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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바퀴'│정글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시작은 “성인이 되고 나서 가장 하고 싶은 일”에 대한 객관식 퀴즈였다. 하지만 이야기는 성인이 되면 당당하게 19금 영화를 볼 수 있는가에 대한 토론으로 이어지고, 성인영화 에 대한 조형기의 추억과 붐이 아끼는 에로 비디오 제목이 공개된다. “오시는 건 좋은데 너무 수위 높은 얘기들이 나오면 편집할 수도 있으니까 그런 건 얘기하지 말아주세요.” 흔쾌히 취재를 허락하면서도 조금은 걱정스러워하던 '세바퀴'의 박현석 PD의 당부가 떠오른다. ...

  • <로드쇼 퀴즈원정대>│돌아온 캠퍼스 영상가요

    예쁘게 웨이브 진 헤어스타일을 하고 총천연색 레깅스를 입은 무리가 카라의 '락유'에 맞춰 앙증맞게 팔을 흔든다. 니콜을 맡은 듯 한 학생이 폴짝 뛰며 외친다. 작고 귀여운 “꺄오”가 아닌, 우렁찬 “으랏차” 소리를. 알고 보니 이 앙증맞은 무리의 정체는 아주대학교 남학생들이 결성한 아주까라. KBS 의 녹화가 진행된 아주대학교 율곡관에서는 그들 외에도 여장 남자를 세 팀이나 더 볼 수 있었다. 그 중 최강의 여장 남자는 군 생활을 수도방위사...

  • <가족이 필요해>│양락이아빠, 같이 놀아요!

    공중파에서만 패밀리들이 놀러 다니는 건 아니다. MBC every1 시즌3에서 만난 아빠 최양락, 첫째 이성진, 둘째 리키 김, 막내 정진운, 이렇게 네 가족도 부천의 한 실내 스파로 가족 나들이를 나왔다. 물에서 노는 게 그렇게 좋은지 아들 셋은 쉬지 않고 다른 일반인 꼬마 아이들과 물장난을 하고, 아빠는 물에 살짝 발만 담근 채 흐뭇한 얼굴로 구경하고 있다. 같이 놀기에는 체력적으로 부담스러운 걸까 싶은데 세 손가락에 감긴 반창고가 눈에 ...

  • <사랑해, 울지마>│준이네 집으로 오세요

    “뜨아, 헉! 팽. 샥-” 방문을 열고 들어선 대성(맹상훈)이 울고 있는 영옥(김미경)을 발견하고 놀라는 상황이 다섯 글자로 요약된다. 리허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충만한 감정이나, 화려한 액션이 아니라 정확한 약속이다. 의 리허설이 진행되고 있는 세트장. 김사현 감독과 스태프들은 저마다 '매의 눈'으로 배우들을 주시하며 조명과 카메라의 구성을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 한다. 신속하게 효율적으로 동선을 구성해야 하건만, 김사현 감독은 원하는 앵글...

  • <천추태후>│여옥, 대치 고려에서 만나다

    휴대폰의 안테나에 X표시가 떴다. 이제 전화는 터지지 않는다. 충북 제천에 위치한 KBS 촬영장, 승합차 한 대가 겨우 다닐 수 있는 가파른 산길 위쪽에서는 궁녀 복장을 한 단역 배우들이 줄을 지어 내려오고 있다. 여기저기 동물 가죽이 널려 있는 여진족의 산채 안에서는 태조 왕건의 후손으로 태어나 훗날 고려를 지배하는 천추태후가 될 헌애왕후(채시라)와 그를 보좌하는 강감찬(이덕화), 천추태후를 지키며 묵묵히 사랑하는 강조(최재성), 천추태후와...

  • 마약왕이 된 사나이

    할리우드 최강의 블록버스터 콤비가 다시 의기투합했다. 영화 시리즈, 드라마 등으로 최고의 블록버스터 제작자로 인정받는 제리 브룩하이머와 작년 여름 영화 로 감독 경력에 화룡점정을 찍은 감독 마이클 베이가 HBO의 새 드라마 파일럿 의 공동 기획자로 팀을 이뤘다. 둘이 하나의 작품에서 팀을 이룬 건 2003년 영화 이후 5년만이다. 제리 브룩하이머와 마이클 베이가 함께 만든다 드라마 는 크리스 코벤이 연출했던 동명의 다큐멘터리 영화...

  • <개그 콘서트>│이번주도 지치셨죠? 저희 개콘에서 도와드리겠습니다

    “달인 하겠습니다! 청춘예찬 마이크 차십쇼!” 23기 류정남이 선창을 하자 무대 앞에 모여 앉은 공채 23기 신인개그맨들이 입을 모아 그의 말을 따라 외친다. 선배와 동료들이 녹화 전 마지막으로 일주일간의 준비를 점검하는 시간. 리허설의 모든 순간이 곧 수업인 신인들은 한시도 무대에서 눈을 떼지 않는다. 일찌감치 '소비자 고발'의 리허설을 끝낸 안영미 역시 무대에 집중하기는 마찬가지. 매일 보는 선후배의 익숙한 개그일 텐데도 뭐가 그리 재미있는...

  • <페퍼민트> vs <라라라>│음악에 대처하는 그들의 자세

    대형가수들의 컴백과 함께 음악 프로그램도 다시 중흥기를 맞았다. 이효리와 엄정화가 한 무대에 오르더니, 1위 후보 무대에선 비와 동방신기가 수준 높은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어찌 채널을 고정시키지 않을 수가 있을까. 여기에 가수 혹은 연기자들의 공연과 토크를 동시에 선보일 수 있는 류의 새로운 프로그램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진행자와 이름을 바꾸고 좀더 말랑해진 KBS 와 라디오 스타팀이 정통 음악프로임을 전면에 내세운 MBC 가 그 중심...

  • 하지만 내 여자에겐 따뜻하겠지

    지문 다가가기 대학 시절 만나던 여자가 매달리자 이강석은 말했다. “나한테 여자는 장난감일 뿐이야” 아버지 회사에서 일하며 비서와도 사귀었지만 사랑한다는 말에 이렇게 답했다. “너 사표 내” 맞선에서 만난 여자가 마음에 안 들 땐 자기 찻값만 계산하며 그는 말한다. “당신 수술한 것도 너무 티 나. 천박해 보이잖아” 자기 입으로 “난 여자를 사랑할 마음의 여유 같은 건 없는 놈입니다. 여잔, 내 인생에 장식품 같은 존재죠”라고 말할 수 있는 ...

  • 자, 올해도 이 한 장으로 이틀을 버텨봅시다

    올해 크리스마스는 눈이 오지 않을 전망이란다. 게다가 날씨는 맑고 기온은 평년을 웃돌아 포근한 휴일이 될 것 같다고 하니, 늦잠에서 일어난 차림으로 집 앞 편의점에 들렀다가 하루 종일 TV앞에 앉아 '크리스마스 특집'프로그램을 보기에 딱 좋은 일기가 아닐 수 없다. 불경기 때문인지, 올해 크리스마스 편성표에서 특별히 화려한 스타가 등장하는 오락프로그램이나 기대되는 신작 영화가 눈에 띄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크리스마스에 안보면 서운한 ...

  • '예'자를 달고 사는 사람으로서의 도리

    지금은 작고한 한 원로 무용가가 “고통을 수반하지 않은 건 예술이 아니다”라고 단언하는 걸 본 적이 있다. 얼마 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발'이라는 사진에 담긴 발레리나 강수진의 발을 보고 있자면 그 원로 무용가의 말이 새삼 생각난다. 천재성을 타고난 무용수라 해도 정상의 발레리나가 되기까지는 토슈즈가 주는 극심한 고통이 필수라는 걸 한 장의 사진이 증명하고 있으니까. 하긴 KBS 에서 백무(김영애)도 “예인에게 가장 중요한 벗은 바로 고...

  • 꽃보다 남자보다 왕자님!

    신데렐라가 백마 탄 왕자님을 만났다. 그런데 왕자님이 신데렐라를 '왕따' 시킨다면? 1월 5일 첫 방송 되는 KBS 월화 미니시리즈 (극본 윤지련, 연출 전기상, 제작 그룹에이트)의 제작발표회가 22일 오후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제작발표회에는 전기상 감독과 그룹에이트 송병준 대표를 비롯해 구혜선, 이민호, 김현중, 김범, 김준 등 주연배우들이 참석했다. 익숙한 이야기, 새로운 F4 는 일본의 만화가 요코 카미오의 장편 순정만화로 이미...

  • 때로는 진실이 더 아프다

    히가시노 케이고, 쿠도 칸쿠로, 니노미야 카즈나리, 이들 중 한 명만 있어도 그 드라마를 볼 이유는 충분하다. 그런데 이번 4분기 최고의 화제작인 은 무려 히가시노 케이고의 원작을 쿠도 칸쿠로가 각색하고 이를 니노미야 카즈나리가 연기한다. 미스터리계의 대부가 만들어낸 매력적인 원작에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자기만의 작법을 가진 천재 각본가가 맛을 더하고, 젊은 연기파 배우가 숨결을 불어 넣는 기적 같은 앙상블이 기획된 것이다. 그 결과 오랜...

  • <떼루아>│와인빛 현장이 눈뜰 때

    최소한의 밝기로 켜진 조명, 그리고 선선한 공기 속에 섞인 습한 목재 냄새. 파주시 법흥리에 있는 세트장은 어느 와인 애호가의 한적한 와이너리 같다. 실제로 이 세트장에는 태민(김주혁)이 운영하는 레스토랑 '떼루아'의 와이너리 세트가 있다. 하지만 이날 촬영이 진행된 곳은 와이너리 옆 태민의 사무실 세트. 30대 전문직 남성의 로망과도 같은 널찍한 사무실 안 소파에서 태민이 잠든 사이 우주(한혜진)가 손님들에게 메일을 보내기 위해 슬쩍 들어오...

  • 여보, 집에만 있지 말고 리얼리티 쇼라도 나가봐

    제 아무리 '리얼리티 쇼의 천국'이라 일컬어지는 미국이라 해도 계속 새로운 형식의 쇼를 만들어 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결국 수많은 방송사들이 해외의 방송에서 힌트를 얻고, 기존 포맷을 수입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쇼타임과 폭스 리얼리티가 최근 제작을 발표한 두 편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오리지널' 포맷이라는 이유만으로도 충분히 눈길을 끈다. 과 라는 제목의 두 신설 프로그램은 신선하지는 않지만 익숙한 소재를 바라보는 다른 방식을 도입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