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희, "애 엄마답게 하고 다녀" 악플에 '손가락 욕"
비와이, 크러쉬 인종차별 논란 불똥에 "X소리야"
율희, 비와이./사진=텐아시아DB
율희, 비와이./사진=텐아시아DB
스타들이 선 넘는 무개념 악플에 강력한 일침을 날렸다. 인내하고 참기보다 확실하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사이다 응수에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FT아일랜드 최민환의 아내인 라붐 출신 율희는 최근 "애들 엄마면 애들 엄마답게 하고 다니세요"라는 밑도 끝도 없는 악플에 시달렸다. 그가 이러한 악플을 받은 이유는 자신의 채널에 지인들과 생일 파티를 즐긴 모습을 올렸기 때문. 탈색 머리의 검은색 핫팬츠와 부츠로 한껏 치장한 채 놀고 있는 모습에 애 엄마 답지 못하나는 악플을 쏟아낸 거다.

이에 율희는 침묵 대신 분노를 표출했다. 그는 "애 엄마다운 게 뭔데 여기 와서 XX이세요. 내가 이쁘게 하고 나가겠다는데" 라는 글과 함께 손가락 욕을 의미하는 모음을 덧붙이며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 율희가 악플러에게 직접적으로 일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기에 그가 얼마나 화가 난 것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사진=율희 채널
사진=율희 채널
이를 본 누리꾼들은 율희와 함께 분노했다. "아이 셋을 키우면서 이뿌게 꾸미면 안되는 거냐", "엄마이기 이전에 여자다"라며 악플러를 맹비난했다. 그들의 말처럼 율희는 슬하에 아들 한 명과 쌍둥이 딸을 두고 있지만, 그 이전에 26살 청춘이다. 자녀가 있다고 해서 지인의 생일 파티에 가는 게 욕먹을 일은 결코 아니다. 이에 다소 과격한 율희의 반응에도 '과했다'가 아닌 '통쾌했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지난달에는 가수 비와이가 크러쉬의 인종차별 논란과 악플 테러에 분노를 토해냈다. 크러쉬는 최근 해외 음악팬들 사이에서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졌다. 발단이 된 것은 지난달 열린 '2022 썸데이 플레로마' 페스티벌이었다.

당시 크러쉬는 'Beautiful' 노래를 부르며 관객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손을 잡는 매너를 보여줬다. 그러나 악수를 받지 못한 한 외국인 팬이 "우리가 어두운 피부를 가지고 있어서 악수를 거절당한 것", "우리 옆의 관객들은 모두 손을 잡았는데 우리만 무시당했다"라는 글과 함께 현장 영상을 게재하며 인종차별을 주장했다.

이에 크러쉬의 인스타그램에는 "racist(인종차별 주의자)"라며 댓글이 쏟아졌고, 결국 크러쉬는 "팬분들의 안전을 위하여 일정 구간에서 조심하시라는 제스처와 함께 지나치게 됐다. 저의 이러한 제스처가 하이파이브 거부의 의사로 비춰진 것 같다"며 "팬분들에게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함이 오히려 오해와 실망을 가져온 것 같아서 정말 많이 속상하고 마음이 무겁다"고 해명했다.
크러쉬, 비와이./사진=텐아시아DB
크러쉬, 비와이./사진=텐아시아DB
사실 이러한 논란은 한 외국인 팬의 주관적인 입장일 뿐, 크러쉬가 고개를 숙일 만큼 문제가 있는 상황이 전혀 아니었다. 그럼에도 사과를 한 크러쉬에게 돌아오는 건 계속되는 무차별적인 악플 테러였다. 그리고 그 불똥은 비와이에게까지 튀었다.

비와이가 크러쉬가 올린 SBS '인기가요' 영상에 "Damn so funky이십니다(너무 펑키하십니다)"라고 댓글을 남기자 이를 본 해외팬들은 "크러쉬는 인종차별 주의자다. 당신은 그와 다를거라 믿는다", "크러쉬가 인종차별주의자인걸 알고 있냐" 등의 답글을 단 것.

그러나 비와이는 한국어로 "어쩌라고", "X소리야"라고 강하게 받아쳤다. 크러쉬의 행동을 확대해석하며 이유 없이 욕하는 이들에게 일침을 가한 것이다.

이처럼 스타들도 무분별한 악플에 더는 참고만 있지 않는다. 오히려 강한 어조로 자신의 분노를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다. 연예인이라고 해서 욕먹는 걸 당연시 여겨야 하는 법은 없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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