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엠텐(M+TEN) 투어 인 서울 엠스텝(M STEP)’ 2014년 5월 25일 오후 5시

다섯 줄 요약
‘노 리밋(No Limit)’으로 콘서트를 시작한 이민우는 ‘아임 히어’, ‘미노베이션’, ‘스윗 걸’, ‘허니 꼬시기’, ‘반한 걸’, ‘이프 유’, ‘아이엠유’, ‘러브슈프림’, ‘키스 잇 어웨이’, ‘디 엠 스타일’, ‘남자를 믿지마’ 등 솔로 앨범 수록곡들을 선보였다. ‘온 더 로드’ 등 신화 노래를 커버하기도 했으며, 퍼렐 윌리엄스 ‘해피’, 걸스데이 ‘썸씽’, 엑소 ‘으르렁’ 등을 이민우 버전으로 소화했다. ‘택시’에서는 신화 에릭이 무대에 등장해 완전체 ‘택시’ 무대를 만들었다.

리뷰
25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이민우 콘서트는 오랜 친구의 편안함과 함께 이민우 쿨워터 퍼피봉 매력이 가득 담긴 최고의 선물이었다. 이민우는 콘서트를 넘어 토크쇼를 펼치며 공연 내내 입담을 자랑했다. 이민우도 “이야기를 더 할까요? 노래를 할까요?”라고 물으며 웃을 정도였다. 이날 이민우는 ‘이프 유’를 부른 뒤에 “옛날 생각이 나죠?”라며 신화의 예전 과거 엽기 사진들을 깜짝 공개하기도 했으며, 이민우와 닮은꼴 스타인 조승우와 마주친 일화 등을 이야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물을 마실 때마다 관객들이 환호하자 “물 마시는 게 섹시해요?”라며 팬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결혼을 앞둔 커플을 발견하자 즉석으로 축사도 하는 등 팬들과 진심으로 소통했다. 팬들도 재미 없는 농담에는 가차 없이 야유를 보내 웃음을 자아냈다. 이민우와 관객들은 의무적으로 “여러분 사랑해요!”라고 외치는 것을 넘어 마치 오랜 시간 알고 지낸 친구 사이처럼 편한 모습이었다.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출 때도 소통은 계속됐다. 이민우는 팬들과 일일이 눈을 마주치고, 팬들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무대를 구성했다. ‘스윗 걸’, ‘반한 걸’에서는 군무가 아닌데도 즉석에서 귀엽거나 섹시한 안무를 춰 환호를 이끌어냈고, 떼창은 일상이었다. 퍼렐 윌리엄스의 ‘해피’에서는 함께 춤을 따라출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됐다.

이민우의 다양한 매력을 엿볼 수 있는 시간도 있었다. ‘온 더 로드’, ‘걸프렌드’, ‘저스트 원나잇’ 등 이민우 특유의 미성을 감상할 수 있는 감미로운 무대를 펼쳤다. 또한, 라이브 밴드와 함께 음원과 다른 새로운 편곡을 즐기는 것도 콘서트의 또 다른 묘미였다. 이민우가 재해석한 걸스데이 ‘썸씽’과 엑소 ‘으르렁’은 콘서트에서만 보기 아까울 정도였다. ‘썸씽’의 이민우는 걸스데이보다 섹시했고, ‘으르렁’의 이민우는 쿨워터 이민우가 다시 돌아온 것처럼 박력과 카리스마가 담겼다.

이민우는 오프닝 멘트로 “오늘 한 번 몸이 부서져라 여러분과 같이 하겠다”고 말했다. 매무대 마지막곡인 것처럼 이민우는 온 힘을 다해 무대를 펼쳤고, 존재감만으로 무대를 꽉 채웠다. 이민우 장기인 퍼포먼스와 프리스타일 춤, 무대장악력은 단연 최고였다. 보여주는 공연이 아닌 주고 받는 공연, 17년산 아이돌 가수와 팬덤이 펼치는 환상의 호흡이었다. 진짜 디너쇼가 펼쳐질 때까지 신화의 활동이 계속되길.

수다포인트
- “여러분들 살들 안녕해요? 뛸 때마다 출렁출렁출렁출렁. 그게 귀여워요”라는 이민우 말에 찔린 1인.
- 첫 공연 후 3kg이 빠졌다며 다이어트 콘서트를 하겠다는 이민우, 저 완전 기대합니다!
- 릭민표 ‘택시’, ‘디스 러브’, ‘러브 슈프림’까지… 콘서트 못 온 당신은 분명히 후회할거야.
- “턱선으로 쿨워터 만들어 주시고, 눈웃음으로 퍼피봉 만들어 줘서 영광입니다”는 이민우, 우리도 이민우 봐서 영광이에요.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제공. 라이브웍스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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