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 /><더 테러 라이브> 스틸

‘대세’ 하정우 주연의 <더 테러 라이브>가 8월 1일, 일찌감치 개봉을 확정했다. <더 테러 라이브>는 한강 마포대교 폭탄 테러라는 사상 최악의 재난 사태를 뉴스앵커가 독점 생중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롯데엔터테인먼트가 투자 배급한다.

하정우의 존재는 <더 테러 라이브>의 최대 관심사다. 하정우는 잘 나가는 마감뉴스 메인 앵커에서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밀려난 윤영화 역을 맡았다. 윤영화는 어느날 ‘마포대교를 폭파하겠다’는 한 청취자의 협박을 계기로 한강에서 연쇄 발생하는 폭탄테러를 90분 동안 TV로 독점 생중계하게 된다. 뉴스 앵커로 변신한 하정우의 색다른 모습이 기대된다. 또 <더 테러 라이브>는 영화의 흐름상 전적으로 하정우에게 기댈 수 밖에 없는 상황. 매 작품마다 실망시킨 적이 없었던 하정우, 이번에도 그의 신뢰가 계속 이어질지 관심이다.

하정우의 흥행 행보를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다. <국가대표> <베를린> <의뢰인> <러브픽션> <범죄와의 전쟁> 등 최근 하정우 주연 작품은 죄다 흥행에 성공했다. 하정우가 했다면 어느 정도 흥행이 보장되는, 말 그대로 ‘흥행 보증 수표’와 같다. ‘믿고 보는 배우’로 대중들에게 신뢰감을 가득 안겼다. 지난 5월 31일 공개된 1차 예고편은 공개 하루 만에 30만 건을 상회, 하정우의 저력을 드러내기도 했다. 물론 <더 테러 라이브>는 하정우의 다른 작품들과 달리 믿을 게 오로지 하정우뿐이다. 그래도 ‘하정우는 하정우’다.

하정우를 제외하곤 <더 테러 라이브>가 내세울 만한 것은 그다지 많지 않아 보인다. 연출을 맡은 김병우 감독은 신예 감독이다. 김병우 감독은 2003년 첫 장편 <아나모픽>이 제7회 부천판타스틱국제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2003 등에서 상영됐고, 또 두 번째 장편 <리튼>은 제43회 카를로비바리영화제, 부산영화제 등에 초청 상영된 바 있다. 물론 대규모 상업영화가 아니었기에 아직까지 대중들에겐 생소한 감독이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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