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K팝스타 3′

다섯줄 요약
2011년 말 첫 선을 보였던 SBS ‘K팝스타’가 시즌 3로 돌아왔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지나친 범람이라는 지적 속에서도 ‘K팝스타’는 가능성 있는 신예를 발굴한다는 프로그램 기획 의도를 좀더 공고히 한 모습이다. 심사위원 체제는 보아가 빠지고 유희열이 들어가 양현석-박진영-유희열 등 3인 구성으로 새단장했다. 여기에 심사위원들이 참가자들에게 선택받는 방식을 도입하고 미국 프랑스 홍콩 대만 등 해외 10개국에서 오디션을 실시, 외국 출신 참가자들의 비중을 높이는 등 변화를 줬다.
리뷰
뚜껑을 연 ‘K팝스타 시즌3′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피로감을 느껴온 시청자들의 우려감은 일단 불식시켰다. 여기에는 참신한 분위기의 참가자들과 새 심사위원인 유희열의 합류로 인한 다양한 심사평의 조화가 프로그램에 집중케하는 힘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참가자들의 구성은 이후 ‘K팝스타’를 견인할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절대음감을 지닌 김은주, ‘아메리칸 아이돌’ 톱9 출신의 한희준, 통기타 하나를 들고 부산에서 상경한 정세운, ‘시즌1′에 참가했던 이채영 등은 이후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이에 심사위원 박진영과 양현석도 “올해 K팝스타는 풍년” “이번 시즌은 예상을 비껴간다” 등의 평을 내놓으며 올해 프로그램의 순항을 점치기도 했다. 심사위원들의 균형감 있는 심사평과 각기 다른 개성도 프로그램을 풍성하게 해 주는 주요 요소로 자리했다. 각자 다른 기준을 제시하면서도 설득력있는 심사평을 내놓고 있는 점이 시청자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할 만한 중요한 포인트인 것.

특히 처음 합류한 유희열은 때로는 두 심사위원과 전혀 다른 심사평으로 ‘장르의 다양성’을 오디션 심사의 새로운 바람을 예고하며 눈길을 끌었다. 그는 때로는 참가자에게 “중소기업과 함께 우뚝 서보자”라며 특유의 위트 있는 입담을 보여주며 예능감을 발휘하기도 했다.

이제 막 첫발을 뗀 ‘K팝스타3′의 성공 여부를 논하기엔 아직은 이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2~3년 사이에는 비슷비슷한 콘셉트의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한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K팝스타’가 특유의 참신성과 무기로 승부할 수 있을지도 좀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수다포인트
- 기자회견 때부터 화제가 됐던 유희열 심사위원의 ‘중소기업론’은 K팝스타의 새로운 유행어가 될 듯하네요.
- “안녕하세요” 한 마디만으로 기대감을 한껏 부풀게 해 준 부산 소년 정세운의 향후 행보가 기대됩나다.

글. 장서윤 ciel@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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