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어디가’ 방송화면

MBC ‘일밤-아빠!어디가?’ 2014년 1월 20일 오후 5시 방송

다섯줄요약
성동일 성준, 김성주 김민국, 이종혁 이준수, 송중국 송지아, 윤민수 윤후 다섯 가족은 제주도에서 마지막 밤을 보냈다. 캠프파이어 시간 아빠는 아이들에게, 아이들은 아빠에게 감사의 시상을 했고 진실게임도 했다. 또 한라산으로 겨울산행을 나서 멋진 설경을 함께 감상했다. 제작진은 이들과 함께한 1년이라는 시간 동안의 추억을 앨범으로 만들어 선물했고 가족들은 “이제 가족끼리의 여행을 떠나보자”라며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리뷰
아이들이 이만큼이나 성장했었는지 미처 몰랐었다. 1년이라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속에서 아이들은 기대 이상보다 더 훌쩍 자라있었다. 천국이나 다름없었던 한라산 설경을 춥다고 힘들다고 칭얼거리지 않고 씩씩하게 올라가던 아이들의 늠름한 표정 뒤로 지난 시간 속 이들의 해사한 얼굴이 다시 지나갔다.

아빠 품에 안겨있던 지아는 혼자서 씩씩하게 한라산을 올라가는 기쁨을 알게 됐고, 늘 동글동글 귀엽기만 하던 후의 얼굴도 1년 전에 비해 어른스러워져 있었다. 그런가 하면 아빠를 무서워하던 준은 이제 아빠 볼에 스스럼없이 뽀뽀를 할 정도로 가까워졌다. 그것은 준의 성장만이 아닌 아빠 동일의 성장이기도 했다.

사실 부모라고 해도 처음부터 완벽할 수 없는 존재다. 아이들이 자라남과 함께 부모 역시도 자란다. ‘아빠!어디가?’의 1년여 여정 속에서 성장한 것은 아이들뿐 아니라 아빠도 함께였으며 그것을 지켜봤던 안방극장의 삼촌, 이모, 형, 누나들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어떤 이들은 ‘아빠!어디가?’가 실제 아빠들에게는 잔인한 프로그램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방송에 나오는 아이들에게처럼 자신의 아이들에게 해줄 수 없는 현실 탓이다. 그렇지만 이 프로그램이 말하고자 한 것은 꼭 아이들과 제주도로, 뉴질랜드로, 품걸리로 여행을 떠나라는 것은 아니었다. 아이들이 마음껏 기뻐하고 즐거워할 수 있는 아빠의 품을 만들어주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다.

수다포인트
- 불타는 아빠들의 사랑 속 국민MC 김성주의 투철한 직업의식, Two Thumbs Up!
- 아이들의 시상에 눈물이 핑 도는 아빠들, 나중에 이 아이들은 이 순간을 어떻게 기억할까요?
- 준, 민국, 준수, 지아, 후. 이렇게 보석 같은 아이들과 함께 했던 동심의 여정은 정말 큰 선물이었습니다.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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