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스터’에 출연한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이 사망했다. 그의 나이 불과 46세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호프만은 2일 오전 미국 뉴욕 웨스트빌리지에 위치한 자신의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팔에 주사기를 꽂고 있었으며, 헤로인을 투여한 흔적이 있어 약물 과다복용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되고 있다. 호프만은 평소 자신이 약물 중독과 싸우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혀왔고, 재활시설에서 치료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대에서 연기를 전공한 호프만은 1991년 영화 ‘트리플 보기 온 파 파이브 홀’로 데뷔한 뒤 주연과 조연을 가리지 않고 50여 편의 작품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그는 2006년 팩션작가 트루먼 카포티의 실화를 영화화한 ‘카포티’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등 각종 유수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수집했다. 또 2012년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마스터’에서 랭케스터 역을 맡은 그는 제69회 베니스영화제 남우주연상을 거머쥐며 세계적인 명성을 더했다.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에도 세 차례 이름을 올렸고, 연극 무대 활동으로 토니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그의 존재감을 엿볼 수 있는 작품들은 무수히 많다. 최근 ’헝거게임’에서는 플루타르크 헤븐스비 역을 맡아 영화의 무게를 더했으며, ‘마지막 4중주’, ‘머니볼’, ‘킹메이커’, ‘미션 임파서블3′, ‘ㄷ우트’, ‘부가 나이트’ 등에서 예의 개성 강한 연기로 대중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최근까지도 ‘모스트 원티드 맨’, ‘헝거게임 모킹제이 파트 1,2′, ‘해피니쉬’ 등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쳐 왔다.

앞으로 그의 연기를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소식에 할리우드 동료 배우들도 애도의 글을 남겼다. 짐 캐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들 사이에서 가장 감성 있는 배우였다. 축복을 빈다”고 남겼다. 또 톰 히들스턴 역시 트위터를 통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슬프다”고 애도했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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