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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내일도 칸타빌레’ 9회 2014년 11월 10일 월요일 밤 10시

다섯 줄 요약
설내일(심은경)은 연습을 강요하는 차유진(주원)이 밉다. 대신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예뻐해주는 이윤후(박보검)이 좋다. 윤후는 내일의 아랫집으로 이사를 오고 둘은 함께 2중주를 계획하는 등 한층 사이가 돈독해진다. 그런 모습을 가까이서 보는 유진은 속이 쓰리다. 학교에서는 S오케스트라와 A오케스트라를 해체하고 새로 오디션을 통해 단일 오케스트라를 만들려하지만 양쪽의 단원들이 오디션을 보이콧한다.

리뷰
유진과 내일, 그리고 윤후의 삼각관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극에 윤기가 흐르기 시작했다. 그동안 원작을 따라가느라 급급했고, 시청자들은 그 모습이 못내 답답했다. 사실 원작의 내용이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재밌게 다가올지도 의문이다. 실력도 있고, 주위 배경도 되지만, 연습이 싫고 유치원 선생님으로 만족하겠다는 노다메, 아니 설내일의 마음가짐이 우리에게는 너무나 비현실적이다. 한국 정서라면, 미친 듯이 노력해 한류의 위상을 드높여야 하지 않겠는가! 아무튼.

오히려 셋의 삼각관계가 우리네 드라마 정서에 부합한다. 이들의 조합은 꽤 귀엽고 볼만하다. 냉철한 유진, 따스한 윤후. 둘 다 다른 매력을 가진다. 다섯 살 소녀같은 내일에게는 둘 다 필요한 남자다.

설내일은 연습을 강요하는 유진이 싫다. 안 교수(남궁연)보다 도 교수(이병준)에게 교육받는 것이 발전할 수 있는 길이라고 하자 내일은 울면서 싫다고 떼쓴다. “울고 아프고 상처받아야 성공한 피아니스트 되는 거 싫어! 그런데 왜 자꾸 강요해! 선배는 내 맘 몰라. 안 하는게 아니라 못 하는 거야. 선배같은 사람은 몰라”라고 떼쓰는 것이 다섯 살짜리 애 같다.

내일은 윤후 뒤로 숨는다. 윤후는 내일에게 연습을 보채거나 하지 않고 생긴 대로 예뻐한다. 유진은 속상하다. 내일이 안 보이자 상실감을 느낄 때 불쑥 내일이 찾아온다. 내일은 자기 물건을 돌려달라고 한다. 없다고 하자 무표정으로 “선배 못됐다. 진짜 못됐다”라고 말하는데 조금 무섭다. “나에게 잘못했던 거 모르죠? 조금이라도 잘못했다 싶으면 사과하면 안 돼요? 나 이해시키려 하지 말고 잘못했다고 하면 안 돼요? 난 맨날 사과하잖아. 뭔가 뭔지도 모르고 사과하는데 왜 선배는 왜 안 그래요. 난 사과할 가치도 없나요?” 버럭의 연속이다.

이 와중에 윤후는 내일의 아랫집으로 이사를 온다. 유진은 그런 윤후가 껄끄럽다. 윤후는 째려보는 유진에게 “살 집이 필요해서 이사왔다. 이제 우리 자주 보겠다. 잘 지내보자”라고 마음에 없는 말을 한다.

내일은 윤후의 집들이에 가저 재미나게 논다. 유진은 아랫집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시끄럽고 기분 나쁘다. 윤후는 내일에게 마치 사랑을 고백하듯이 2중주를 하자고 제안한다. “간절해. 윤이송 음악제 때 물의 유희 듣고나서 그 생각만 했어. 나 너랑 연주하고 싶어. 네가 유진과 하고 싶은 마음 이상으로.”

유진은 내일과 윤후가 2중주를 하려는 것이 못마땅하다. 급기야 술을 먹고 유진을 찾아간다. 유진이 “똥강아지처럼 쫓아다녔잖아. 그래도 쫓아다녔잖아. 마음대로 쫓아다니고 마음대로 드나들고”라고 말하자 내일은 “그래서 싫다면서요? 싫다니까. 이제 안 할 거예요”라고 말하고 집으로 들어가 버린다. 그러다가도 “선배한테 술냄새 나던데”라며 다시 나가본다. 하지만 유진은 벌써 집으로 들어갔다. 허탈하다.

에스오케스트라와 에이오케스트라 단원들은 오디션에 단체로 보이콧한다. 그러자 내일은 단원들을 찾아다니며 유진에 대한 오해를 풀어주려 한다. 내일이 찾아오자 유진은 대뜸 사과를 한다. “미안하다 내가 잘못했어. 무서워하는 거 알면서 보냈어. 물어봤어야 하는데 내 생각만 했어. 널 위한 거니까. 괜찮다고 생각했어.”라고 말이다. 꼬 최민수처럼 미안하다고 말한다. 그러자 설내일이 웃는다. 그 모습을 윤후가 본다. 아, 갈팡질팡 재미난 삼각관계. 이런 건 일본에 없지?

수다 포인트
– 남궁연 교수님 같은 교수님이 좋아요.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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