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신은 정말 “깨알같다”는 말이 어울린다. 그는 인터뷰에서 무슨 질문이 오든 자신이 생각하는 것들을 최대한 많이, 자세히, 정확하게 말한다. 덕분에 그와의 인터뷰는 아주 장시간 동안 이뤄진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알찬 내용으로 가득하게 되었고, 그의 길고 복잡하고 다양한 경력들을 전부까지는 아니더라도 꽤 많이 담을 수 있었다. 그러나, 그의 이야기는 단지 지나온 경력에 대한 회고 같은 것이 아니다. 그는 오히려 자신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이야...
신발끈을 조인다. 지금 있는 곳이 어딘지도 모른 채. 길도 묻지 않았다. 내가 걷는 이 길이 어디서 끝나는지도 모른 채. 그렇게, 'just walking man'. 자신의 노랫말처럼, 윤종신은 계속 걸었다. 딱히 답도, 화려한 영광도 없는 길. 015B에서는 객원 가수였고, 솔로로 나서 인기도 얻었지만 '슈퍼스타'라는 말은 듣지 못했다. 예능으로 들어가니 SBS 에서 강호동이 그에게 “제 점수는요”라며 예능 점수를 매긴다. 늘 개근상은 탔지만...
5회 토 SBS 밤 8시 40분 “모정에 대한 탐구이지만, 절대로 드라마를 보는 재미까지 놓치진 않겠다.” 모정에 대한 탐구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드라마를 보는 재미에 있어서는 김순옥 작가는 자신이 공언한 약속은 철저하게 지키는 사람이다. SBS 는 초반부터 이효리 분장을 하고 등장해 막춤을 추는 이미숙 을 시작으로 조용히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달래(강민경)는 연우(김진우)의 대학 후배들이 하는 독립영화에 출연하고...
배우 현빈, MBC 다큐멘터리 내레이터로 발탁. 의 이정식 프로듀서는 “현빈의 다큐멘터리에 대한 깊은 애정, 그리고 아프리카의 슬픈 눈물을 감싸줄만한 따뜻한 감성이 과 잘 조화를 이룰 것 같다고 판단했다”며 현빈을 발탁한 이유를 설명했다. 은 과 의 뒤를 이어 307일간의 아프리카 현지 취재로 만들어진 다큐멘터리다. 보도자료 이게 최선입니다. 확실합니다. 가수 휘성, 이제 자극적인 가사는 쓰지 않겠다고 밝혀. 휘성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
2010년 일본 도호의 최대 기대작 가 11월 9일 드디어 언론에 공개됐다. 는 1974년 TV에서 방영돼 대인기를 누렸던 SF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원작으로 한 실사영화로, 기무라 타쿠야가 주인공 고다이 스스무로 캐스팅 돼 화제가 됐다. 으로 흥행력을 입증한 야마자키 다카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영화 , 의 쿠로키 메이사, 영화 의 츠츠미 신이치 등이 함께 출연했다. 영화의 배급사 도호는 2010년을 '야마토의 해'로 지정해 1월 1일...
“이번 연극은 살아 있는 역사와 함께하는 자리다.” 일흔일곱에도 여전히 현역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는 이순재와 1960~70년대 연극의 메카였던 명동예술극장(구. 명동국립극장)의 만남. 출연하는 배우들이 연신 '영광'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서 있는 위치 어디에서건 자신이 가진 에너지 모두를 쏟아내는 이순재가 2008년 에 이어 2년 만에 연극무대에 오른다. 지난 18일 명동예술극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는 돈키호테 역을 맡은...
대한민국 사회, 문화, 예술 등 다방면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한 해 동안 트렌드와 스타일을 주도한 인물을 선정하는 2010 스타일 아이콘 어워즈가 17일 상암동 CJ E&M 센터에서 열렸다. 신동엽, 서인영, 송중기 공동MC의 사회로 진행된 이 날 행사는 올리브TV, 온스타일, XTM과 실시간 인터넷 방송 Tving, 지상파 DMB 채널 tvN go를 통해 저녁 8시부터 11시 반까지 3시간 반 동안 생중계되었다. 대상 격인 '아이콘...
1회 채널CGV 밤 11시 시리즈는 단순한 수사물이 아니다. 물론 깁스(마크 하몬)를 중심으로 한 특수 요원팀이 해군 및 해병대와 관련된 범죄를 수사하는 내용을 기본적인 골격으로 삼고 있지만, 그 안에는 따뜻한 팀워크가 존재하고 '개그 수사대'라는 별명이 생길만큼 깨알 같은 웃음이 녹아있다. 이는 사건이 아닌 캐릭터 중심의 드라마였기에 가능한 결과다. 비록 리더인 깁스는 시즌을 거듭할수록 얼굴에 세월의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무뚝뚝...
배우 강동원, 18일 오후 논산 훈련소 입소. 강동원은 언론에 자신의 입소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훈련소 측에 미리 부탁한 특수 차량으로 뒷문으로 조용히 입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4주 동안 기초군사 훈련을 받은 뒤, 이후 공익근무요원으로 대체 복무한다. 보도자료 미워. 배우 고주원, 역시 18일 오후 논산 훈련소 입소. 현재 29살인 그는 입소 전 취재진과 팬들을 향해 “7, 8살 어린 친구들과 훈련을 함께 받을 것 같은데 열심히 ...
아버지도 늙는다. 너무 늦었단 걸 깨닫기도 전에. SBS 의 기본 뼈대는 신파에 가깝다. 같은 방송사에서 최근 시작한 가 모정에 대한 탐구를 목표로 한다면, 은 대가 없는 부정과 가족애에 대한 이야기다. 자식을 위해 헌신하던 가시고기 같은 아버지가 쓰러진 뒤, 늦게 철이 든 자식들이 그간 자신들을 지켜 주었던 아버지를 위해 헌신하며 아버지의 고충에 대해 새삼 깨닫고 가족애를 되찾는다는 스토리 구조는 언뜻 그 종착지가 뻔해 보인다. “드라마에 ...
심남 / 썸남 1. 관심의 대상인 남성/ something 특별한 무엇이 있는 관계의 남성 2. 희귀템인 남친몬으로 진화하기 이전의 단계 니체는 차라투스트라를 통해 다음과 같이 말한 바 있다. “사내의 행복은 '내가 원한다'는 데 있다. 여인의 행복은 '그가 원한다'는 데 있다.” 그런 까닭에 대다수의 남성들은 여성을 여신과 여자사람으로 이분화 한다. 그러나 여성들은 남신 이외의 남성에 대해서도 신의 영역에 도달하기에는 부족하지만 충분히 ...
지난 14일, 2010 광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현역 레전드 박태환이 첫 금메달을 향해 물살을 가르고 있을 때, 같은 시간 방영된 KBS '1박 2일'에선 그에 못지않은 또 하나의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었다. 그렇다, 스포츠 이벤트. 강호동과 이만기라는, 씨름이 온 국민의 사랑을 받던 시절을 대표하는 두 레전드의 20여년만의 리벤지 매치는 온전히 승부 그 자체에만 집중됐다. 결과는 모두 알고 있듯 이만기, 그리고 '1박 2일'의 승리였...
“언제까지나 처럼 엽기발랄한 역할만 할 순 없잖아요.” 한지혜는 첫 주연작 KBS 를 온전한 과거로 묻어둘 만큼의 필모그라피를 쌓은 데뷔 7년차 배우다. 비록 영화 에서 과 비슷한 연기톤을 보이며 주춤했지만, KBS 일일연속극 의 주인공 나단풍 역으로 캐스팅되면서 긴 호흡의 연기를 경험했고 MBC 과 영화 을 통해 캐릭터의 폭을 넓혔다. 에서 뚜렷한 꿈도 없던 천방지축 여고생 정숙은 KBS '피아니스트'에서 한 청년의 꿈을 실현시켜주는 조력자...
2008년, KBS 의 종영 이후 2년 2개월만이다. 그 사이 만화나 인터넷 소설을 각색한 드라마들이 시장의 대세로 자리 잡았고, 단막극의 부활은 요원해보였다. 그러나 5월 15일 노희경 작가의 '빨강 사탕'으로 돌아온 단막극 이 어느덧 마지막 회를 앞두고 있다. 지난 6개월간의 대장정은 11월 27일 방송될 '피아니스트'를 끝으로 마침표를 찍게 된다. 총 24편으로 꾸려진 은 이제 막을 내리지만, 단막극을 향한 차별화된 시선과 현장 기사는 와...
이해영 감독의 두 번째 영화 (11월 18일 개봉)은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라는 자막으로 시작된다. 그것은 주변에서 채집한 사례들을 극화했다는 정보적인 측면도 있지만 당신이 살고 있는 동네에는 이런 사람들도 있다는 현실적인 전제가 되기도 한다. SM 플레이어, 성인용품점에서 시간을 보내는 여고생, 리얼돌 마니아, 복장 도착자, 섹스에 집착하는 경찰관 등 은 '건전'의 기준에서 벗어나도 한참 벗어난 사람들이 이끌어간다. 흔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