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리치' 전여빈 인터뷰
"양조위♥유가령과 식사, 배우로서 용기 되새기게 됐다"
"나나와 민낯으로 촬영, 햇빛·조명에 얼굴 상해"
"MSG워너비 뮤비 내가 제안, 사심 섞여 있었다"
"양조위♥유가령과 식사, 배우로서 용기 되새기게 됐다"
"나나와 민낯으로 촬영, 햇빛·조명에 얼굴 상해"
"MSG워너비 뮤비 내가 제안, 사심 섞여 있었다"

지난 7일 공개된 '글리치'는 외계인이 보이는 지효(전여빈 분)와 외계인을 추적해온 보라(나나 분)가 흔적 없이 사라진 지효 남자친구의 행방을 쫓으며 '미확인' 미스터리의 실체에 다가서게 되는 4차원 그 이상의 추적극.
전여빈은 "4부까지 대본을 받았을 때 지효와 보라가 어떻게 나아갈지, 이 이야기가 어떻게 귀결될지 확신할 수 없는 상태였다. 그럼에도 모험을 해보고 싶었다. 끝을 모르는 이 사람의 시작을 이상한 자신감으로 달려나가고 싶더라. 어디로 나아갈지 모르고 달려가는 불안함이 원동력이 되어 달려나갔던 것 같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나는 '글리치'가 지효와 보라가 함께 떠나는 버디물에 가깝다고 생각했다. 우리 둘의 내면을 향해 떠나는, 그 끝에 뭐가 당도할지는 모르지만, 결국은 완성이 되는 여행"이라고 덧붙였다.

"민낯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어요. 오히려 날것 그대로의 느낌이 잘 나온다고 느껴졌죠. 그런데 '빈센조' 때의 모습을 기대했던 분들은 이질적인 느낌이 들었을 거라는 생각은 드네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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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에 있는 외계인이란 무엇일까에 대해 전여빈은 "단어로 이야기하기에는 너무나 내밀한 것일 것 같다. 누구나 숨기고 싶은 자기의 어떤 역사라던가 경험이지 않을까. 슬픔일 수도 있고, 엉뚱함일 수도 있고"이라고 말했다.

안경을 계속 썼다 벗었다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안경을 끼는 사람들은 공감할 수 있는데 안경을 벗은 상태에서의 뿌연 느낌을 좋아한다. 안경을 껴서 너무나 명확히 보이면 아름다우면서도 벗고 싶은 순간이 있다"며 "그래서 지효가 어떤 사건을 정확하게 보고 싶을 때는 쓰고, 보기 싫을 때는 벗어버리자고 감독님이 설정해줬다. 지효가 안경을 쓰고 있다가 외계인을 보자마자 벗어버린다. 그런데 외계인은 자신의 내면이라 안경을 벗는다고 달라지지 않는다. 그런데 나중에는 지효가 안경과 상관없이 달려간다. 외계인은 물리적인 것과 상관없는 마음에서 기인하는 거라는 걸 알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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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빈은 '글리치'를 통해 이동휘에 4년 만에 재회했다. 그는 "이동휘 오빠와는 '이별톡'이라는 뮤직비디오에서 아주 짧게 만났다. 오빠가 내가 출연한 '죄 많은 소녀'를 너무 좋아했고, 노덕 감독님과 인연도 있어서 흔쾌히 함께 해줬다. 너무나 특별한 출연이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어 "촬영 당시 이동휘 오빠가 '놀면 뭐하니?' MSG워너비로 활동하고 있었다. 그때 내가 장난으로 '뮤직비디오는 안 찍어?' 이렇게 물어봤는데, 그걸 이동휘 오빠가 유야호(유재석)님과 MSG워너비 멤버들에게 이야기 해서 성사가 된 거다. 장난 반 진심 반이었는데, 사실 사심이 아주 많이 섞여 있었다. 그렇게 쁘띠 뮤비를 찍게 됐다. 이동휘 오빠 덕분에 좋은 추억이 생겼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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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초청 받을 당시는 개막식 사회 제안을 받았다는 소식은 못 들었다. 바로 사회자 연락이 와서 무조건 하겠다고 했다. 떨리지만 용기 내서 잘 해보겠다고. 연습을 많이 했는데도 엄청 떨리더라"고 덧붙였다.
디너 자리에서 3시간가량 양조위, 유가령 부부와 식사를 했다는 전여빈은 팬심을 드러내며 환하게 웃었다. 전여빈은 "디너니까 옷을 환복 하고 가는 줄 알고 편한 차림으로 왔는데, 양조위, 유가령 부부는 함께 차려입고 왔더라. 첫인상이 너무 기억난다. 너무 선하고 그 안에 너무 많은 우수가 담겨 있는데 미소는 한 없이 따뜻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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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대입을 준비하면서 논술 공부를 하기 위해 영화들을 봤다. 중학생 때 봤던 죽은 시인의 사회 책이 고전 영화로 있어서 봤는데 크게 와닿았다. 그리고 지금 내가 방황하고 있는 시기라면 이런 영화를 만드는 사람 중 한 명이 되고 싶어졌다. 내가 치유 받고 싶었던 것 같다. 그러다 연기라는 것을 해보고 싶어졌고, 학원에 가서 시연을 하고 배웠는데 엄청난 해소가 느껴지더라. 연기를 하며 자유로움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당신 안에 외계인이 있어도 괜찮아요. 찾아도 되고 안 찾아도 되죠. 우리 모두 이상한 사람일 수 있어요. 그러나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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