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할배’ 이우정 작가(왼쪽)와 ‘나인’ 송재정 작가가 대통령 표창, 장관상을 각각 받았다
‘꽃할배’ 이우정 작가(왼쪽)와 ‘나인’ 송재정 작가가 대통령 표창, 장관상을 각각 받았다
‘꽃할배’ 이우정 작가(왼쪽)와 ‘나인’ 송재정 작가가 대통령 표창, 장관상을 각각 받았다

2013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에서 tvN ‘꽃보다 할배’(이하 꽃할배)를 집필한 이우정 작가가 대통령표창을, tvN 드라마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이하 나인)을 집필한 송재정 작가가 장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13일 오후 3시부터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룸 401호에서 개최된 2013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 주최로 개최됐으며, 수상자 및 관계자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올 한 해 대한민국 콘텐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린 작품과 그 주역 32건에 대해 시상을 진행했다.

이날 대통령표창 비드라마 부문으로 ‘꽃할배’를 집필한 이우정 작가가, 장관표창 드라마 부문에서 ‘나인’의 송재정 작가가 각각 수상했다. 케이블 드라마와 예능으로는 이와 같은 권위있는 콘텐츠 시상식에서의 수상이 처음이라 뜻깊었다.

‘할배들의 배낭여행’을 소재로 중견 연기자들의 최초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라는 신대륙을 개척한 ‘꽃할배’는 실버 예능의 전성기를 불러왔다. 왕, 재벌회장, 가부장적 아버지 등으로 주로 출연했던 대한민국 최고의 원로 배우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 등이 극중 역할을 벗고 평소의 성격을 여실히 보여줬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예능으로 주목 받았다. 프로그램을 통해 할배들이 주목 받으면서 60대 이상 해외 여행객이 급증하는 등 노년 시장이 활기를 띄며 하나의 현상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20년 전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신비의 향 9개를 손에 넣게 되면서 펼쳐지는 시간 여행을 담은 판타지 멜로 드라마 ‘나인’은 높은 완성도와 상상을 뛰어넘는 스토리 전개로 작품성을 인정 받아, 미국에서 리메이크 될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유명 제작사 ‘Fake Entertainment’에서 제작을 맡고 지상파 방송국 abc에서 방영이 유력시 되고 있다. 과거의 변화가 현재에 엄청난 파장을 불러 일으키며 시간 여행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며 한국형 판타지의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받고 있다.

케이블TV협회 정책팀 김동현 팀장은 “숱한 지상파의 대표 프로그램들과 대등하게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된 ‘꽃할배’와 ‘나인’의 이번 수상은 케이블TV 업계에 기념비적인 일이라 평가된다. 플랫폼과 관계 없이 콘텐츠가 주목을 받게 된 사례라 의미가 깊다. 콘텐츠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자연히 케이블 TV의 위상도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덕재 tvN 본부장은 “이번 수상으로 가치 있는 콘텐츠 발굴을 위한 투자, 제작, 마케팅 등 환경 조성에 총력을 기울였던 일련의 노력들에 보상받는 기분이 든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앞으로도 시청자가 만족할 수 있을 만한 좋은 콘텐츠를 선보이는 일에 힘쓰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제공.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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