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공식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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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귀 부부' 남편이 약 14억의 빚 때문에 힘들다고 털어놨다.

6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는 잠자는 남편 귀에 경 읽는 '잠귀 부부'가 등장했다.

이날 방송에서 남편은 자느라 목장에 출근을 못 하고, 결국 시아버지가 남편 대신 며느리와 함께 목장 일을 했다. 아내는 "최근 들어 아침에는 거의 출근을 안 하고 작년까지는 그래도 요즘보단 일을 더 나왔다"고 말했다.

남편에게는 총 14억 2천만원의 빚이 있었다. 그는 "회사 다닐 때 월급이 너무 적어서 축산업을 시작했다"며 "축사를 건설하는 데 돈이 많이 들었다. 업체가 중간에 도망갔다. 다른 업체가 완공했지만 부채가 늘어났다"며 "죽고 싶었다. 한 해가 지나가면 또 대출금이 만기가 되는구나, 이건 어떻게 해야 하지. 잠들 때까지 괴로웠다"고 이야기했다.
사진 =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공식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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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약 때문에 계속 자게 된다고 밝혔다. 평균 20시간을 잔다는 그는 "약을 안 먹으면 심장이 두근거리고 코가 막히고 혈액순환이 안 된다. 잘 때도 심장이 두근거려서 전혀 못 잔다"고 말했다.

이어 "군대 때 사격을 했는데 이명이 생겼다. 평소에 계속 들린다. 잠잘 때 더 크게 들린다. 양약을 먹었는데 안 들어서 한의원에 갔다. 머리에 침을 맞은 게 원인인 것 같다. 기운이 쭉 빠지면서 가슴 통증이 오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아내는 이를 핑계라고 생각했다. 아내는 "본인이 노력을 해서 개선해야 하는 부분도 있는데 노력은 하나도 안 하고 약이나 병이라는 이유만 대니까 답답하다"고 호소했다.
사진 =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공식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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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오은영 박사는 "남편분은 몸이 허약하거나 안 좋은 게 아니다. 드시는 약 중에 잠이 많이 오는 약이 있긴 하다. 불안과 스트레스에 대처를 못 하니까 힘들어져서 병원을 찾아가고, 계속 대처를 못 하니까 약이 늘어난다. 갈수록 태산"이라고 말했다.

그는 "너무 괴로우니까, 자는 동안에 잊을 수 있으니까 잠을 자게 되고 이런 것들이 다 합쳐져 있다. 열심히 목장 일을 해봐야 큰 빛도 없을 것 같으니 동기가 떨어져 목장 일이 하기 싫어진다. 깨면 나가서 일을 해야 하니까 깨어날 이유가 없다"며 "잠 뒤에 숨어버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은영 박사는 "의사와 논의해 필요한 약만 쓰고 정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더 이상 약 뒤에 숨지 말고 감당하고 사셔야 하지 않을까"라고 처방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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