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터" src="https://imgtenasia.hankyung.com/webwp_kr/wp-content/uploads/2013/07/2013070210452814702.jpg" width="184" height="224" />1. <투모로우 모닝>
“방송을 하면서도 항상 뮤지컬을 생각해요”
뮤지컬 <투모로우 모닝>을 통해 본격적으로 뮤지컬에 데뷔한 김슬기. < SNL코리아 >에 대해 질문을 하는 와중에도 김슬기의 눈빛은 온통 뮤지컬에 대한 사랑으로 빛이 났다. 사랑하는 데는 이유가 없다는 말처럼 김슬기가 뮤지컬을 생각하는 모습은 사랑에 빠진 소녀 같이 해맑다. “그냥 좋아요. 노래, 연기, 춤 세 가지를 모두 놓칠 수 없었어요”라며 솔직하게 뮤지컬 사랑을 드러낸 김슬기는 좋아하는 뮤지컬을 꼽을 때에도 그럴듯한 수식어나 이유를 붙이기보다 느낀 그대로를 전달하고 싶어 했다. “참 좋은데…뭐라 말로 할 수도 없고…”라며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기 위해 고민하는 김슬기를 보며 신인만이 가질 수 있는 귀여운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김슬기는 뮤지컬을 추천하는 거창한 이유 대신 한 가지 팁을 제시했다. “○○이라면 봐야 하는 뮤지컬!”
“김슬기의 팬이라면 봐야 하는 뮤지컬? 제가 출연합니다. (웃음) <투모로우 모닝>은 아직 어린 저도 뮤지컬의 모든 배역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공감 가는 이야기를 다뤄요. 결혼과 이혼을 떠나서 사랑에 대한 생각은 누구나 비슷해서 누구든지 즐길 수 있는 뮤지컬이에요. 유쾌함과 감동이 같이 있는 뮤지컬!”
이 뮤지컬을 봐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김슬기의 뮤지컬 데뷔작이라는 것. <투모로우 모닝>은 런던, 시카고, 뉴욕, 도쿄를 거치며 더욱 탄탄해져 한국에 입성했다. 결혼과 이혼을 하루 앞둔 두 커플이 가진 고민과 갈등을 현실감 있게 엮어낸 뮤지컬. 9월 1일까지 KT&G상상아트홀에서 공연된다.
포스터" src="https://imgtenasia.hankyung.com/webwp_kr/wp-content/uploads/2013/07/2013070210464212370.jpg" width="184" height="224" />2. <쓰릴 미>
“여자라면 꼭 봐야하는 뮤지컬이에요. 멋진 남자 배우들만 출연하니까요. (웃음) 두 명의 배우와 한 명의 피아노 연주자, 멋진 세 남자만 무대에 등장해요. 언뜻 생각하면 휑할 것 같지만 피아노 1대로 이어지는 탄탄한 음악과 남자 두 명이 벌이는 파워게임으로 무대가 가득 차요. 남자만이 가진 약간 어두우면서도 멋진 모습들을 볼 수 있어요.”
<쓰릴 미>는 1924년 시카고에서 실제로 일어난 사건을 바탕으로 재구성된 심리극. 스릴과 사랑 등 각자의 욕망을 위해 범죄를 일으킨 두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다. 출연자는 오직 두 남자배우뿐. <투모로우 모닝>에서 김슬기의 상대역인 정상윤이 출연하고 있다. 9월 29일까지 The STAGE에서 만날 수 있다.
포스터" src="https://imgtenasia.hankyung.com/webwp_kr/wp-content/uploads/2013/07/2013070210474726247.jpg" width="173" height="275" />3. <오페라의 유령>
“뮤지컬 마니아라면 꼭 봐야하는 뮤지컬입니다. 뮤지컬 고전 중에 고전이에요. 클래식한 발성으로 감동을 느낄 수 있어요. <오페라의 유령>은 공연장 전체를 울리는 웅장한 성량과 소름끼치는 연기력이 필요한 뮤지컬이에요. 뮤지컬이 뿜어낼 수 있는 음악의 힘이 무엇인지 알 수 있어요. 여기에 화려한 무대장치와 의상들로 눈과 귀가 모두 호강해요.”
<캣츠> <레미제라블> <미스 사이공>과 함께 세계 4대 뮤지컬 중 하나. 프랑스 작가 가스통 르루의 동명의 소설을 뮤지컬로 만들었다. 1986년 영국 웨스트엔드, 1988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이래 최장기 공연, 최고매출, 최다관객 등 모든 기록을 석권한 뮤지컬 역사의 상징적인 작품. 김슬기의 말처럼 전율을 느낀다는 것이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다.
포스터" src="https://imgtenasia.hankyung.com/webwp_kr/wp-content/uploads/2013/07/2013070210482812731.jpg" width="184" height="224" />4. <스프링 어웨이크닝>
“젊음을 대표하는 뮤지컬이에요! 보고 나면 스트레스가 싹 풀려요. 역동적인 안무에 신나는 록음악을 들으면 심장이 막 쿵쾅거려요. 기존 뮤지컬이 형식을 벗어나 독특하고 자유로운 느낌을 주기도 하고, 사춘기에 관한 내용이어서 젊은 세대들이 보면 공감할 수 있어요. 나중에 꼭 무대에 서고 싶은 작품이에요.”
자유롭고 반항적인 젊은이들을 다룬 뮤지컬. 뮤지컬이라는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품속에서 마이크를 꺼내 콘서트처럼 노래하기도 한다. 브로드웨이의 주요 관객층인 중년들뿐만 아니라 젊은 관객층의 호응까지 이끌어내 뮤지컬의 관객층 확대에 기여한 작품. 한국 초연에서 김무열과 조정석이 공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포스터" src="https://imgtenasia.hankyung.com/webwp_kr/wp-content/uploads/2013/07/2013070210485927266.gif" width="184" height="224" />5. <영웅>
“한국인라면 봐야하는 뮤지컬이예요. 안중근 의사의 의거를 다룬 내용이어서 애국심도 느낄 수 있고 역사도 배울 수 있는 일석이조의 뮤지컬! 특히 안중근을 연기했던 정성화 선배님의 무대장악력이 대단해요. 무대 장치로 진짜 기차가 등장하기도 하고, 많은 배우들이 출연해 웅장한 분위기를 풍겨요. 창작 뮤지컬로 흥행을 성공한 뮤지컬이어서 뿌듯함까지 느낄 수 있어요.”
<영웅>은 안중근 의사가 손가락을 잘라 동맹을 맺고 이토 히로부미를 살해한 뒤 사형되기까지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진짜 기차가 무대 위를 달리기도 하고 아찔한 높이에서 추격전이 펼쳐지는 등 웅장한 무대 연출이 특징이다. <명성왕후>에 이은 한국의 대표적인 창작 뮤지컬이다. 역사적인 내용으로 애국심을 고취시키면서 발전된 한국 뮤지컬의 수준까지 엿볼 수 있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제공. 컴퍼니다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