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MBC 월-화 밤 10시 어쨌거나 는 주방에서 연애하는 이야기지만 주방에서 연애'만' 하지는 않으려 애쓴다. 레스토랑의 안과 밖, 최현욱(이선균)과 오세영(이하늬), 국내파와 이태리파 등 여러 각의 대립 구도 가운데 오세영의 주방 입성으로 인해 최현욱이 뛰쳐나가고 국내파는 이태리파를 넘어서겠다고 다짐하는 과정에서 그 전까지는 보이지 않던 주방 사람들 각자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래서 는 눈에 번쩍 뜨일 만큼의 수작은 아니더라도 독재...
MBC 밤 11시 5분 박해미, 오정해가 출연한 어제 는 모처럼 유재석의 한계를 보여주는 방송이었다. 스스로 방송 출연에 대해 “얼마나 재미있을까, 그리고 내가 얼마나 재미있게 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고 할 정도로 예능 경험이 많지 않은 신애라가 유난히 솔직한 오정해의 이야기를 술술 뽑아내는 동안 유재석이 끼어들 여지는 많지 않았다. 신애라의 특징을 잡아 “어린 시절 우리 엄마였으면 하는 엄마”라고 비유하는 솜씨는 여전했지만 의욕과다인 이야...
MBC 토 오후 6시 30분 요즘 의 마지막은 의 광고로 마무리된다. 그런데 지난주만큼은, 을 위해서 광고를 붙이지 말았어야 했다. 가 레전드의 지위를 얻은 것은 같은 프로그램들 때문이니까. 쩌리짱이 주인공인 겉절이 코너 쩌바타로 시시덕거리다가 시작된 권투특집. 국내 유일한 챔피언인 최현미 선수가 스폰서가 없어서 타이틀을 박탈당할 위기에 놓였다. 최현미 선수의 절박한 사정, 타이틀을 지켜야 한다는 당위, 그리고 꿈을 일궈오기까지 겪은 탈북 등...
6회 KBS2 수-목 밤 9시 55분 곽정환 감독의 전작 이 서로 다른 소망을 품고 살았던 이들의 이야기였다면, 역시 서로 다른 세상을 꿈꾸는 자들의 이야기다. 태하(오지호)는 조선의 개혁을 바랐던 소현세자(강성민)의 유지를 받들려 하고, 업복이(공형진)는 “양반을 싹 다 죽이고 상놈들이 주인이 되는 세상”을 위해 총을 들며, 대길(장혁)은 “조정이니 정치니” 하는 가진 자들의 세계와 무관한 그저 소박한 안돈을 바랄 뿐이다. 어둡고 진지했던 ...
첫회 MBC 수-목 밤 10시 6년 전, 의 이신영(명세빈)은 말했다. “소중한 건 떠나고, 기다리는 건 오지 않고, 바라지 않던 일은 내게 찾아옵니다.” 나이는 두 살 더 먹어 서른넷이 되어버린 2010년의 이신영(박진희)의 상황도 똑같다. 일을 향한 욕심을 버리지 못한 자신을 견디지 못하고 오래 된 남자친구는 떠나갔고, 기다리는 새로운 사랑은 오지 않고, 그토록 매달려온 일도 뜻대로 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위로가 되어주는 건 그 때나...
“아, 삼촌 아니에요, 오빠!” 새침하게 앉아 있던 수정이가 발끈하며 MC들의 말을 가로막는다. 그러자 유일한 '오빠'로 지목된 미르는 앉은 자리에서도 격렬하게 '섹시(하다고 본인이 굳게 믿고 있는)한' 댄스를 추며 수정이의 애정공세에 보답을 한다. 스스로 시크돌이라고 주장하지만, 사실은 엠블랙만한 순진돌이 또 있을까. ()의 제작진이 펼쳐 놓은 마당에 들어서기가 무섭게 이미지 관리 따위는 잊고서 눈앞의 경쟁에 매진하는 이들을 보고 있노라면 P...
6회 월-화 KBS2 밤 9시 55분 함께 시작한 월화드라마 중 시청률 20% 중반을 기록하며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을 웰메이드 드라마라고 보기는 어렵다. 강석호(김수로)가 선생들에게 학생들도 공부를 잘하고 싶어 하니 어떻게든 끌고 가야한다고 웅변하지만 그것이 천하대 진학에 당위를 부여해주는지는 의문이고, 감동을 의도한 듯한 배경음악은 촌스럽다. 영어선생 양춘삼(이병준)은 에어로빅 교수법으로 '릴렉스'를 강조하지만 결국 황백현(유승호)과...
MBC 오후 7시 45분 세호(이기광)가 귀여니일 줄은 아무도 몰랐다. 덕분에 준혁(윤시윤)이 현실에서 아직 이루지 못한 사랑을 세호가 연결시켜준다. 물론 소설을 통해서. 그런데 그건 준혁만을 위한 것도 아니었다. 세호의 소설 속의 세상은 역시나 이 추구하는 멜로를 위한 또 다른 시공간이었다. 준혁이의 마음을 대변하는 세호의 소설 속에서 준혁과 세경은 결혼까지 한다. 가정부와 주인집 아들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어쩌면 인터넷 소설계에서는 흥미로...
MBC 토 오후 5시 15분 “설마, 정말 이것도 가상으로만 받아들이는 건가?” 케이블TV에서의 가상 연애와 데이트에 대해 “그건 가상이잖아”라고 변명한 조권에게 화를 내면서, 가인이 했다는 생각이다. 가인의 이 고민은 (이하 )가 탄생되었던 순간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현재의 포맷이 유지되는 한 앞으로도 지속되어야 할 고민이다. 태생적으로 이 고민에서 한 발 비켜서 있을 수 있었던 김용준-황정음 커플이 하차한 뒤, 지금의 을 지탱하고 있는 '...
MBC 오후 7시 45분 SBS 와 의 박영규가 으로 들어왔다. 예전 인기가 순풍에 돛단 시절의 연기를 오랜만에 볼 수 있어서 반가웠다. 또 박영규의 유치하면서도 뺀질뺀질한 캐릭터는 요즘 전체적으로 차분히 가라앉고 있는 극과 점점 생기가 없어지는(심지어 황정음까지) 캐릭터 사이에서 활기를 불어 넣어주었다. 게다가 느닷없는 등장으로 김자옥이 좀 더 극적으로 이순재의 프러포즈를 받아들이게 됐으니 나름 거대한 흐름에 작은 족적을 남기고 간 셈이다....
“아- 자알- 생겼다” 시종일관 시크한 침묵을 유지하고 있던 김영기 감독의 입에서 거의 탄성에 가까운 말이 튀어나온다. MBC (이하 )의 수많은 카메오 중 카메오 이상의 효과를 만들어 냈던 '이나봉' 편에 출연한 '미녀' 이나영에 대한 평가는 이렇게 '미남'으로 시작되었다. 그러나 이 마성의 미남은 '얼음왕자' 이지훈(최다니엘)의 마음마저 녹여놓았다. 시종일관 '시크한 도시남자'의 콘셉트를 유지하던 최다니엘이 본연의 나이로 돌아와 남동생 같은...
'라디오 스타' MBC 수 밤 11시 5분 김종민, 천명훈, 노유민. 한 때 거의 모든 예능 프로그램과 특집에 감초로 출연해서 활약했던 이들은, 마치 전역 후 어설프게 사회에 적응해 보려는 복학생들 같은 모습으로 '라디오 스타'를 찾아왔다. 예능계에서는 강산이 두 번은 바뀔 2년여의 시간 동안 이들과 비슷한 캐릭터로 자신의 자리를 확보하고 있던 붐이 입대를 했고, 다시 그 자리를 채우기 위해 원조 예능인들이 귀환한 것이다. 마치 선거에라도 출...
4회 MBC 밤 9시 55분 MBC 의 유경이 처한 상황은 답답하다. 그녀의 아버지는 의대생인 아들만 감싸고, 그녀의 직장 상사들은 호시탐탐 그녀를 야단치거나 혹은 해고할 기회를 노린다. 그리고 그런 고난에 대처하는 유경의 태도 역시 답답하다. 반복되는 아버지의 타박에 꼬박꼬박 말대답을 하면서도 관계를 개선할 실마리를 찾을 수 없을 뿐 아니라, 고용 불안과 불합리한 직장 내 처우에 대해서도 그저 처분을 기다릴 뿐이다. 배우의 매력을 걷어 내고...
월-금 MBC 오후 7시 45분 정일우가 정음(황정음)의 첫사랑으로 출연한 에피소드는 벌써 85회를 맞은 에서 가장 성공적인 카메오 출연 에피소드 중 하나일 것이다. 자칫하면 바로 신파로 빠질 수 있는 소재를 히릿의 시선으로 반전시키며 마음을 울렸던 그 때와 마찬가지로, 이나영이 이나봉이 되어 출연한 이번 에피소드는 아마도 존재하지 않을 뒷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며 마무리되었다. 지금까지 에 출연한 카메오들은 대개 의 세계에서 옮겨온...
KBS2 저녁 6시 30분 파격적 배팅오더. 마르코가 1번 타자에 3루수를 맡은 이번 천하무적 야구단의 타순에 대해 오더를 짠 이경필 코치도, 허준 캐스터도, 일일 레슨을 맡은 김성한 감독도 파격적이라 말했다. 동호는 드디어 유격수를 맡았고, 김준은 1루수를, 이하늘은 부상당한 이현배 대신 포수를 맡았다. 이것은 2010년 시즌을 위한 새 판짜기다. 팔도 원정 중 실력이 일취월장했다지만 실력이 좋아졌다고 생각될 때 폼이 무너지기 쉬운 게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