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여러 편의 영화가 쏟아지는 극장가. 제각각 자신만의 매력을 어필하며 대중을 유혹하고 있다. 이곳은 전쟁터다. 그렇다고 모든 영화를 다 볼 수도 없고, 어떤 영화를 봐야 할지도 모르겠다. 발걸음을 어느 쪽으로 향해야 할지 참 난감하다. 그래서 예매율과 신규 개봉작을 중심으로 요주의 극장전을 들여다봤다.

# ‘겨울왕국’ ‘수상한 그녀’, 투톱의 붕괴?…추억의 캐릭터 ‘로보캅’의 부활

공고했던 ‘겨울왕국’과 ‘수상한 그녀’의 투톱 체제가 무너졌다. 적어도 예매율에선 그렇다. 13일 오전 9시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겨울왕국’은 29.2%의 예매율로 여전히 1위다. 경쟁 자체를 허용하지 않았던 절대적인 예매율에서 많이 내려왔다. 이번주를 어떻게 버티느냐에 따라 애니메이션 최초 1,000만 돌파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겨울왕국’과 양강 체제를 구축했던 ‘수상한 그녀’는 15.2%의 예매율로 3위를 차지했다. 12일 박스오피스에서는 13만 7,418명(누적 616만 3,591명)을 동원해 1위에 올랐지만, 주말 박스오피스 전망은 오리무중이다.

투톱 체제에 균열을 일으킨 작품은 ‘로보캅’이다. 17.9%의 예매율을 기록, ‘수상한 그녀’를 2.7% 차이로 따돌렸다. 과거 ‘로보캅’ 시리즈를 단 한 번도 보지 않았더라도 그 이름만큼은 익숙한 캐릭터답게 예매율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여성보다는 남성 관객들의 지지가 예상된다. 21세기 최신 기술력으로 재탄생된 ‘로보캅’이 주말 실제 관객 동원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 ‘관능의 법칙’, 여성들의 지지는?…‘신이 보낸 사람’, 김인권

영화 ‘관능의 법칙’(왼쪽), ‘신이 보낸 사람’ 스틸

‘로보캅’이 남성 영화라면, ‘관능의 법칙’은 여성들의 지지를 이끌어낼 만한 작품이다. 7.3%의 예매율로 4위에 자리잡고 있다. 40대 여성의 솔직하고 화끈한 이야기가 매력적이지만, 현재로선 선두권 싸움을 펼치기엔 다소 힘이 부친다. 김인권이 주연으로 나선 ‘신이 보낸 사람’은 6.5%로 5위에 올랐다. 대규모로 개봉되는 작품이 아니란 점을 감안했을 때 꽤 높은 반응이다. 개봉 전 신천지 관련 이슈를 양산했던 이 작품의 선전이 기대된다.

# 극장과 싸웠던 ‘또 하나의 약속’과 ‘레고 무비’의 2주차 향방

‘또 하나의 약속’은 3.3%의 예매율을 기록 중이다. 관객 동원에서는 꾸준함을 보이고 있지만, 상영관수는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 현재 예매율을 고려했을 때 개봉 2주차 주말에도 상영관수 및 상영횟수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영화사와 대중의 시선과 달리 극장 측에서는 여전히 저예산 영화의 범주로 분류하는 듯싶다. 또 부율 문제로 서울 지역 CGV와 롯데시네마에서 개봉되지 못한 ‘레고 무비’는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질 위기다. 1.3%의 예매율로 10위에 겨우 턱걸이 했다. 미국에서 엄청난 흥행을 거둔 것과 크게 비교된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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