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하와 얼굴들, 브로콜리 너마저 등을 배출한 ‘명물’ 인디레이블 붕가붕가레코드가 소속 아티스트 10팀의 신곡을 모은 컴필레이션 음반 ‘믿거나 말거나’를 발매했다.

붕가붕가레코드는 ‘지속 가능한 딴따라질’을 모토로 꾸준히 음반을 제작해왔다. ‘믿거나 말거나’는 만우절인 4월 1일에 발매됐다.

붕가붕가레코드는 2005년 서울대에 재학 중이던 몇몇 학생들에 의해 만들어졌다. 이들은 손수 CD를 구워 ‘수공업 소형음반’을 만들며 생산비 절감을 고민하는 등 지속 가능한 앨범 제작을 고민했다. 그러던 차에 2007년 첫 소속팀 브로콜리 너마저가 음악 팬들의 인기를 얻기 시작했고, 이어 2008년에 장기하와 얼굴들이 ‘싸구려 커피’로 돌풍을 일으켰다. 이로써 2009년에는 전년대비 매출 3200% 성장이라는 어마어마한 성장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2014년에 10년차를 맞이한 붕가붕가레코드는 다시 한 번 도약의 계기를 얻고자 소속 아티스트들의 신곡을 모아 편집 앨범을 발매하기로 결정했다. ‘석봉아’로 은퇴 후 유명세를 얻은 불나방 스타 쏘세지 클럽을 비롯해 소리꾼 이자람이 이끄는 아마도 이자람 밴드, 작년 페스티벌에서 맹활약한 술탄 오브 더 디스코 등 현재 붕가붕가레코드에 소속된 10팀이 각각 하나씩 신곡을 수록했다.

붕가붕가레코드 측은 “앨범에는 록, 레게, 훵크, 블루스, 포크, 뉴웨이브에 이르는 다양한 장르들의 노래들이 ‘믿기지 않게도’ 절묘하게 어우러지고 있다”며 “특히 더블 타이틀곡인 눈뜨고코베인의 ‘미안해요 잊어줘요’와 불나방 스타 쏘세지 클럽의 ‘다 가질 걸 그랬어’는 여성 보컬의 발랄한 가요 풍의 록 스타일과 뽕짝을 연상시키는 신파조의 레게 스타일로 대비를 이루며 이 앨범의 전체 이미지를 대표하고 있다. 그리고 한편으로 붕가붕가레코드 특유의 독특함을 대변하는 것은 솔로 아티스트 전기성의 ‘케이팝스타’. 아티스트 본인에 따르면 ‘K-pop이 지배하고 있는 30년 후의 암울한 세계를 다룬 디스토피아적 SF’”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앨범에는 하헌진x김간지, 씨 없는 수박 김대중, 레스카, 코스모스 사운드, 아침이 참여했다. 붕가붕가레코드는 앨범 발매에 맞춰 4월 5일과 6일 양일간 홍대 인근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과 벨로주에서 레이블 쇼를 개최한다. 소속팀들이 모두 참여하는 이번 쇼의 예매는 붕가붕가레코드 홈페이지(www.bgbg.co.kr)에서 할 수 있다. 5월 이후에는 대전, 대구, 전주, 부산 등지에서 전국투어도 예정 중이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사진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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