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준영./사진제공=제이플랙스
배우 이준영./사진제공=제이플랙스
배우 이준영이 정인선과의 호흡에 대해 밝혔다. 지난 19일 진행한 화상인터뷰를 통해서다.

SBS 일요드라마 '너의 밤이 되어줄게'(이하 '너의 밤')는 몽유병을 앓고 있는 월드스타 아이돌과 비밀리에 이를 치료해야 하는 신분 위장 입주 주치의의 달콤 살벌한, 멘탈 치유 로맨스를 담은 작품. 극중 이준영은 성공 가도만을 달려오던 월드스타 아이돌 밴드 루나의 리더이자 메인 보컬, 프로듀서인 윤태인 역을 맡아 열연했다.

같이 호흡을 맞췄던 정인선(인윤주 역)과 그룹 '루나' 멤버들과의 장점을 묻자 이준영은 "공통적으로는 선하고 허물이 없다. 모난 사람이 한 명도 없어서 너무 다행이었다"며 "정인선 배우는 포용력이 넓어서 누나 덕분에 우리가 똘똘 뭉쳤다. 우리들의 선장이었다. 루나 멤버들은 착하고 본인들 하는 거 열심히 하면서 피해주기 싫어하는 성격이다. 나 역시 그런 사람이라 더 가까워질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분위기메이커로는 정인선과 윤지성을 꼽았다. 이준영은 "윤지성 배우와 정인선 배우 둘이 만나면 너무 웃기다. 내가 웃음이 많은 편이지만 배와 입이 아플 정도로 웃은 적은 살면서 많이 없는데 둘이 있으면 시너지가 상상이상이다. 현장에 좋은 에너지를 많이 줬다"며 웃었다.

팀워크 역시 100점 만점의 100이었다고. 이준영은 "다들 열심히 하니까 나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쉬는 시간에 이야기 나눌 때도 나이 상관 없이 같이 모여서 수다떨고 서로 '나는 이런 사람이야' 라고 오픈했다. 이런 건 믿음이 가는 사람에게만 하는 행동이지 않나. 그 정도로 좋았다"고 밝혔다.

본인이 생각하는 '2022년의 이준영'은 어떤 사람이냐고 묻자 이준영은 "그전까지의 나는 내 마음에 상처를 내면서 끌고 가는 사람이었다. 올해는 내 마음과 뛸 때는 뛰고, 쉴 때는 쉬면서 나란히 맞춰 걸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제가 생각했던 기대치에 부응을 못하거나 잘할 수 있었는데 잘 안풀렸을때 스스로를 토닥여주지 못하는 성격이이었어요. '그럴 수 있어'가 안 되고 '너는 왜 그것밖에 못해'라고 스스로를 채찍질 했죠.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제가 너무 지쳐있더라고요. 그런데 부담감을 부정하지 않고 인정하니 괜찮아지더라고요. 고민이 있다는 건 그만큼 일에 대한 열정이 있는 거라고 생각했죠. 전에는 제게 채찍질만 했다면 지금은 당근도 한 번씩 주고 있는 것 같아요."

'너의 밤'은 시청률에서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1회 2.1%로 시작해 2회부터 줄곧 1%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 이에 이준영은 "시청률이 안 나왔다고 해서 낙심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현장의 추억들이 더 중요하고, 얼만큼 내가 진심이었는지가 제일 중요하다. 시청률이 부진했다고 해도 우리 작품을 사랑해줬던 분들이 계시지 않나. 그분들께라도 우리가 보여주고 싶었던 모습들을 보여줘서 다행이라는 생각으로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과 대사를 묻자 이준영은 "윤태인이 윤주에게 '이 곡은 당신을 위한 곡입이다' 이야기하면서 곡을 선물해 주는 장면이 너무 예쁘더라. 자기중심적인 윤태인이 단 한사람을 위해 곡을 쓸 정도로 많이 유해졌다는 생각에 기뻤다. 어떻게 이렇게 잘 성장했을까 윤주에게 고맙기도 하고 애틋해 보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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