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호,박서준,이민호./사진=텐아시아DB
이준호,박서준,이민호./사진=텐아시아DB
아는 맛이라 더 와닿는 로맨틱 코미디의 유치함이 다시 한번 통했다. JTBC 주말드라마 '킹더랜드'가 승승장구 하고 있다. '클리셰 범벅'임에도 잘나가는 데에는 주인공들의 비주얼과 연기력이 뒷받침하고 있다. 이준호가 '로코킹(로맨틱 코미디의 왕)'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로코킹' 계보를 살펴봤다.

유치하지만 재밌다. 부자 남주인공과 캔디형 여주인공이 티격태격 싸우다 결국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 흔하디 흔한 소재다. 하지만 알면서도 보게 되는 묘한 매력이 있다. 시청자들은 결국 '로코'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3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킹더랜드'의 6회 시청률은 수도권 12.6%, 전국 12%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14.4%까지 치솟기도. 1회 시청률 5%대에 비하면 두배 이상 껑충 뛰어올랐다.
'킹더랜드' 이준호,임윤아./사진=JTBC
'킹더랜드' 이준호,임윤아./사진=JTBC
킹더랜드는 로맨틱 코미디의 정석이다. 대기업 킹그룹의 아들 구원(이준호 분)과 그의 호텔에서 일하는 직원(임윤아 분)이 만들어가는 사랑 이야기다. 드디어 시청률 두 자릿수를 돌파한 6회에서는 극 중 이준호와 임윤아가 서로의 진심에 한 발짝 더 다가가면서 관계가 싶어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준호는 '킹더랜드'에서 재벌 2세 역을 맡았다. 까칠하면서도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에게는 약한 모습을 보이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섬세하게 표현해 냈다. 임윤아를 구하기 위해 직접 헬기를 타고 왕자님처럼 나타나는가 하면, 전전긍긍 답장을 기다리며 애타기도 한다.
박서준,현빈./사진=텐아시아DB
박서준,현빈./사진=텐아시아DB
'로코킹' 이준호 이전에도 여심을 흔든 '재벌 2세' 남주는 여럿 있었다. 배우 박서준은 KBS2 '쌈, 마이웨이'에 이어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로 '로코킹'에 등극했다. 특히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서 맡은 이영준 역은 얼굴부터 재력까지 모든 것을 다 갖췄지만, 자기애가 과한 인물이다. 자신만을 사랑하던 캐릭터가 여주인공에 빠져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채널을 멈추게 했다.

다음으로 '나 너 좋아하냐' 등의 명대사를 만들어낸 이민호다. 이민호는 SBS '상속자들'에서 우리나라 최고 재벌가의 서자로 등장, 가정부 딸 차은상(박신혜 분)과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혹시 나, 너 좋아하냐?", "그럼에도 직진", "세상의 모든 문턱을 없애겠다" 등 오글거리는 대사를 내뱉어 지금까지도 종종 거론되고 있다.

배우 현빈은 로맨틱 코미디로 전성기를 맞았다. 그가 SBS '시크릿 가든'에서 입은 옷은 트렌드가 됐고, 대사는 유행어가 됐다. 나쁜 남자지만 여주인공을 지독하게 사랑하는 남자주인공은 여심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더욱이 로맨틱 코미디에 시청자들은 '과몰입'을 한다. 배우들이 실제로 사랑에 빠진 것이 아닌지 의심하는데, '킹더랜드' 이준호와 임윤아도 열애설에 휩싸였다. 양측은 "친한 사이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킹더랜드' 안에서는 맘껏 사랑에 빠진 이준호와 임윤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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