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제 영화는 불편했지만 ‘붉은 감독’은 따뜻하고 감동적인 영화다.”
김기덕 감독이 영화 ‘붉은 가족’ 개봉을 앞두고 소감을 전했다.
열애설로 화제를 모은 정우, 김유미 주연의 ‘붉은 가족’은 남파된 네 명의 간첩들이 남한의 평범한 가족으로 위장해 활동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김기덕 감독이 각본 및 제작을 맡았고, 최근 막 내린 제26회 도쿄국제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6일 개봉되는 ‘붉은 가족’은 서울 CGV압구정 등 서울 3개관과 지방 5개관 등 전국 8개 극장에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김기덕 감독은 보도자료를 통해 개봉을 맞이하는 소감을 밝혔다. 먼저 김 감독은 개봉되는 극장에 감사말을 전한 뒤 ”같이 개봉하는 다른 영화는 500관을 넘을 텐데 저희 영화 또한 관객수가 많아지면 극장수가 자연스럽게 늘어나고, 그럼 극장에서 보고 싶어하는 관객들이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희망했다.
또 그는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는 말과 함께 “그간 제 영화는 불편하셨지만 이주형 감독이 만든 ‘붉은 가족’은 따뜻하고, 감동적인 영화”라고 자신했다. 이어 “제 영화는 안 봐도 당연하지만 ‘붉은 가족’은 안보시면 후회한다”며 “다운로드한 작은 화면으로 보시 마시고, 극장의 생생한 큰 화면으로 영화의 감독을 느끼세요”라고 당부했다.
앞으로의 상영 계획과 방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감독은 “영화를 보신다면 극장수익 전액으로 다시 극장을 사서 더 많은 관객이 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영화의 가치로 ‘붉은 가족’이 더 많은 극장에서 계속 상영될 수 있도록 도와 달라. 그렇게 관객의 힘으로 극장을 늘리는 기적을 일으켜 달라”고 부탁했다. 또 “수익이 난다면 더 좋은 영화를 만들고, 북한 어린이도 돕겠다”고 약속했다.
6일 전국 8개 극장 개봉에 들어갈 ‘붉은 가족’이 김기덕 감독의 바람대로 관객의 힘에 의해 극장을 늘리는 기적을 보여줄지 관심이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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