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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주│소년의 이중생활

    곱슬머리도 아니다. 항상 따라다니는 집사도 없다. 그렇지만 무대 위에서 그는 재벌2세다. 노골적인 콘셉트의 위트에 웃음을 짓다가도 '사실 돈이 뭐 별거니, 좀 더 가진 것 뿐야'라는 가사에 울컥하게 되는 것은 그 재벌 2세를 연기하고 있는 소년, 아주 때문이다. “무대에 서는 것도 연기의 일종이라고 생각해요. 특히 눈빛이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연습 많이 했죠.” 다부진 표정과 거만한 몸짓까지 염두에 두고 무대 위의 모습을 만들어 냈다는 야무...

  • 신혜성│“시간 빌 때 부를 수 있는 멤버들이 소중하다” -2

    신혜성│“시간 빌 때 부를 수 있는 멤버들이 소중하다” -2

    “2집 때 '너의 곁에서'라는 솔로곡을 불렀을 때 독립 결심을 했다” 그럼 언제쯤 솔로 욕심을 내기 시작한 건가. 신혜성 : 사실 나는 신화 멤버 중 연습 기간이 제일 긴데도 춤을 못 춰서 제일 많이 혼났다. 그래서 춤은 내가 다른 애들보다 못 추더라도 노래는 매일 매일 연습해서 잘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2집 때 '너의 곁에서'라는 솔로곡을 불렀는데 그 때 느낌이 왔던 것 같다. 나도 이렇게 혼자 솔로를 부르면 좋구나. 사실 요즘은...

  • 신혜성│“내 앨범에 대한 믿음을 주는 게 목표” -1

    신혜성│“내 앨범에 대한 믿음을 주는 게 목표” -1

    '워낙 낯을 가리는 편이니 대답이 짧아도 이해해주세요.' 신혜성이 SBS 생방송을 마치고 인터뷰 장소로 오는 동안, 먼저 도착한 소속사 관계자는 미리 양해를 구했다. 하지만 실제로 만난 그는 많은 것을 이야기했다. 최근 활동 중인 곡 '왜 전화했어…'가 수록된 새 앨범에 대해, 솔로 가수로서의 자의식에 대해, 화목한 아이돌 그룹의 조건 등에 대해. 그만큼 이 11년차 아이돌의 안에는 낯을 가리는 성격으로도 숨길 수 없을 만큼 경험과...

  • 신혜성│신혜성 창조기

    신혜성은 아이돌이다. 이것은 그가 단순히 현존하는 최장수 아이돌 그룹 신화의 메인 보컬이라는 것만을 뜻하지 않는다. 그의 3번째 앨범 Side Ⅱ인 가 발매된 날, 그의 팬페이지에선 한 네티즌이 우리 오빠의 새 앨범을 너무 안 보이는 곳에 진열해놨다며 자신이 사는 전주의 음반 매장을 성토한다. 부산에서 비슷한 경험을 한 다른 이 역시 서운한 마음을 리플로 남기고, 일산 사는 누군가는 아마 매장 문을 열자마자 가서 그랬으리라 다독여준다. 그들에...

  • 소지섭

    소지섭 : 소 – 소중한 미래를 위해, 지 – 지금은 힘들더라도, 섭 – 섭리를 어기지 않고 차근차근 연기 수업을 쌓아가는 연기자가 되겠습니다. ( 1997년 12월호) 그렇게 12년, 묵묵하게 자신이 일을 해온 이 남자가 자기 증명을 해온 방법. 故 김성재 : 가수. 소지섭은 단지 그의 뒤에 서는 모델이 되고 싶어 '스톰' 의 모델에 지원했고, 그의 죽음으로 메인 모델이 됐다. 당시 '스톰'은 응시...

  • 이순재│Oldies but goodies

    그는 KBS가 만들어지기 전부터 TV에서 연기를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는 지금도 연기를 하고 있다. 또한 그의 출연작 중에는 한국 드라마사(史)의 걸작과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들이 다수 포함 돼 있고, 일흔이 넘은 나이에 시트콤 연기와 오보에 연주자의 연기에 도전했으며, 한 작품에서는 노인의 로맨스를 그리며 '역대 최고령 키스신'이라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살아있는 전설'이나 'No.1'이라는 말만으로는 부족하다. 우리가 지금...

  • 중독의 늪에 관한 보고서

    아이디져(I dee-ser)_ I-doser를 뛰어넘는 중독성을 지닌 무서운 사이버 마약. 주로 짧은 동영상 파일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감상하는 이에게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인 후유증들을 남긴다. 아래의 보고서는 사이버 마약을 습관적으로 상습복용 해온 방송작가 김종민 (만 31세, 추정 정신연령은 12세)의 취조기록 입니다. 조사결과 피고는 심각한 사이버 마약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현재 인터넷 사용금지 100년의 실형을 선...

  • 어느 식물 망상증 환자의 고백

    애초에 이라는 드라마를 보기 시작한 게 잘못이었다. 좀더 정확히 이야기하려면 훨씬 더 예전으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영화 를 탓해야겠지만, 최근의 이 '식물 망상증'은 누가 뭐래도 을 보다 옮은 거다. 식물 망상증이 무엇인지 궁금한가? 말 그대로 자기가 식물이라고 착각하는 증상이다. 이 병에는 특징적 징후가 몇 가지 있는데 느리게 말하는 것, 평상시는 '레' 정도의 높이로 화가 나거나 흥분해도 '파'를 넘지 않는 높이의 음으로 말하는 것,...

  • 이준익 감독│'타임리스 스토리'의 주문이 내려진 영화들

    이준익 감독은 타고난 이야기꾼이다. 그의 영화 역시 장르적인 장식보다는 이야기의 뚝심 속에 빛나는 경우가 많다. 러닝타임 내내 쉬지 않는 수다로 혼을 빼놓은 도 그러했고, 군더더기 없는 이야기의 힘으로 용감하게 걸어 나간 도 그러했으며, 이후 까지 그는 먼저 관객의 귀를 열게 하고 결국엔 마음을 열게 하는 이야기의 힘을 믿는 감독이다. “지금 우리는 인문학의 위기를 말해요. 이야기가 사라졌다. 서사를 잃었다고 떠들지. 하지만 ...

  • 심형탁│My name is..

    My name is 심형탁. 형통할 亨, 클 倬 자를 쓴다. 1978년 1월 12일생 . 빠른 78년생이라 학번이 다른 78년생들과는 절대 친구 안 먹는다. 하하. 음력으로 치면 나도 뱀띤데, 이상한 족보를 만들 순 없다! 중학생 때 까지는 공부를 곧잘 했다. 우등상도 받고. 고등학교에 가면서 배우가 되고 싶어졌는데, 부모님 반대가 심했다. 그때부터 방황도 하고 성적도 내려가기 시작 했다. 후우. 그때 나쁜 길로 빠지지 않은 것은 ...

  • 심형탁│승진 순위 NO.1, 준비된 모범사원

    누구나 그의 얼굴을 안다. 그러나 거기까지. “제가 연기 했던 인물은 기억을 해도, 그게 다 저라고는 생각을 잘 못하시는 것 같아요. 캐릭터 변화가 너무 커서 그런가.”라는 그의 말처럼 사실 배우 심형탁을 설명하는 일은 쉽지 않다. MBC 를 떠올리면, 그는 분노의 화신 윤석빈이고, MBC 에서 그는 직장인 멜로의 정수를 보여 준 심형탁이었다. 그런가 하면 KBS 드라마 시티 에서 그는 강퍅한 얼굴로 절절한 연민을 길어 올린 오류였으며, ...

  • 이민기│“음악은 한 번 제대로 해보고 싶었다” -2

    스스로 좀 연예인처럼 굴어야겠다고 느낀 적은 없나. 이민기 : 당연히 연예인이니까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우리는 핸드폰 카메라나 동영상 하나에 무너질 수 있는 사람들이니까. 생각은 그렇게 하는데 신경은 잘 쓰지 않는다. 만약 내가 술 먹고 내 친구랑 주먹다짐하고 욕했는데 누가 동영상 찍어 올리면 네티즌들은 ‘착한 척 하더니, 어리바리한 척 하더니’ 어쩌고저쩌고 할 수 있다. 수많은 연예인들이 그런 일 터지면 나와서...

  • 이민기│“연기를 할 땐 실제로 그 인물처럼 산다” -1

    “분위기 되게 좋았었나봐?” 인터뷰가 끝나고 사진기자가 물었다. 그랬다. 이민기는 정적인 로맨스도, 꼬이고 꼬인 인간관계도 없이 인디 뮤지션 현석이 일본의 한적한 마을 본베츠에서 보낸 며칠을 담담히 그린 영화 홍보 때문에 수많은 인터뷰를 돌았다. 그리고 충혈된 눈과 다크서클이 내려앉은 얼굴로 와 마지막 인터뷰를 하면서도 이민기의 웃음소리는 종종 인터뷰가 진행된 작은 사무실을 가득 채웠다. 하지만 그와의 대화가 편했던 건...

  • 이민기│청춘의 노래를 들어라

    한 청년이 새하얀 눈으로 덮인 얼음 절벽에서 유빙이 깨지는 소리를 녹음한다. 그는 한 때 잘 나가는 인디 뮤지션이었지만 귀에 이명이 생겨 음감에 문제가 생긴 현석. 영화 에서 서울의 소음을 피해 눈과 침묵으로 가득 찬 북해도의 끄트머리 마을로 훌쩍 떠나온 현석이 실존하는 인물처럼 느껴지는 건 그를 연기하는 배우가 다름 아닌 이민기라서다. 모델 시켜준다는 말에 별다른 망설임 없이 서울로 훌쩍 올라온 이 김해 청년의 가벼운 발걸음이라면 왠지 어디...

  • 장미란│외로움을 잊게 하는 음악

    “오늘 당신이 착한 일을 해도 내일이면 사람들은 잊어버릴 것이다. 그래도 착한 일을 하라.” 역도 선수 장미란의 미니홈피에는 이런 글귀가 적혀있다. 어쩌면 장미란은 이 글귀 속의 '오늘도, 내일도 착한 일을 하는 사람'의 이름은 아닐까. 전 국민적인 관심을 모으는 야구나 축구도 매번 국제대회 우승을 기원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평소에는 관심조차 주지 않는 역도 선수 장미란에게는 언제나 우승을 기대한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이 열리기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