘황금어장 라디오스타(이하 라스)’의 김구라와 ‘아빠! 어디가?’의 김성주, tvN ‘SNL 코리아’의 유희열, JTBC ‘마녀사냥’의 신동엽, ‘히든싱어’의 전현무가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지상파채널과 케이블채널을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 중인 김구라와 2014 브라질 월드컵의 캐스터를 맡으며 제2의 전성기를 꿈꾸는 김성주의 접전이 치열하다. ‘마녀사냥’의 MC로 자신만의 ‘19금 개그코드’를 방송가에 전파한 신동엽과 ‘히든싱어’의 메인 MC로 프리 선언 이후 MC로서의 역량을 마음껏 드러낸 전현무의 대결도 무시할 수 없다. 또한, 다섯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SNL 코리아’에서 핵심 코너 ‘피플 업데이트’의 진행자로 나서 뛰어난 입담을 뽐낸 유희열의 약진도 눈에 띈다.여자예능상 부문 후보자 각 프로그램 출연 화면 캡처. 김영희, 박미선, 이영자, 박지윤, 김지민(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여자예능상 부문은 신구 세력의 대결 구도가 될 전망이다. 여자예능상 부문에는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의 이영자, MBC ‘세바퀴’의 박미선 등 연륜 있는 개그우먼과 Y-STAR ‘식신로드’의 박지윤과 ‘개그콘서트’의 김지민, 김영희 등 새롭게 방송가 유망주로 떠오른 이들이 후보군에 합류했다. 지난해 KBS 연예대상에서 쇼 오락부문 여자 최우수상을 수상한 박미선과 수상이 불발된 이영자가 백상예술대상에서 다시 만나 어떤 성적표를 거머쥐게 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 여기에 프리 선언 이후 다수 프로그램에서 진행자로서 활약 중인 박지윤과 최근 MC로까지 활동 영역을 넓히며 의외의 복병으로 떠오른 김지민과 ‘개그콘서트’ 속 코너 ‘끝사랑’으로 유행어를 쏟아낸 김영희도 강력한 수상 후보이다.지난 한 해 다채로운 볼거리로 시청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던 예능프로그램과 예능인 중 S 누가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될지. 그 치열한 접전의 결과가 공개되는 이번 시상식은 한 해 예능프로그램의 변화와 예능인들의 세대교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듯하다.
글. 김광국 realjuki@tenasia.co.kr
사진제공. KBS, MBC, tvN, JTBC, Y-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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