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100% (백퍼센트) 멤버 상훈, 혁진, 종환, 민우, 찬용, 록현, 창범 (왼쪽부터)
“100%가 누구야. 백프로야 백퍼센트야?”Q: 100%를 한 문장으로 설명한다면?
아이돌그룹 백퍼센트(이하 100%)를 인터뷰 한다고 했을 때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이다. 100%는 아직 인지도가 높지 않다. 하지만 괜찮다. 실력이 풍부한 신인이니까. 100%는 다시 데뷔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타이틀곡 ‘원츄백’을 들고 지난 5월 23일 컴백했다.
한껏 근육을 만든 100%는 앨범 재킷에서 물오른 식스팩을 보였다. 합성 논란이 일었을 정도. 많은 아이돌이 남성미를 내세우는 요즘, 100%도 상남자 콘셉트를 선택했다. 100%는 어떤 면에서 차별화를 두었을까. 틴탑 그리고 100%까지 책임지고 있는 이들의 소속사 대표 앤디가 그 답을 쥐고 있다. 1998년도 레전드 아이돌 그룹 신화로 데뷔해 지금도 무대 위를 날고 있는 앤디 사장님의 내공은 100% 안에 쌓여 있다. 100%의 절도 있는 안무, 무대 위에서 펄쩍펄쩍 뛰면서도 완벽에 가까운 라이브 실력을 보며 사람들은 이 말에 공감할 것이다.
민우: 댄스 퍼포먼스는 기본으로 보컬을 강화 한 7명으로 이루어진 남성그룹이다.
Q: 왜 100% 인가?
민우: ‘100%’하면 완전체를 생각한다. 퍼포먼스나 노래나 여러 가지 다른 면에서 완벽한 모습을 추구하고 팬들에게 완벽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미를 가지고 만들었다.
Q: 처음으로 미니 앨범
창범: 신인 치고 5~6 개월은 긴 공백이다. 데뷔 할 때 많은 분들이 우리를 알지 못했지만 알고 계셨던 분들이 잊어 버리실까봐 불안했다.
민우: 그 사이에 우리랑 같이 데뷔한 팀들은 앨범 내고 예능에서 얼굴을 비치는 걸 보면서 불안 했다. 그런데 긴 미래를 봤을 때 예능 보다는 각자의 내실을 다지는 게 우리에게 필요 한 게 아닐까 생각해서 공백기를 길게 가졌다. 쟁쟁한 분들이 많고 아직 신인이기 때문에 성취감을 맛보기에는 이른 거 같다. 더 잘해야 하는 생각 때문에 다시 데뷔하는 느낌이다.
Q: 이번 컴백을 위해 가장 집중한 점은?
상훈: 춤이나 노래는 기본으로 하고 표정 연습에 신경을 많이 썼다. ‘나쁜놈’의 모습 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라이브하면서 표정을 여유 있게 짓는 연습을 많이 했다.
그룹 100% (백퍼센트) 멤버 상훈, 록현, 창범 (왼쪽부터)
Q: 앨범에서 각 멤버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와 그 이유는? 혁진: 나는 4번 트랙 ‘Flavor’가 가장 좋다. 속삭이는 노래라서 자기 전에 들으며 잠이 잘 올 것 같다.
창범: 그 노래에 시간과 공을 많이 들였다. 녹음하는 시간이 타이틀 곡 ‘Want U Back’ 보다 길었다.
민우: 앨범을 위해 ‘Want U Back’을 다른 분위기로 설명할 수 있는 노래들을 골랐다. 타이틀 곡은 고급스럽고 섹시한 남성미를 표현 한다면 조금 더 끈적끈적한 느낌도 있고 여러 느낌을 주기 위해서 연장선상에 있는 노래를 묶었다.
상훈: 장르는 다 다른데 같은 선에 있는 노래들이다.
Q: 컴백 전에 재킷 사진이 합성이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다. 대중이 100%의 음악 보다 외모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나.
민우: 오해를 하실 수도 있는 게 쉬는 동안 몸만 키웠다고 할까봐 각자의 기량을 쌓기 위해 더 노력 했다. 음원 공개 전에 티저 사진을 공개한 거였고 무대를 보시면 다르게 생각할 거다.
Q: ‘나쁜 놈’은 그냥 남자였다면 이번 콘셉트는 ‘상남자’다. 준비하면서 힘든 점은 없었는지.
상훈: 운동을 많이 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정말 열심히 했다.
찬용: 지금 콘셉트를 위해 4개월 동안 했는데 식단도 같이 했다. 아몬드, 고구마, 바나나, 닭가슴살만 먹으면서. 그리고 ‘나쁜놈’은 스텝 위주였다. 지금은 스텝에 점프가 추가 된 거다. 춤 전체의 콘셉트는 ‘스프’다. (웃음)
민우: 춤을 추면서 라이브 연습을 많이 했다. 춤을 추면서 노래하면 어쩔 수 없이 흔들리는 부분을 잡기 위해서 고생했다.
Q: ‘상남자’ 콘셉트가 마음에 드나?
찬용: 처음에는 거부감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몸은 키우고 운동하는 걸 즐기지 않는다. 게으른 성격탓에 자신도 없었다. 그런데 재킷 찍은 거 보여주고 나니까 괜찮은 거 같다.
Q: 새로운 콘셉트를 고른다면?
창범: (신나게) ‘샤방샤방’하고 ‘샤랄라’한거 한번 해보고 싶다. 화사한 걸 하고 싶은데 100% 이미지 상 그런 건 힘든 것이 사실이다. 반전으로 친근한 이미지 한번 해보고 싶다.
그룹 100% (백퍼센트) 멤버 찬용, 민우, 혁진, 종환 (왼쪽부터)
Q: 누가 가장 콘셉트를 잘 소화해낸거 같나. 일동: (침묵)
창범: 멤버들 말로는 저라고..
모두: (폭소) 그걸 자기 입으로 얘기하면..
민우: 십초만 기다리지 그럼 우리가 창범씨라고 말 했을 텐데.
록현: 근데 정말 이미지가 콘셉트랑 잘 어울린다.
Q: 올해가 끝날 무렵 일기장에 무엇을 쓰고 싶나.
민우: 종합선물 세트 같았으면 좋겠다. ‘다양한 활동을 많이 해서 이런 일 저런 일 이런 맛 저럿 맛이 다 있는 한해 였다’라고 쓰고 싶다.
창범: 이번 연도 말에 일기를 쓴다면 100%가 꼭 신인상을 타서 기뻤다는 걸 쓰고 싶다.
록현: “리모콘으로 돌리면 다 나와!” 이런 말을 듣고 싶다. 음.. 바쁜 한해였으면 하고 우리 팀을 알리는 한 해이었으면 좋겠다. 그러면 내년이든 내후년이든 더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혁진: “100%” 하면 다들 ‘국내산’을 먼저 떠올린다. 이제 “100%” 하면 가수 100%가 먼저 생각날 정도의 인지도가 쌓였으면 좋겠다. 그래서 ‘너무 기분이 좋다’라는 걸 쓰고 싶다.
찬용: 닭발 같은 한해였다고 쓰고 싶다. (웃음) 닭발에는 미운 맛도 나고 짠 맛도 나고 단 맛도 나는데 그 만큼 다양한 모습 보여 주고 싶다.
민우: 그럼 내 종합선물세트를 다르게 말한 거 뿐인데?
찬용: 그럼 멜빵 같은 한해였다고 바꾸고 사람들을 쥐었다 폈다 하는 100%가 되었다고 쓰고 싶다. (침묵) 아.. 그냥 닭발로..
종환: 음악 방송 말고 다방면으로 활동해서 텔레비전 틀때 마다 100%가 나왔으면 좋겠다.
상훈: 멤버들이 개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것도 많은 거 같다. 근데 아직 데뷔 1년이 안 됐으니까 100% 하면 한 명만 조명 받는 게 아니라 ‘아~ 걔네’라고 하면서 한 팀으로 생각해 줬으면 좋겠다.
글. 이은아 domino@tenasia.co.kr
사진. 이진혁 eleven@tenasia.co.kr
편집. 홍지유 ji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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