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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병진 토크 콘서트>, 왜 지금 주병진이어야 하는가

    <주병진 토크 콘서트>, 왜 지금 주병진이어야 하는가

    MBC 밤 11시 5분 라는 제목 그대로, 이 프로그램은 주병진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병진'이라는 이름은 KBS 나 와는 다른 의미에서의 무게감을 가진다. 단지 MC 1인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라는 것뿐 아니라, 안정감 있는 진행과 뛰어난 순발력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MC의 아우라를 업고 가겠다는 선언과도 같은 것이다. 그래서 는 지금, 왜 주병진을 이 자리에 세웠는지를 증명할 필요가 있었다. 이를 위해 첫...

  • <해피투게더 3>, 어디서 본 것 같아

    다섯 줄 요약 게스트 정재형, 장윤주, 정형돈과 4명의 MC가 독특한 패션쇼를 선보였다. 패션을 공통점으로 이야기를 이어가던 이들은 장윤주가 지난 번 에서 보여준 하이패션으로 재미를 만들어냈다. 정재형은 파리 유학 시절의 에피소드와 자신의 곡 'Running'을 개사한 로고송을 들려줬고, 장윤주 또한 뉴욕 생활 이야기와 김현철의 '행복을 주는 사람'을 개사한 로고송을 불렀다. Best or Worst Worst: 정재형, 장윤주, 정형돈은...

  • <뿌리깊은 나무>, 어제를 빌어 오늘을 말하다

    <뿌리깊은 나무>, 어제를 빌어 오늘을 말하다

    17회 SBS 수-목 밤 9시 55분 이방지(우현)는 백성이 임금에게 복수를 꿈꿀 수 있다고는 상상하지 못 했기에, 강채윤(장혁)이 노린 것이 세종(한석규)이라는 사실에 경악한다. 이신적(안석환)은 모든 이가 읽고 써서 마침내 권력을 분점하는 세상을 상상할 수 없기에, 문자 반포 저지에 매달리는 정기준(윤제문)을 이해할 수 없다. 물론 정기준은 한글의 힘을 보았고, 이신적은 그러지 못 했기에 둘의 반응은 다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신적이 한...

  • <그당반>, 너무 얌전해진 잔혹 연애 버라이어티

    <그당반>, 너무 얌전해진 잔혹 연애 버라이어티

    다섯 줄 요약 Mnet 가 남녀의 위치를 바꿔 XTM (이하 )로 돌아왔다. 4대째 한의사에 '연정훈 도플갱어'라는 말을 들은 '당반남' 송영섭은 컨베이어 벨트 위에서 자신을 유혹하는 15명의 '당반녀'들 사이에서 진실로 자신에게 반한 '굿걸'과 300만 원을 노리고 거짓 고백을 하는 '배드걸'을 가려내야 한다. 최종 선택에서 '굿걸'을 선택하지 못하면, 물벼락이 기다린다. Best&Worst Worst: 가 흥미로웠던 것은 선택...

  • <수요기획>, 지하철은 사람을 싣고

    <수요기획>, 지하철은 사람을 싣고

    KBS1 수 밤 11시 40분 지하철은 노동자의 공간이다. 출퇴근 길, 혼잡한 지하철 안에서 몸이 반으로 접힌 채 옆 사람의 땀 냄새, 향수 냄새에 인상 한 번 찌푸려 보지 않은 서민은 없다. 그래서 지난 30년의 세월 동안 쉬지 않고 달려 온 서울 지하철 2호선을 이야기한 어제의 이 '우리 이웃들의 삶의 고단함과 쓸쓸함'에 포커스를 맞춘 것은 지극히 당연한 선택이다. 여기에 더해 은 강남도 강북도 가는 2호선을 통해 '서울'의 지친 얼굴을 ...

  • <하이킥3>, 평범한 오늘이 주는 힘

    <하이킥3>, 평범한 오늘이 주는 힘

    46회 MBC 월-금 오후 7시 45분 (이하 )의 세계를 지배하는 것이 돈의 문제가 되리라는 것은 2011년을 “돈의 해”로 규정한 1회부터 예고되었다. 이 시트콤이 불편했다면 돈이 야기하는 속물성과 폭력성을 숨기지 않고 드러냈기 때문이기도 하고, 캐릭터들 역시 그 일상의 고충을 뛰어넘을 만큼 특별한 존재가 아닌 탓도 있었다. 일찍이 상실의 아픔과 인생의 고달픔을 깨달은 인물들은 그다지 나아질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 매일을 살아간다. 인물들의...

  • <브레인>, 불친절한 변화의 시작

    다섯 줄 요약 조교수로 임용된 준석(조동혁)은 강훈(신하균)에게 자신을 보조하는 일을 맡기고, 이를 참지 못한 강훈은 천하대학병원과 라이벌 관계에 있는 혜성대학병원 조교수에 지원한다. 수막종을 앓고 있는 환자를 수술 하던 중 출혈이 멈추지 않아 당황한 준석은 환자가 특정 약을 복용했다는 사실을 강훈이 알면서도 보고하지 않았다며 책임을 묻지만, 지혜(최정원)는 약 때문이 아니라 환자가 혈액 응고가 잘 안되는 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밝혀낸다. B...

  • < PD 수첩>, 오늘도 부당거래의 시계는 돈다

    < PD 수첩>, 오늘도 부당거래의 시계는 돈다

    MBC 화 밤 11시 15분 지난 28일,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이국철 SLS 회장으로부터 워크아웃을 막아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여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하지만 이 회장은 신 전 차관이 기자로 일하던 시절부터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으로 자리매김한 최근까지 매달 수백만 원의 현금 등을 지급하며 10억 원이 넘는 돈을 건넸다고 주장한다. 뒤이어 공개된 '이국철 비망록'에는 전 현직 검사장급 인사만 열 한 명이 등장한다. 이 회장의...

  • 박민우│<꽃미남 라면가게> 김바울의 세 가지 비밀

    박민우│<꽃미남 라면가게> 김바울의 세 가지 비밀

    “원래는 tvN 에 들어갈 예정이었어요. 그런데 실생활을 다 보여줘야 하니까 좀 무섭더라고요. 고민하다가 대표님께 못 하겠다고 했더니 “그럼 드라마 오디션을 볼래?”라고 하셔서 에 합류하게 됐어요. 시놉시스를 처음 받았을 때는 반장인 우현우 역할을 하고 싶었어요. 왜냐하면, 원래 제 성격은 바울이처럼 활발한 편이었는데 혼자 서울에 올라와서 3, 4년 정도 있다가 보니까 말이 없어지고 혼자 생각을 하는 성격으로 바뀌더라고요. 그래서 오디션도 그 ...

  • 박민우│사랑의 종착역 순정마초

    박민우│사랑의 종착역 순정마초

    '순정'과 '마초'. tvN 의 김바울은 양립하기 어려울 것 같은 두 단어의 만남을 쉽게 납득시킨다. '내 백합' 윤소이(호수)가 “차치수(정일우)는 내 왼손, 바울이 너는 오른손”이라 말하면 “그래도 윤소이는 오른손잡이니까”라며 천진하게 좋아하고, 재벌 2세 차치수에게 “지금 당장은 내가 너보다 가진 게 없지만, 몇십 년 후에는 너를 넘어설 거”라 치기를 부려도 답답하기보다는 마냥 사랑스럽다. 그건 아마 복슬복슬한 곱슬머리와 웃을 때 깊게 패...

  • <빛과 그림자>, '최완규 월드'의 신형엔진 강기태

    <빛과 그림자>, '최완규 월드'의 신형엔진 강기태

    1회 월-화 MBC 밤 9시 55분 쇼 비즈니스를 배경으로 현대사를 조망하는 는 당초 화려한 볼거리로 시청자들을 압도할 것으로 기대되었다. 그러나 예고편을 수놓았던 화려한 무대 구경은 다음 회로 미뤄졌고, 공을 들였음이 분명해 보이는 복식 재현과 미술은 아직 어색해 보였다. 정작 1회에 시대의 공기를 불어 넣은 것은 시청각적 스펙터클이 아니라, 50년 전 이야기를 어제 일처럼 풀어내는 이야기꾼 최완규 작가였다. 최완규 작가는 기방-극장-순양-...

  • <안녕하세요>가 고민과 만나는 법

    <안녕하세요>가 고민과 만나는 법

    KBS2 월 밤 11시 5분 가 시청자 고민 배틀의 형식으로 변하면서 가장 우려된 부분은 그 고민의 수위에 대한 것이었다. 더 특이하고 더 센 소재에만 주목한다면 지상파에서 또 다른 '화성인'만 만나게 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는 라디오의 사연 소개를 연상케하는 MC들의 사연 소개 방식을 유지하고, 그 고민의 소재 자체보다 그 고민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을 택했다. 정확하게는 이 프로그램 스스로 택했다기보다 사연의 주인공들이 ...

  • <놀러와>, 변화에 대한 필요 또는 강박

    <놀러와>, 변화에 대한 필요 또는 강박

    다섯 줄 요약 김완선, 김지현, 홍진희가 90년대 섹시 아이콘으로 MBC 에 출연, 그간의 루머에 대해 해명했다. 홍진희는 오랜 공백기 동안 죽었다는 소문을, 김지현은 고영욱에 의해 화제거리가 되지만 정작 본인 스스로 얘기하지 못했던 루머에 대해 털어놓았다. 그리고 김완선은 30대 들어 연애를 시작하며 겪었던 에피소드에 대해 고백했다. Best&Worst Worst: 과거 는 스튜디오에서 게스트들이 가볍게 몸 풀기 토크를 하고 골...

  • '나는 가수다'가 내보인 자신감

    '나는 가수다'가 내보인 자신감

    다섯 줄 요약 '가요계의 숨은 고수' 적우가 등장하며 MBC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의 10라운드 1차 경연이 시작됐다. add4의 '빗 속의 여인'을 한 편의 뮤지컬처럼 꾸민 윤민수가 1위를 했고, 적우는 윤시내의 '열애'로 2위. 사랑과 평화의 '얘기할 수 없어요'를 부른 자우림, '비처럼 음악처럼'을 부른 거미. '내 눈물 모아'를 부른 김경호, '한 동안 뜸했었지'를 부른 바비 킴, '나만의 슬픔'을 부른 인순이가 그 뒤를 이...

  • <드라마 스페셜>, 드라마의 기본을 알려준 인큐베이터

    <드라마 스페셜>, 드라마의 기본을 알려준 인큐베이터

    '아내가 사라졌다' 일 KBS2 밤 11시 30분 부부싸움 다음날 아내는 사라졌고, 동네에 길고양이들이 많아졌으며, 집집마다 귀중품이 사라지고, 위층 남자는 수상하다. 단막극 시리즈 2번째 시즌 마지막 작품인 '아내가 사라졌다'에는 몇 가지 복선이 깔린다. 소심하고 게으른 가장 인호(조희봉)는 이들 복선 때문에 아내 수진(이세은)이 위층 남자에게 납치됐다고 생각하지만, 결국 그 모든 퍼즐 조각들이 짜 맞춰지면서 오해는 풀리고 아내도 찾고 귀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