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뜻밖의 여정’ 방송 화면 캡처
사진=tvN ‘뜻밖의 여정’ 방송 화면 캡처
윤여정의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모습이 공개됐다.

29일 방송된 tvN ‘뜻밖의 여정’에서는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한 윤여정, 이서진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그려졌다.

이날 윤여정은 시상식에 앞서 멘트를 점검하기 위해 사전 미팅을 가졌다. 이후 아카데미 시상자들을 위한 프라이빗 파티에 이인아와 단둘만 참석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너무 시끄럽다며 숙소로 돌아왔다.

윤여정의 바쁜 스케줄은 다음날에도 이어졌다. 이날은 아카데미 리허설에도 참여했다. 하지만 아카데미 일정 후 샤넬 등 7개의 파티에서 온 초청은 모두 거절한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끝나고 라면이나 먹겠다”고 말했다.

아카데미 시상식 당일, 이서진이 윤여정의 매니저 역할로 함께했다. 아침부터 헤어와 메이크업 준비를 마친 윤여정에 이서진은 “이렇게 화장하신 것 처음 보는 것 같다”며 변신을 놀라워했다.

윤여정은 블랙 드레스에 우크라이나 난민을 지지하는 파란 리본을 가슴에 달고 아카데미 시상식 레드카펫을 밟았다. 그는 취재진의 사진 촬영과 쏟아지는 인터뷰 요청에 응했다.

한 걸음 뒤에서 윤여정을 따르던 이서진은 제이미 리 커터스의 핸드백을 들고 있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서진은 “제이미 리 커티스가 백을 잠깐 갖고 있어 달라고 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시상 무대에 오른 윤여정은 남우조연상을 시상하기 전 청각 장애인 배우 트로이 코처를 위해 “그가 수상했으면 좋겠다”고 수어로 뜻을 전했다. 실제로 트로이 코처가 남우조연상을 받게 되자, 역시 수어로 그를 축하해 감동을 안겼다. 장내 참석자들은 수어로 박수를 대신했다.

또 윤여정은 무대에 오른 트로이 코처의 손에 있던 트로피를 뺏어 들었다. 순간 웃음소리가 들리기도 했지만, 사람들은 곧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윤여정은 그가 자유롭게 수어를 할 수 있게 트로피를 대신 들어줬던 것. 세심한 배려로 또 한 번 감동을 자아냈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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