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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놀러와> vs <세계 테마기행>

    MBC 월 밤 11시 10분 토크쇼의 재미를 균질하게 유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불세출의 진행자가 등장하지 않고서야, 토크쇼의 퀄리티를 결정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출연자의 몫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매주 장동건 같은 특급 스타를 모시거나, 부활의 김태원 같은 은둔 고수를 발굴하기란 실로 어려운 일이다. 이와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기획과 포맷이다. 그런 점에서 는 그동안 홍보를 목적으로 하는 연예인 그...

  • thesartorialist.blogspot.com

    서른을 목전에 두고 있는 요즘 새삼 거울을 자주 보게 된다. 그리고 외친다. “아니야, 이건 내가 아니…고 싶다!” 무릇 사람은 한낱 몸뚱이 보다 내면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해야 마땅하지만 육체의 노화를 지켜보는 것에는 절대 초연할 수 없다. 남들은 알아채지 못할 만큼의 미세한 변화(어느새 눈가에 뻔뻔하게 자리 잡은 주름이나, 극도의 짜증상태에서 느껴지는 팔자주름, 인간의 신체부위가 어디까지 검게 변할 수 있나 실험하는 듯한 다크써클)에...

  • 김동호│지금의 나를 만든 <그리스>

    드라큘라는 사람들의 목을 탐하고 신선한 피를 빼앗지만, 김동호는 누나들의 마음을 뺏는다. 연신 껌뻑거리는 긴 속눈썹과 큰 눈은 소의 눈을 연상시키며, 중간 중간 유연하게 던지는 농담은 그가 왜 누나들에게 어여쁨을 받는지 단숨에 보여준다. 2005년 뮤지컬 으로 데뷔한 김동호는 이후 을 통해 이룰 수 없는 사랑에 괴로워하다 살인을 저지르기도 했고, 을 통해 영국인이면서도 아일랜드의 사회상과는 상관없이 축구를 했으며, 를 통해 강해보이는 겉...

  • 영애씨가 있어 다행이야

    지문 다가가기 “제가요, 사실은 이번 주에 딱 서른이 되거든요. 나이만 처먹어 가지고. 저도 스무 살 때는 꿈이 많았다 이거에요. 스물다섯 살쯤에는 유학도 갔다 와서 좋은 직장에 다니고 서른 살 전에는 결혼도 하고, 그럴 줄 알았는데 근데 지금은 스무 살 때보다 나아진 게 없다 이거에요. 살만 더 찌고 얼굴에 주름만 짜글짜글하고. 니기미 씨발, 인생이 뭐 이렇게 개떡 같아요?”라고 영애씨가 말한 지 2년이 지났다. 그 사이 영애씨는 잠깐 연애...

  • 김진혁 PD│무릎을 탁 치는 깨달음을 얻게 한 드라마

    사는 건 결코 뜻대로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인생이 벽에 부딪히는 순간, 막다른 길은 또 다른 길로 이어지고 우리는 때때로 그 위에서 해답을 찾게 된다. EBS 김진혁 PD 역시 그랬다. 영화나 연극을 하고 싶었지만 93학번인 그가 대학에 가던 시절에는 연극영화과에 대한 정보나 이해가 부족했기 때문에 차선으로 신문방송학과에 입학했다. 그러나 1, 2학년 때 영화보다 연애를 하느라 바빴던 그가 군에 갔다 돌아왔을 땐 이미 영화판에 뛰어들기엔 적지 ...

  • 황정민│“황정민이라는 배우에 대한 기억을 버려라” -2

    황정민│“황정민이라는 배우에 대한 기억을 버려라” -2

    자연인 황정민을 지우는 작업이 어려운 것 같다. 황정민 : 그게 제일 힘들다, 솔직히. 대본 속 인물은 죽어 있는 인물이고 나를 통해 살아있게 되는 건데 그 인물이 내게 올 수는 없다. 내가 다가가야지. 우리가 친구 사귈 때도 내 것 좀 양보하고 이해해야 친구가 되지 않나. 그러려면 내 것을 자꾸 버려야 하고. 내가 조금 피해 본다는 느낌이지만 그래도 그래야 친구가 되지. 마찬가지로 내가 어떤 역할을 맡는 건 친한 친구가 되고 싶은 욕심인 ...

  • 황정민│“나도 안다, 내 연기에 계산하는 느낌이 있다는 걸” -1

    황정민│“나도 안다, 내 연기에 계산하는 느낌이 있다는 걸” -1

    새 영화 홍보만으로도 정신없을 시기에 황정민은 아침부터 드라마 타이틀 촬영을 하고 휴식 없이 드라마 포스터 촬영을 위해 신사동의 스튜디오에 나타났다. 전날 밤 40도가 넘는 고열로 고생했다는 매니저의 귀띔. 누구보다 바쁜 시기를 바쁘게 보내고 있는 그와의 인터뷰가 혹여 까칠하게 진행될까 걱정한 건 그 때문이었다. 하지만 스튜디오 뒤편에서 슬리퍼를 걸친 채 영화 석중 같은 서글서글한 미소로 “기다리느라 힘드셨죠? 여기 앉아서 진행하세요”라 ...

  • 황정민│그림자를 지운 사나이

    “대충해, 대충” SBS '패밀리가 떴다'에 출연해 아침밥을 짓던 황정민은 재료를 다듬는 김수로와 돼지감자를 씻는 김종국에게 연신 '대충대충'의 미학을 설파했다. 하지만 아침을 준비하는 게 너무 귀찮아죽겠다는 그의 심드렁한 표정과 된장국에 대충 썰어 넣은 봄동과 두부가 보글보글 익어가는 풍경에 속아 넘어가선 안 된다. “너 정말 요리 잘 하는 거 맞느냐”고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던 김수로는 “역대 TOP 5에 들 아침이었다”고 인정하고, '패밀리...

  • 클린턴 vs 블레어

    미국과 영국의 특별한 관계가 밝혀질 예정이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두 나라를 대표하는 대통령과 총리의 이야기를 다룰 (The Special Relationship)가 HBO에서 TV영화로 제작 준비 중이다.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 가상의 대통령이 등장하거나, 혹은 역사 속의 대통령이 재조명 되거나, 그도 아니면 다큐멘터리에 현직 대통령이 등장하는 경우는 많지만, 아직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지도 않은 빌 클린턴과 토니 블레어를 주인공으로 한 이...

  • 김연아가 우승한 지난 29일 SBS &lt;ISU 세계피겨선수권 -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gt;...

    김연아가 우승한 지난 29일 SBS <ISU 세계피겨선수권 -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김연아가 우승한 지난 29일 SBS , TNS미디어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27.3%로 일요일 전체 시청률 2위 기록. 보도자료 Long Long Long Long Long Long Long Long live the artist of figure skating !!!!!!!!! MBC 의 새 코너 'MC 생태보고서 대망(大望)', 29일 TNS미디어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4.7% 기록. KBS 는 '1박 2일'과 새 코너 '남자의 ...

  • 승진하고 싶어? 난 축구를 해

    승진하고 싶어? 난 축구를 해

    그거 알아? 나 요즘 F4에서 MBC 으로 갈아탔잖아. 완전 재밌는 거 있지. 아, 나도 보고 있어. 진짜 웃기더라. 그러면서도 리얼리티도 있고. 그치? 뭔가 좀 오버하면서 굽신거리는 것 같아 보여도 그게 의외로 공감이 간다니까? 난 다른 것보다 회사 단합대회에서 김홍식 이사(김창완)가 첫 골 넣을 수 있도록 봐주는 게 진짜 공감 가더라. 특히 김홍식 이사는 되게 열심히 뛰는데 완전 '개발'이고, 수비수들은 되게 어설프게 옆에 따라붙는 ...

  • 사모님, 내년 생신에는 저도 불러주세요

    MBC 에서 이사 사모님 생신날의 노래방 신이 화제였지요? 다들 천연덕스러운 천지애(김남주)의 절정의 아부 연기가 인상적이었다지만 저는 사모님의 마치 신년하례식에서 중전마마가 지을 법한 자애로운 표정이 신기했답니다. 죽는 날까지 그런 일은 없지 싶지만, 남이 아닌 우리 아이들에게서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을 듣는다 해도 저는 손사래를 치며 자리를 피할 것 같아서 말이죠. 가족이라 한들 평소 '사랑'이란 단어를 입에 올려본 적이라곤...

  • 봄은 언제 찾아 옵니까?

    모두들 안녕, 하셨는지요. 저는 오랜만에 따뜻했던 주말을 '식사-감기약 복용-기절'의 무한반복으로 이뤄진 스케줄 속에 잠식당한 채 월요일 아침을 맞았습니다. 이토록 봄을 맞이하기란, 한 계절을 떠나 보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가 봅니다. 그나저나 이 땅의 봄은 언제 찾아옵니까? YTN 노종면 노조위원장이 구속된 것에 이어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위험에서 안전 한가' 편의 이춘근 PD가 긴급 체포되었습니다. 며칠 후 풀려난 이춘근 PD를 비롯...

  • 김남주

    김남주 : 트렌디 드라마의 스타였다. 수많은 CF에 출연했다. 여러 톱스타들이 친구다 . 결혼해서 아이 낳고 잘 살고 있다. 그리고 이젠 '내조의 여왕' 까지 되려고 한다. 얄밉거나 똑똑해 보이거나, 왕년이나 지금이나 잘 나가고 있는 여자의 인생. 故 김해기 : 김남주가 두 살 때 세상을 떠난 아버지. 살아 생전 영화배우로 활동, 김남주는 아버지가 출연한 영화 사진을 보며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징그럽도록 가난하...

  • <패밀리가 떴다> vs <개그콘서트>

    SBS 일 저녁 5:10 는 웬만한 영화보다 러닝타임이 길다. 게다가 잠자리 순위 결정전, 두어 차례의 게임, 식사준비 등 몇 안 되는 코너를 가지고 두 주를 버텨야 한다. 그리고 똑같은 방식으로 지난 10개월을 보냈다. 그러다보니 그 한계가 여실히 드러난다. 회를 거듭할수록 다져져야 할 시트콤과 리얼 버라이어티의 필수인 멤버 간의 화학작용이 오히려 점점 사라지고 있다. 더 이상 멤버들이 모여 밥하고 게임하는 것에서 볼 것이 하나도 없어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