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여러 편의 영화가 쏟아지는 극장가. 제각각 자신만의 매력을 어필하며 대중을 유혹하고 있다. 이곳은 전쟁터다. 그렇다고 모든 영화를 다 볼 수도 없고, 어떤 영화를 봐야 할지도 모르겠다. 발걸음을 어느 쪽으로 향해야 할지 참 난감하다. 그래서 예매율과 신규 개봉작을 중심으로 요주의 극장전을 들여다봤다.


# ‘논스톱’, 리암 니슨은 한국을 찾을 수 있을까?

금주 극장가에서 가장 눈여겨 볼 작품은 리암 니슨 주연의 ‘논스톱’이다. 언론 시사 이후 호평이 이어지면서 혼전 양상의 극장가를 단숨에 휘어잡았다. 27일 오전 9시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논스톱’은 20.7%의 예매율로 1위에 올랐다. 예매율만 놓고 보면, 가장 유력한 박스오피스 1위 후보다.

4만 피트 상공을 날고 있는 비행기 안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미 항공 수사관 리암 니슨과 테러범이 펼치는 두뇌 싸움이 쫄깃한 긴장감을 전한다. 일면 하정우 주연의 ‘더 테러 라이브’의 항공기 버전 같은 느낌이다. 틈틈이 전개되는 액션도 짜릿하다. 예매율 1위를 넘어 주말 관객 수에 초점이 모아진다. 리암 니슨의 500만 공약 실천 여부도 곧 확인 가능하다.

# ‘폼페이’ ‘겨울왕국’ ‘수상한 그녀’ ‘찌라시’, 기존 극장가 ‘4강’의 행보


개봉 첫 주 1위를 차지한 ‘폼페이’는 13.3%의 예매율로 2위에 올라있다. 1위와 다소 격차가 벌어졌다. 하지만 개봉 이후 대중의 반응을 얻으면서 꾸준히 관객 수를 늘려가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희망적이다. 26일 하루 동안 ‘폼페이’는 500개(상영횟수 2,505회) 상영관에서 8만 9,529명(누적 77만 4,897명)을 동원했다. 전날보다 1만 6,756명, 20% 관객 증가율을 보였다. ‘찌라시’는 7.0%의 예매율로 5위다. 다소 멀리 떨어졌다. 그럼에도 관객 동원에서는 결코 뒤처지지 않고, ‘폼페이’의 뒤를 잘 따르고 있다. 예매율보다는 현장 관객 동원에 기대를 걸고 있다.

‘겨울왕국’은 금주 애니메이션 최초, 외화 두 번째 ‘1,000만 클럽’ 가입을 노린다. 3위에 해당하는 12.5%의 예매율은 그 가능성을 한층 높여주고 있다. 3월 1일, 늦어도 2일에는 대망의 1,000만 고지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상한 그녀’의 800만 돌파도 충분하다. 9.7% 예매율을 기록 중이다. ‘겨울왕국’과 ‘수상한 그녀’,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급격한 하락이 예상된다. 어찌 보면, 흥행을 불사르는 마지막 주라고 볼 수 있다.

# 아카데미 수상 유력작 ‘노예 12년’, ‘아메리칸 허슬’의 국내 흥행


올해 아카데미 수상이 예상되는 유력 작품 ‘노예 12년’이 6.6%의 예매율을 기록 중이다. 제목 그대로, 자유인으로 살다가 갑자기 납치돼 12년 간 노예의 삶을 살아야했던 솔로몬 노섭의 실화를 스크린에 옮겼다. 자유를 향한 열망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아카데미에서 수상 소식을 전한다면, 개봉 2주차에 더 힘을 발휘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여러모로 ‘노예 12년’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노예 12년’과 함께 유력 후보작으로 꼽히는 ‘아메리칸 허슬’은 1.6%의 예매율로 10위까지 순위 하락했다. 많지 않은 상영관 속에서도 10만 관객 이상을 동원하며 나름 선전 중이다. 아카데미 수상으로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제니퍼 로렌스의 여우조연상만큼은 확실해 보인다.

# ‘모뉴먼츠 맨’, 조지 클루니의 영향은 어디로?


영화 ‘모뉴먼츠 맨’ 스틸 이미지.

‘모뉴먼츠 맨’은 조지 클루니가 제작, 각본, 감독, 주연까지 도맡았다. 맷 데이먼, 빌 머레이, 존 굿맨, 장 뒤자르댕 등 호화 출연진이 가득하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세기의 문화유산을 지킨 모뉴먼츠 맨의 실화를 옮겼다는 점도 호기심을 찌르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대중의 관심은 다소 차갑다. 3.5%의 예매율이 ‘모뉴먼츠 맨’의 현 주소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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