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폼페이’의 모티브가 된 인간 화석.
수천 년 전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인간 화석. 재난 블록버스터 ‘폼페이:최후의 날’(이하 ‘폼페이’)의 모티브이기도 하다. 서로를 끌어안은 연인부터 금화를 잔뜩 움켜쥔 귀족까지 각양각색의 모습과 사연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영화 개봉과 맞물려 인간 화석과 관련된 흥미로운 역사적 사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폼페이’는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단 18시간 만에 사라진 도시 폼페이를 배경으로 한 재난 블록버스터. 화산재 아래에 묻힌 채 잊혀졌다가 1592년 한 농부에 의해 우연히 인간 화석이 발굴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지금까지도 사람들의 표정과 몸짓이 완벽하게 보존될 수 있던 이유는 무엇일까.
인간 화석은 화산 폭발, 지진 해일 그리고 화산 쇄설류 현상이 연속적으로 일어났기에 가능했다. 이른바 ‘불타는 산사태’라고도 불리는 이 현상은 화씨 1,830의 고온의 화산재가 시속 450마일로 폼페이를 덮쳐 사람들은 순간적인 열에 의해 죽거나 질식사 당했고, 미생물 또한 순식간에 제거돼 몸의 부패가 일어나지 않았던 것. 시간이 흘러 시신은 삭아 없어졌지만, 그 형태와 표피만큼은 화산재와 사람의 몸을 구분하는 경계로 남아 있을 수 있었다.
고고학자들이 화산재 속 빈 공간에 보존된 유골의 형태에 맞춰 석고로 틀을 제작했고, 그 석고가 바로 ‘인간 화석’이다. 생존자가 거의 없어 경험담을 들을 수는 없으나 공포에 질려 일그러진 표정을 한 수백 구의 인간 화석은 당시 얼마나 처절했는지를 짐작할 수 있게 한다.
또 아기에게 젖을 먹이는 어머니, 연기를 피해 고개를 숙인 남자, 서로를 끌어안은 연인 등 다양한 형태는 물론이고 금화를 잔뜩 움켜쥔 사람, 금목걸이와 은제 식기들을 챙긴 여인, 수술용 칼과 겸자를 챙기려던 의사 등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지키려는 최후의 모습까지도 생생하게 전하고 있어 더욱 놀라움을 안기고 있다. 영화 ‘폼페이’는 그 인간 화석 중 서로를 끌어안은 연인을 모티브로 대재난 속 운명적인 사랑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 20일 개봉.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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