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5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엑소 컴백쇼’는 스마트폰 삼성 갤럭시 사용자들만 관람할 수 있다. 갤럭시 전용 음악 서비스인 ‘삼성뮤직’ 사용자들만 이 행사에 응모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아이폰 유저는 ‘엑소 컴백쇼’를 볼 수 없다. SM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번 엑소의 컴백과 관련해서는 삼성뮤직과 여러 이벤트를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SM과 삼성이라는 두 글로벌 기업이 가져올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근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엑소의 컴백 이벤트를 함께 하면서 삼성뮤직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음원시장의 신흥세력이라 할 수 있는 삼성뮤직의 공격적인 음악 마케팅이 시작된 것이다.

삼성은 이미 갤럭시와 관련해 음악 마케팅을 벌여왔다. 대표적인 것이 작년 세계적인 힙합 스타 제이지의 새 앨범 ‘마그나 카르타…홀리 그레일(Magna Carta…Holy Grail)’과 함께 한 콜라보레이션이다. 제이지는 이 앨범을 공식 발표 전 갤럭시S3, 갤럭시S4, 갤럭시노트2 이용자들이 먼저 들어볼 수 있도록 삼성전자와 계약해 눈길을 끌었었다.

삼성뮤직은 최근 자사 홍보를 위해 YG엔터테인먼트의 빅뱅 라이브 곡 등을 독점 공개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소치 올림픽 기간에는 ‘삼성 뮤직과 함께 김연아 응원하기’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지속적인 홍보를 진행했다. 한 관계자는 “삼성뮤직이 홍보를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 더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 기간 동안 텍사스 오스틴에 설치된 밀크 부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음악 쇼케이스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outh By Southwest, 이하 SXSW)’에서도 음악사업 홍보에 열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지난 달 초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의 일종인 ‘밀크’를 미국에 출시한 바 있다. 음악관계자들이 오고 가는 오스틴 컨벤션 센터 앞 가장 목 좋은 곳에 설치된 부스는 다름 아닌 ‘밀크’였다. 외국인들은 삼성에서 나눠주는 티셔츠를 받으러 길게 줄을 서 있기도 했다.

이외에 삼성은 ‘SXSW’에서 개최한 자사 행사에 카니예 웨스트, 제이지와 같은 최고의 슈퍼스타를 섭외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애플 역시 ‘SXSW’ 기간에 아이튠즈 페스티벌을 열고 콜드플레이, 사운드가든 등을 섭외해 삼성과 묘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기도 했다. 이러한 삼성의 삼성뮤직, 밀크뮤직 스타마케팅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사실 삼성은 음악 콘텐츠 관련 사업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다. 삼성의 음악시장 진출은 파이를 쪼개는 것이 아닌 확장시키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권석정 moribe@tenasia.co.kr
사진제공. 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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