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화면" /><장옥정, 사랑에 살다> 방송화면
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 13회 2013년 5월20일 오후 10시 방송다섯줄 요약
대비(김선경)는 옥정(김태희)이 자신과 아들, 숙종(유아인) 사이를 이간질 한다고 생각해 마침내 결단을 내린다. 중전 인현(홍수현)과 숙종의 합방일을 택일한 것이다. 그러나 옥정은 보란 듯 중전의 처소로 가는 숙종을 길목에서 유혹한다. 중전은 옥정을 불러 한나라 유방의 처와 첩인 여치와 척부인의 일화를 들며 경고하기에 이르렀다. 또 대비의 등 뒤에서 옥정을 도발하는데 가담하기로 마음먹은 중전. 옥정의 어머니에게 굴욕감을 안기는 계획에 합세한다.
리뷰
옥정과 인현, 궁궐의 두 여인의 기싸움이 본격화됐다.
인현은 대비의 뜻에 따라 숙종과의 공식적인 합궁일을 받고 기다리지만, 숙종은 길목에 선 옥정이 유혹하자 넘어가고 만다. 늘 온화하던 인현도 이날만큼은 분통이 터진다. 결국 인현은 옥정을 불러다 한나라 여치가 척부인의 사지를 잘라 사람돼지로 만들어놓았던 일화를 말하며 경고를 한다. 옥정 역시 화가 나 발을 동동 구르게 된다.
클라이맥스는 옥정의 아킬레스건이기도 한 어머니를 궁궐에 불러 모욕감을 준 일. 대비와 인현은 옥정의 어머니를 궁에 초청하지만, 정경부인들과 겸상시킬 순 없다며 땅바닥에 멍석을 깔아 식사를 하게 했다. 옥정은 이를 갈았고, 인현은 “다른 부인께서 언짢으시면 그럴 수 있다. 신분이 그런 것을 어찌하나. 그것이 조선의 법도이거늘”이라고 응수한다. 결국 옥정은 대비의 지밀상궁의 뺨을 때린다.
벌써 9번째 드라마화된 우리에게는 익숙한 이야기 장희빈. 새로운 장옥정을 보여주겠다며 야심차게 시작한 <장옥정, 사랑에 살다>도 결국은 궁궐 속 여인의 암투라는 뻔한 레퍼토리를 이어갈 기세다. 그러나 이왕 뻔한 이야기를 하려면 제대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옥정과 인현의 팽팽하면서 살벌한 기싸움이 중요해진 이유다.
수다 포인트
-대비가 피를 토해도 어의를 부르지 않는 지밀상궁. 다른 이유로도 뺨맞을 명분은 충분합니다만!
-용안에 상처를 낸 폐비 윤씨 이야기가 나와 순간 옥정이 대비 뺨이라도 치는 줄 알았던 건 저 혼자만의 생각인가요? 한방 먹은 대비 표정은 압권이었습니다. <장옥정, 사랑에 살다>를 새로운 각도로 해석하겠다는 제작진의 의도는 결국 <조선판 사랑과 전쟁>은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고요.
-연이은 옥정과 숙종의 키스신과 합방신, 그리고 기다리던 채치수(재희)의 등장과 옥정의 회임 소식.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만한 신들을 배치하면서 폭풍전개의 양상을 띄는 <장옥정, 사랑에 살다>는 KBS <직장의 신>의 종영(22일)으로 월화드라마가 새 판을 짜게 되는 가운데, 반등할 수 있을까요?
글. 배선영 기자 sypov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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