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몰카범은 32기 공채 개그맨? KBS는 법적조치·가세연은 얼굴 공개 [종합]
최근 KBS 연구동 여자화장실에 불법 촬영용 카메라(몰카)를 설치한 혐의를 받는 용의자가 32기 공채 개그맨으로 알려져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KBS는 해당 사실을 보도한 매체에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경고했고, 가로세로연구소는 KBS 32기 공채 개그맨의 이름과 얼굴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일 방송가에 따르면 몰카를 설치한 이 개그맨은 전날 영등포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1차 조사를 받았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9일 '개그콘서트' 연습실, 언론노조 사무실 등이 있는 여의도 KBS 연구동 내 여자화장실에서 휴대용 보조배터리 모양의 불법 촬영 카메라가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섰다.
KBS 연구동에서 몰래카메라가 발견됐다. / 사진=연합뉴스TV 방송 캡처
KBS 연구동에서 몰래카메라가 발견됐다. / 사진=연합뉴스TV 방송 캡처
경찰은 현장에서 불법 촬영 카메라를 수거한 뒤 용의자를 추적했다. 용의자는 경찰이 조사에 착수하자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가 KBS 직원이라는 보도도 있었으나 KBS는 공식입장을 통해 "긴급히 경찰 측에 용의자의 직원(사원) 여부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직원(사원)이 아니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조선일보는 "용의자는 2018년 7월 KBS 공채 전형을 통해 방송에서 활동하는 남성 코미디언 A 씨였다"고 단독 보도했다. 이에 대해 KBS는 "조선일보 기사에 대한 법적 조처를 할 예정"이라고 강경하게 대응했다.
/사진= '가로세로연구소' 유튜브 채널 캡처
/사진= '가로세로연구소' 유튜브 채널 캡처
같은 날 가로세로연구소는 개그맨 박 씨의 사진을 게재하고 "KBS 32기 공채 개그맨" 등의 글을 남겼다. 이를 본 누리꾼은 몰카범을 박씨로 추측했다. KBS 화장실 몰카범이 KBS 공채 32기 개그맨이라는 내용이 보도된 시점과 맞물려 게재됐기 때문. 현재 이 개그맨의 SNS는 비공개로 바뀐 상태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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