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거미인간이다. 상영관수, 상영횟수는 물론 관객 동원까지 장악했다. 꽁꽁 얼어붙은 극장가를 다시 뜨겁게 만들었다. 기대대로 ‘어메이징’했다.
24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는 23일 개봉 첫 날 1,145개(상영횟수 5,465회) 상영관에서 19만 932명(누적 19만 4,135명)을 동원했다. 2위에 오른 ‘방황하는 칼날’은 343개(1,316회) 상영관에서 1만 2,758명(누적 85만 7,378명)을 모았다. 무려 15배 차이다. 1위와 2위를 비교한다는 자체가 ‘넌센스’일 정도로 어마어마한 격차를 드러냈다. 2~10위까지 관객 수를 다 합쳐도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를 상대하기 어려울 정도.
특히 뚜렷한 경쟁 작품이 없어 상영횟수 독식이 가능했다. 1~2위 상영횟수 차이가 무려 4,000회를 넘는다. 참, 상업영화와 예술영화의 차이가 결코 아니다. 매출액 점유율은 77.5%를 차지했다. 당초 4월 30일 개봉에서 한 주 앞당긴 선택은 탁월했다. 오전 7시 기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는 61.2%의 예매율을 기록 중이다. 극장가에 거미인간만이 있는 것 같다.
그래도 아쉽다. 현재 극장가에서는 압도적인 성적을 남겼지만, 전편과 비교하면 한참 뒤처진다. 전편의 성적과 비교할 수 밖에 없는 시리즈의 운명이다. 2012년 6월 28일 개봉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개봉 첫 날 1,001개(4,962회) 상영관에서 27만 2,155명을 불러 모았다. 2편보다 8만 여 관객을 더 모았다. 상영관수, 상영횟수는 오히려 2편 보다 적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당시 개봉 첫 주말 3일 동안 142만 3,978명을 불러모았다. 이를 넘어설 수 있을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의 개봉 첫 주말 성적에 관심이 쏠린다. 아무래도 세월호 참사로 극장가를 향하는 발걸음이 크게 줄었다는 점이 변수가 될 것 같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의 등장으로 대부분 순위가 하락했으나 ‘방황하는 칼날’은 오히려 3위에서 2위로 상승했다. 또 마블 히어로 ‘캡틴 아메리카:윈터 솔져’는 321개(1,123회) 상영관에서 1만 437명(누적 376만 2,149명)을 동원해 1위에서 3위로 내려왔다. ‘한공주’는 205개(562회) 상영관에서 6,756명(누적 8만 7,214명)으로 누적 9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있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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