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완득이’에서 처음 본 유아인, 진짜 고등학생인 줄 알았다.”

김희애가 영화 ‘우아한 거짓말’과 JTBC 드라마 ‘밀회’를 통해 유아인과 연이어 호흡을 맞췄다. 두 작품에서 두 사람의 관계는 천지차이다. ‘우아한 거짓말’에서 두 사람은 이웃 주민, ‘밀회’에서는 애틋한 사랑을 펼치는 관계다. 영화 개봉은 13일, 드라마 첫 방송은 17일이다. 김희애도, 유아인도 동시기에 전혀 다른 두 캐릭터를 선보이는 셈이다.

김희애는 유아인의 연기를 처음 본 게 ‘완득이’다. 김희애는 텐아시아와 가진 인터뷰에서 “‘완득이’ 전에도 뭐 했다고 하는데 잘 몰랐다”고 웃은 뒤 “‘완득이’ 때 정말 잘하더라. 진짜 고등학생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청년이더라”며 “우리 세대와 연기도 좀 다르고, 뭔가 매력적이었다”고 전했다.

‘우아한 거짓말’에서 유아인은 현숙(김희애)과 만지(고아성) 모녀의 옆집에 사는 추상박 역을 맡았다. 고시를 준비하는, 어딘가 수상쩍은 인물이다. 이한 감독, 김려령 작가 등 ‘완득이’의 인연으로 출연하게 된 유아인은 독특한 분위기를 물씬 자아낸다. 유아인이 영화에서 ‘코믹’을 담당할지 어느 누가 예상이나 했을까. 또 ‘완득이’를 연상케하는 설정과 대사들도 여럿 포함돼 있다.

김희애는 “이번에 옆집 총각으로 나오게 됐는데 사실 배우들이 망가지기가 쉽지 않다. 특히 가장 있어 보이고 싶고, 허세가 있을 나이지 않나”라며 “그래서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정말 열심히 하는 거다. 하는 척이 아니라 정말 그 사람이 돼서 하더라”고 칭찬했다.

그런 유아인에게 김희애는 “다음에 옆집 아줌마 역할 해줄게”라고 말을 건넸다. 곧 현실이 됐고, ‘밀회’를 통해 선생님과 제자로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됐다. 그녀는 “드라마에서는 180도 다르다”며 “천재 피아니스트인데 정말 매력적이다. 대본을 보면서 누가 할까 했는데 유아인 말고 이 역할을 멋있게 할 수 있는 배우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라고 추켜 세웠다.

드라마 ‘밀회’ 캐스팅 당시 일화도 언급했다. ‘밀회’ 제작진에서 유아인 캐스팅을 위해 연락을 했는데 잘 안 됐다. 그래서 영화로 인연을 맺은 김희애에게 연락을 하라는 ‘미션’이 주어진 것. 이에 그녀는 “이럴 줄 알았으면 영화할 때 좀 친해질 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웃으며 “소심하게 ‘연락 좀 주세요’라고 메시지를 남겼는데 전화가 왔다. 그래서 연결한 적 있다”고 전했다.

“드라마 ‘밀회’에서는 역할상 피아노 치는 부분이 많은데 가짜로 할 수 없는 일이다. 음악은 최고의 피아니스트가하지만, 방송에서 피아노 치는 부분은 완벽하게 외워서 표현한다. ‘우아한 거짓말’ 추상박 캐릭터와 대비하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김희애, “‘우아한 거짓말’, 부끄럽지 않은 작품” (인터뷰①)
김희애, “’꽃할배’, 청년처럼 보이는 선생님들 존재감에 행복, 감사” (인터뷰③)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사진제공. 퍼스트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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