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 장나라가 역대급 살기를 폭발시켰다.
장나라는 tvN 월화드라마 ‘패밀리’에서 평범하면서도 완벽한 가족을 꿈꾸는, 가족 내 서열 1위이자 주부 9단 내공의 소유자 강유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8일 방송된 ‘패밀리’ 7회에서 장나라는 과거 킬러 시절의 동료였던 조태구(김남희)로부터 자신의 가족들을 떼어놓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특히 장나라는 조태구가 딸 권민서(신수아)와 놀다가 들어오자 참아왔던 화를 분출하며 드라이버로 조태구의 얼굴이 담긴 그림을 내려찍는, 킬러다운 반전 면모로 안방극장을 충격에 빠트렸다.
극 중 강유라(장나라)는 남편 권도훈(장혁)이 자신에게 위협을 가하는 듯한 조태구를 보고 달려들자 조태구를 사촌 오빠라고 둘러대며 상황을 모면했다. 이어 남편과 조태구가 술을 마시며 자신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자 강유라는 조태구가 자신의 과거를 말할까 봐 전전긍긍하는 모습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어 남편이 잠이 든 뒤 강유라는 조태구에게 “남편 일어나기 전에 떠나”라며 단호하게 일갈했지만, 조태구는 가족을 지키려면 울프(브루노)가 했던 일을 강유라가 마무리 지어야 한다며 협박했다.
이후 강유라는 사돈총각이 왔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시아버지 권웅수(이순재)와 시댁 식구들의 방문으로 조태구가 떠나지 못하고 붙잡히자 초조한 마음을 드러냈다. 강유라는 조태구에게 적당히 가족들의 비위를 맞춰주다가 가라며 종용했지만 조태구는 강유라가 해야 할 미션을 언급하며, 도발을 이어갔다.
이에 강유라는 “내가 너 하나 어떻게 못 해서 가만있는 줄 알아?”라고 날카롭게 밀어붙였지만, 조태구는 식탁 위에 있던 칼을 강유라에게 쥐여주며 “쑤시고 싶은데 수습할 자신은 없지? 넌 똑같아. 아무것도 못 해”라며 강유라를 자극했다. 결국 강유라는 조태구와 가족들을 떼어 놓으려 집에서 가족들을 내보낼 방법을 고민했고, 때마침 김장을 하기 위해 집에 온 시아버지의 여자 친구가 다치면서 강유라는 조태구를 가족들과 분리시키는데 성공한다.
그 뒤 강유라는 자신의 카페로 조태구를 불러내 얘기를 마무리 지으려고 했지만 조태구는 나타나지 않았고, 집으로 돌아온 강유라는 남편 권도훈이 조태구에게 딸의 픽업을 부탁했다고 하자 기겁했다.
딸이 잘못될까 봐 두려워하던 강유라는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는 조태구와 딸 민서의 모습에 한시름 놓은 것도 잠시, 딸 민서가 “삼촌 오늘 재밌었어”라며 조태구의 볼에 뽀뽀를 건네자 분노를 터트렸다.
급기야 강유라는 딸 민서를 재우고 난 뒤, 조태구에게 달려가 자신의 손에 쥐고 있던 드라이버로 조태구의 얼굴이 그려진 그림을 내려찍으며 쌓아왔던 감정을 폭발시켰다.
이렇듯 장나라는 딸과 가족들 앞에서는 다정하고 온화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자신의 가정을 불안하게 만드는 옛 동료에게는 냉정하고 매서운 킬러의 면모를 드러내며, ‘극과 극’ 낙차가 큰 감정을 능수능란하게 오가는 입체적 열연을 펼치며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만들고 있다.
한편 ‘패밀리’는 매주 월, 화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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