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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괜찮아 아빠 딸>, 아쉬움을 남긴 아빠는 괴로워

    <괜찮아 아빠 딸>, 아쉬움을 남긴 아빠는 괴로워

    1회 SBS 월 밤 8시 50분 날라리 어학연수생 채령(문채원)은 방학을 맞아 돌아오자마자 아버지 기환(박인환)에게 새 가방과 휴대폰을 사 달라며 떼를 쓴다. 기환의 부인 숙희(김혜옥)는 내세울 것 없는 남편을 무시하며 맏딸 애령(이희진)을 부잣집에 시집보내려 애쓰고, 외아들 호령(강원)의 여자친구 부모는 기환으로부터 재정적 도움을 받으려 혈안이 되어 있다. 심지어 기환은 부하 직원의 동생이 벌인 디자인 유출 협박 사건마저 수습해 줘야 한다....

  • <시크릿가든>, 오그라드는 손발로 이불을 쥐어뜯어도 계속 보는 이유

    <시크릿가든>, 오그라드는 손발로 이불을 쥐어뜯어도 계속 보는 이유

    3-4회 SBS 토-일 밤 9시 50분 김은숙표 로맨틱 코미디는 꾸준히 진화 중이다. '연인 시리즈'를 통해 까칠하고 차가운 남자와 솔직하고 당당한 여자의 밀고 당기는 삼색 로맨스를 완성시킨 그녀는 에서 직업인으로서의 성장과 멜로를 조율하는 제대로 된 직장 연애담을 성공시켰고, 과 함께 메시지와 대중성의 조화라는 상업드라마 최대의 난제를 수준급으로 달성했다. 그리고 김은숙 작가는 에 와서 스스로 만들어낸 로맨틱 코미디 클리셰를 슬슬 가지고 노...

  • <천하무적 야구단>, 성장에 추억까지 얹어 드립니다

    <천하무적 야구단>, 성장에 추억까지 얹어 드립니다

    KBS2 토 오후 6시 30분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만약'이란 상상은 심심치 않게 거론되는 수다거리다. 그런데 잠실에서 그 판타지가 실현되었다. 삼성 류중일 코치의 유격수 수비와 한화 한대화 감독의 끝내기 안타, 마운드에서 공을 뿌리는 넥센 김시진 감독과, 미트질하는 두산 김경문 감독의 모습을 볼 수 있을 줄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 거기에 등판한 송진우의 피칭은 한국 야구 레전드의 준엄함을 보여주는 것 같아 승패를 떠나 뿌듯했다....

  • '남자의 자격', 40년 관성의 변화 끝에 오는 감동

    '남자의 자격', 40년 관성의 변화 끝에 오는 감동

    '남자의 자격' 일 KBS2 오후 5시 20분 남자들에게도, 유기견에게도, 새로운 생활이 시작됐다. 주인에게 학대 받던 유기견들을 일주일동안 보살펴주던 '남자의 자격' 멤버 중 이경규와 김국진, 김성민은 결국 자신들이 직접 개를 입양했다. 말하자면 방송을 위해 시작된 미션이 그들의 생활을 전과는 다르게 변화시킨 것이다. 이것은 이들 멤버들이 소위 '아저씨'라는 점에서 흥미로운 서사를 만든다. , '1박 2일' 등 다수 리얼 버라이어티 역시 남...

  • <대물>, 곰탕이 뭐길래

    <대물>, 곰탕이 뭐길래

    14회 SBS 수-목 밤 9시 55분 은 해체된 텍스트 같다. 해석하기에 따라 현실 정치를 심각하게 대입할 수도 있고, 또 한편으로는 선악 구도라는 큰 틀 위에서 권모술수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스토리가 난립하는 중년남성 버전의 막장 드라마라고도 할 수 있다. 세력을 키우기보단 청렴하고, 비리가 판치는 권력유착형 정치 세태를 벗어나고자하며, 갖은 역경과 맞서 무엇보다 도민들을 위한 행정을 펼치고자 서혜림(고현정) 캐릭터는 박근혜 의원보다 故 노...

  • <대한민국 영화대상>, 화려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진심

    <대한민국 영화대상>, 화려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진심

    목 MBC 밤 9시 55분 무엇이 달랐냐고 묻는다면, 은 돌발과 파격이 배제된 지극히 평범한 영화 시상식이었다. 그러나 무엇이 특별했느냐고 묻는다면, 이 시상식은 너무나 평범한 방식으로 영화를 사랑하고 영화인들을 축하했기에 오히려 특별한 행사였다 할 수 있겠다. 예컨대, 시상식의 단골 출연자인 소녀시대의 축하무대에 동참한 송윤아는 자연스럽게 내빈들의 웃음을 유도했고 이것은 초대받은 사람들의 긴장을 풀어주려는 주최자의 최선이었다. 또한 시상식은...

  • <폭풍의 연인>, 일일 드라마처럼 가지 않겠다는 야심

    <폭풍의 연인>, 일일 드라마처럼 가지 않겠다는 야심

    1회 월-금 MBC 저녁 8시 15분 은 일일 드라마다. 일일 드라마가 우도를 배경으로 시작하는 건 이상하지 않다. 그 장면에 이어 샌프란시스코를 배경으로 유학생의 생활이 나오는 것도 그리 이상하진 않다. 그 샌프란시스코에 요즘 SBS 에서 미친 듯한 포스를 뿜어내는 정보석이 도착해 회사 임원들을 긴장하게 만드는 기업 회장 유대곤으로 출연하는 것도 아주 이상하지는 않다. 유대곤의 딸 유애리(정주연)와 연인이 될 것 같은 이형철(이재윤)의 부모...

  • <추적 60분> 아닙니다,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추적 60분> 아닙니다,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수 KBS2 밤 11시 15분 의 '의문의 천안함 논쟁은 끝났나' 편은, “끊이지 않는 논란의 실체를 과학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던 오프닝 멘트를 클로징 멘트를 하는 그 순간까지 지켜낸 합리적인 내용을 담은 방송이었다. 은 천안함을 둘러싼 수많은 논쟁 중에 다룰 수 있는 것을 과학적인 범위 내의 것으로 한정 시켰고, 과학적으로 검증하고 재연했다. 수중 폭발로 인해 발생한 물기둥을 본 사람은 왜 아무도 없는가? 폭발 지점은 과연 어디...

  • <자이언트>, 떡밥보단 마무리

    <자이언트>, 떡밥보단 마무리

    54회 월-화 SBS 밤 9시 55분 50회에서 60회로 10회를 연장했지만, 종영을 3주 앞둔 지금 극의 시간대는 아직 80년대에 머물러 있다. 물론 미주(황정음)의 가수 데뷔, 경옥(김서형)과 노갑수(김규철) 간의 사채 전쟁 등으로 이야기가 가지를 뻗어 나가며 복잡해진 탓에 전개 속도가 다소 더뎌진 점은 이해할 수 있다. 그렇지만 자칫 뿌려둔 떡밥들도 미처 거두지 못 하고 서둘러 종영해야 할지도 모르는 지금의 전개는 확실히 호흡 조절에 실...

  • <닥터챔프>, 진짜 어른들이 자라는 소리

    <닥터챔프>, 진짜 어른들이 자라는 소리

    마지막 회 SBS 화 밤 8시 55분 시작이 그랬듯, 마지막도 화려하지는 않았다. 지헌(정겨운)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이 아닌 은메달을 땄고 소속팀은 해체됐다. 연우(김소연)의 모친은 “뼈 빠지게 공부시켜서 의사 만들어 놓은” 딸이 가진 거 하나 없는 운동선수와 사귄다는 얘기에 질색한다. 꿈은 아름답고 사랑은 달콤하다. 하지만 현실은 현실이다. 의사가 되었다고, 금메달 한 번 땄다고 해서 인생의 마지막까지 행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누구에...

  • <호박꽃 순정>, 욕망하는 악녀의 가능성

    <호박꽃 순정>, 욕망하는 악녀의 가능성

    첫 회 SBS 월-금 저녁 7시 20분 일일드라마 성패의 열쇠가 악녀에게 넘어간 지는 꽤 됐다. 그녀들의 악행이 적나라하고 독할수록 시청자들의 주목지수도 상승한다. 아무리 당당함과 독기를 내세워도 최소한의 지순함을 잃지 않아야하는 여주인공의 의무와 달리 욕망의 표현 범위에 하한선이 없는 악녀들은 선과 악을 넘나드는 입체성을 끌어안으며 드라마의 흥행을 좌우한다. 하지만 이들은 한계 또한 명백하다. 보수적인 일일드라마의 결정론적 세계관 안에서 그...

  • <밤이면 밤마다>, '무릎 팍 도사'와 '라디오 스타'의 하이브리드

    <밤이면 밤마다>, '무릎 팍 도사'와 '라디오 스타'의 하이브리드

    SBS 월 밤 11시 15분 SBS 이 집단 토크를 표방한다면, 는 대결 토크를 추구한다. 두 진영은 각자의 게스트를 옹호하는 동시에 상대의 게스트를 공격하며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카리스마 있게 진행을 이끌거나 전체적인 화합을 도모하는 전통적인 방식의 진행에 취약한 탁재훈과 박명수를 기용한 이상, 이것은 현명한 판단이다. 말꼬리를 잡거나 억지스러운 상황을 우겨서 웃음을 만들어내는 것에 능한 이들에게 '공격'을 주된 임무로 맡긴 것은 불안한 구...

  • <별순검3>, 소중하고 고마운 인연

    <별순검3>, 소중하고 고마운 인연

    시즌3 마지막 회 토 MBC DRAMA 밤 11시 '사람 인(人)' 자는 두 사람이 서로 등을 마주 대고 기대 선 모양을 따서 만들어진 글자이다. 이 글자에 담겨있는 의미처럼 시즌3 (이하 )는 처음부터 끝까지 결국 사람이란 결코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들이라는 것에 대하여 말하며, 인간을 인간으로서 살지 못하게 하는 것들을 벌하려 한다. 만약 가 “사람을 의심하는” 데에만 그쳤다면, 이 시즌은 평범한 시대극 수사물 이상이 될 수 없었을...

  • <시크릿가든>, 성장을 위한 체인지

    <시크릿가든>, 성장을 위한 체인지

    1-2회 SBS 토-일 밤 9시 50분 상대를 배려할 줄 모르는 거만한 백화점 CEO 김주원(현빈)이 강한 생활력으로 살아가는 평범한 스턴트우먼 길라임(하지원)에게 “미친 놈”처럼 빠져들더니 결국 “저한테는 이 사람이 김태희고 전도연입니다”라고 고백한다. 그것도 단 2회 만에. 은 기존 로맨스 물에 비해 굉장히 빠른 속도로 남자 주인공의 감정을 완성시켰다. 이 작품이 단순히 돈 많은 남자와 가난한 여자의 뻔한 러브스토리가 아니라는 얘기다. '...

  • <생초리>, 앞으로 빵빵 터질 것만 같은 그대

    <생초리>, 앞으로 빵빵 터질 것만 같은 그대

    2회 금 tvN 밤 11시 “병아리에 병아리를 더하면! 병아리에 병아리를 더하니까!” 머리에 벼락을 맞아 수리 능력을 잃은 민성(하석진)이 초등학교 1학년 수학 문제집을 붙들고 오열하는 모습은 하나도 웃기지 않았다. 녹음된 방청객 웃음소리도 없고 우스꽝스러운 효과음도 없다. 오직 수많은 가족을 먹여 살려야 하는 장남의 고뇌가 있을 뿐이었다. 마찬가지로 화장실조차 딸려있지 않은 생초리 지점에 떠내려 온 삼진증권 가리봉 지점 직원들이 처한 현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