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 능력평가에 도전한 김태희

배우 김태희가 3일 오후 텐아시아 사무실을 찾았다. 바로 2013학년도 텐아시아 능력평가 7월 모의평가 문제지를 풀기 위해서다. 샛노란 스커트를 입어 더욱 화사했던 국민 미녀 김태희는 문제지를 받아들자 마자 “김태희 영역?”이라며 까르륵 웃는다. 밝은 기운은 문제를 다 풀 때 까지 유지되었을까?



김태희 영역은 총 5문항으로 구성됐다. 1번 문항부터 3번 문항까지는 객관식, 4번 문항과 5번 문항은 주관식이다.

1. 김태희가 꼽는 최고의 여배우?

출제 의도 : 국내 최고 미녀 배우이자 이제 막 연기에 욕심을 내기 시작한 김태희가 생각하는 최고의 여배우가 누구인지를 물어, 배우 김태희가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해 알아보고자 출제했다.

보기 : 비비안 리, 오드리 헵번, 엘리자베스 테일러, 잉그리드 버그만, 그레이스 켈리, 올리비아 핫세 등 할리우드의 고전 여배우부터 윤정희, 정윤희 등 한국의 고전 여배우들과 현재 가장 왕성하게 활동 중인 앤절리나 졸리, 메릴 스트립, 크리스틴 스튜어트, 제니퍼 로렌스, 앤 해서웨이, 줄리아 로버츠, 조디 포스터, 마리옹 꼬띠아르, 산드라 블록 등 할리우드의 아이콘들을 비롯, 한국의 김혜자, 고두심 까지 다양하게 적어두었다. 하지만 보기 외에도 선택권이 있다는 점을 분명하게 명시해뒀다.

답 : 이자벨 위페르, 앤절리나 졸리, 메릴 스트립, 앤 해서웨이, 줄리아 로버츠, 오드리 헵번

김태희는 이들 여배우를 꼽은 이유로 “작품 속에서의 모습이 좋았어요”라고 말했다. 유일하게 보기 외에서 꼽은 여배우는 프랑스의 국민배우 이자벨 위페르. 김태희는 특히 영화 <코파카파나>에서 그녀가 보여준 연기가 좋았다며 눈을 빛냈다. 이어 앤젤리나 졸리에 대해서는 모성애가 느껴졌던 영화 <체인질링>의 어느 한 장면이 너무나 강렬한 잔상으로 기억되고 있다고 말했다. 메릴 스트립에도 동그라미를 그렸다. 김태희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와 <맘마미아> 등, 여러 작품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던 그녀를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해 뮤지컬 영화 <레 미제라블>에서 폭발적인 호응을 얻은 앤 해서웨이에도 동그라미를 옮겨갔고, 할리우드의 원조 여신, 오드리 헵번과 줄리아 로버츠도 그녀의 선택을 받았다.

김태희가 좋아하는 여배우들의 공통점은 ‘연기력과 대중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배우’였다. 김태희는 이미 대한민국 누구나 다 아는 스타 중의 스타. 대중성은 확실히 확보했으니 이제 연기력으로 인정받는 일만 남았다. 이들 여배우를 꼽으며 그녀가 그리는 꿈을 엿볼 수 있었다.

텐아시아 능력평가에 도전한 김태희

2. 김태희가 꼽는 올해 최고의 예능

출제 의도 : 유독 많은 예능 프로그램이 새롭게 선보였고 큰 사랑을 받은 그런 한 해였다. 예능 전반의 흐름을 주도한 예능 프로그램 중 김태희의 선호도를 묻고, 예능에 대한 이해도를 점검해보고자 했다. 특히 근래의 예능 프로그램은 현실을 반영한 것이 많아, 이 문항을 통해 화려한 배우 김태희가 아닌, 인간 김태희의 일상생활에 힌트를 얻고자 했다.

보기 : MBC <일밤>의 두 코너 ‘아빠! 어디가?’, ‘진짜 사나이’와 <블라인드 테스트쇼 180도>, <나 혼자 산다>를 비롯, KBS2 <우리동네 예체능>, SBS <땡큐>, <백년손님 자기야>, <정글의 법칙>과 JTBC <썰전>처럼 요즘 가장 핫 하다는 예능을 포함시켰고, 꾸준히 사랑받아온 KBS2 <해피선데이>의 ‘1박2일’ <개그콘서트>과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일요일이 좋다>의 ‘런닝맨’, MBC <라디오스타>,<무릎팍도사>, <무한도전> 등을 포함시켰다. 물론 이번에도 보기 외에서도 선택권은 있었다.

답 : ‘아빠? 어디가!’,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땡큐>, <개그콘서트>, <무한도전>

김태희는 “실은 드라마보다는 예능을 더 자주 보는 편”이라며 예능 마니아를 자처하며 2번 문항에 관심을 보였다. 총 5개의 프로그램을 선택했지만, 모든 예능 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것은 <개그콘서트>라고 밝혔다. 게스트로도 출연한 바 있는 <개그콘서트>에는 특별한 애착이 있다며 “배우라는 직업으로 살기에 월요병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매주 일요일마다 자동으로 보게 되는 프로그램이 바로 <개그콘서트>”라고 말했다. <무한도전> 역시도 게스트로 출연한 바 있어 애착이 간다고. 또 최근 들어서는 조카들과 ‘아빠!어디가?’를 자주 보게 된다며, “조카들이 이 프로그램을 너무 좋아해요. 덕분에 저도 보게 됐고요”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와 <땡큐> 등 주로 배우들이 출연하는 토크쇼도 챙겨 본다며 “과거에 저 역시 영화 홍보를 위해 <승승장구> 같은 토크쇼에 출연한 적이 있긴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인간 김태희 보다는 작품을 통한 배우 김태희로 더 드러나고 싶기에 앞으로 토크쇼 출연은 지양할 것이 같아요. 하지만 토크쇼는 출연하는 배우의 심도 깊은 연기철학과 인생철학에 대해 들을 수 있어 시청자로는 즐겨 보는 편이죠”라고 말했다.

3. 연예계 트렌드를 주도한 유행어

출제 의도 : 언제나 단아하고 똘똘한 이미지의 김태희가 유행어를 사용한다? 김태희의 의외성을 찾아보기 위해 출제했다.

보기 : 좋은가봉가, 먹방, 세륜, 대나다나, 살아있네, 고뤠?, 왜죠?

답 : 먹방, 살아있네, 고뤠?

김태희는 아쉽게도 가장 뜨끈뜨끈한 신조어에는 약했다. ‘아빠! 어디가?’ 후의 좋은가봉가는 모른다고 고백했다. 아무래도 조카들이랑 정신없이 보다보니, 유행어까지 외울 정도로 몰입해서 보지는 못했나보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인기를 모은 먹는 방송이라는 뜻의 ‘먹방’은 알고 있다고 한다. 언젠가 김태희의 먹방을 볼 날도 올 수 있을까 궁금해진다. 배우인 만큼 영화 <범죄와의 전쟁 : 나쁜 놈들 전성시대>에서 하정우가 선보인 “살아있네”에도 거침없이 동그라미를 그렸다. 그리고 <개그 콘서트> 애청자인 만큼 김준현의 “고뤠?”도 알고 있었다. 그녀의 유행어 능력평가는 그러나 중! 앞으로 신조어 습득에도 더욱 심혈을 기울여주세요!

텐아시아 능력평가에 도전한 김태희

4. 텐.아.시.아로 4행시 짓기

출제 의도 : 텐아시아에 대한 김태희의 애정도 및 순발력을 알아보고자 출제 했다.

답 :

– 텐아시아 기자님~ – 아시아에서 최고로 -시일력 있는 - 아름다운 기자가 되시길 바래요!

김태희는 4행시를 지어달라는 주문에 김태희는 거침없이 적어 내려갔다. 다소 무난 돋긴 하지만, 순발력 하나만큼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5. 빈칸 채우기. 김태희의 머릿속 생각은?

출제 의도 : 김태희의 뇌구조를 알고자 출제된 문제다. 지금 김태희의 뇌를 지배하는 생각은?

답 : 다음 작품을 빨리 만날 생각

김태희는 자신의 머릿속 생각을 묻는 빈칸에 ( 다음 작품을 빨리 만날 )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고 적었다. 해를 거듭할수록, 연기에 대한 갈증이 더한다고 말했다. 스타 김태희보다는 이제 배우 김태희로 기억되고 싶고, 그만큼 그녀에게 연기란 끝없는 탐구생활이 됐다고도 털어놓았다.

아직은 부족하다고 매질을 당할지 모르는 위치이며, 그 매질에 때로는 속상한 생각도 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김태희는 자신의 모든 필모그래피가 소중하다고도 말했다. 그녀가 언젠가 모두에게 인정받는 그런 배우가 되길 텐아시아도 열심히 응원합니다!

글,편집.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 구혜정 photoni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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