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슬, 가세연·김용호 폭로에 '당당'
가십성 루머 직접 해명
한예슬이 새긴 타투 의미 재조명
배우 한예슬 / 사진=텐아시아DB
배우 한예슬 / 사진=텐아시아DB


≪우빈의 조짐≫
월요일 아침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에서 일어나거나 일어날 조짐이 보이는 이슈를 여과 없이 짚어드립니다. 논란에 민심을 읽고 기자의 시선을 더해 입체적인 분석과 과감한 비판을 쏟아냅니다.

"꼬라지 하고는~"

드라마 '환상의 커플' 속 나상실(한예슬 분)은 같잖은 사람들을 보며 새침한 표정과 함께 이 말을 내뱉었다. 한예슬을 톱으로 올려준 '환상의 커플'의 유행어. 무려 15년 전 드라마 대사지만, 2021년의 한예슬이 사생활 폭로를 일삼는 유튜버 김용호와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에게 해도 위화감이 없어 보인다.

최근 유튜버 김용호 연예부장과의 흥미진진한 대치를 통해 한예슬의 솔직 당당한 성격이 각광받고 있다. 보통 연예인은 사생활이 공개되면 침묵 혹은 자기 검열을 시작하지만, 한예슬은 그 반대다. 사생활 유포와 조롱에 대응하고 루머를 조목조목 반박하며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결코 두려워하지 않는다.

한예슬의 이러한 성격은 몸을 보면 바로 이해할 수 있다. 팔과 등, 손목과 목뒤, 발 심지어 가슴골에 새겨진 한예슬의 타투. 자신에게 타투는 '다이어리'라며 '자신과 하는 대화'라고 표현한 한예슬은 솔직하고 재밌게 살고 있다. 마치 자신의 몸에 그려넣은 가치관처럼.
배우 한예슬 /사진=텐아시아DB
배우 한예슬 /사진=텐아시아DB
한예슬의 몸에는 13개의 타투가 있다. 삶의 가치관을 새긴 타투부터 인생에서 찾은 진리, 종교의 의미를 담은 타투까지 모두 한예슬만의 사적인 메시지다. 지난 한 달 사이 한예슬에게 발생한 일련의 사건을 보고 타투의 의미를 찾으니 그의 행동도 이해되고 앞으로의 행보도 기대된다.

지난달부터 한예슬의 일거수일투족이 관심거리가 됐다. 유튜버 김용호는 한예슬의 남자친구가 호스트바 접대부 출신이라는 폭로와 더불어 한예슬이 클럽 버닝썬 '마약 여배우'라며 룸살롱에서 일 한적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예슬은 참지 않았다. 자신의 가슴골에 있는 칼 세 자루와 팔에 그려진 뱀처럼 대응했다.
사진=한예슬 인스타그램, 유튜브 캡처
사진=한예슬 인스타그램, 유튜브 캡처
사진=한예슬 인스타그램, 유튜브 캡처
사진=한예슬 인스타그램, 유튜브 캡처
한예슬이 2019년 왼쪽 팔꿈치 위쪽으로 크게 한 뱀 타투는 뱀처럼 교활한 사람들을 대적할 수있는 지혜를 갖고 싶은 마음에서 새겼다. 또 허물을 벗는 뱀처럼 새롭게 마음을 다지기 위해 그린 타투라고. 뱀은 혼돈과 악을 상징하기도 하지만 성경적인 의미로 지혜를 상징하기도 한다.

같은 해 가슴골에 새겨 파격 타투로 실시간 검색어 1위까지 올랐던 칼 세 자루는 힘, 용기, 보호(방패)를 뜻한다. 한예슬이 자신을 지켜주는 의미가 있는 단어를 칼로 상징화한 타투다.

가세연은 그동안 연예인을 가십거리 삼아 수익을 창출했다. 이들은 거짓말과 진실을 교묘하게 섞은 수위 높은 폭로로 여러 명의 연예인을 괴롭혀왔다. 특히 한예슬의 경우 현재 남자친구의 과거를 시작으로 전 남자친구와의 연애까지 끄집어내면서 꼬투리 잡기에 힘썼다. 정확한 증거는 대지 않으면서 목격담과 목격자라는 사람의 진술을 공개하며 어떻게든 흠을 찾아내 무너뜨리려는 모양새였다.
배우 한예슬 /사진=텐아시아DB
배우 한예슬 /사진=텐아시아DB
경고도 협박도 칼자루를 쥔 한예슬에겐 먹히지 않았다. 한예슬은 가세연을 비롯해 허위사실 유포자를 고소하는 한편, 김용호의 주장과 루머를 직접 읽으며 '맞다, 아니다'로 해명했다. 지극힌 사적인 영역이라 침묵해도 됐지만, 한예슬은 용기를 내 교활한 자들에게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지혜로 자신을 보호했다.

계속된 도발엔 도발로 대응하기도 했다. 한예슬은 지난 20일 SNS에 "김용호 씨, 2라운드 준비됐어요? 이번엔 저 확실히 보내주시는 거죠? 기다리다 지침"이라는 글을 올렸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식의 대응은 열띤 호응을 얻었다.
사진=한예슬 인스타그램, 유튜브 캡처
사진=한예슬 인스타그램, 유튜브 캡처
내가 원하는 나로 살아가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적어도 한예슬은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 '인생 뭐 있어?' 라며 화끈하게 살고 있는 그녀. 앞으로 연예계에서 발생할 가십성 루머엔 한예슬식 대응이 응원받을 조짐이다. 여성 연예인에게 유난히 엄격한 잣대에 겁먹지 않고 금기시 되던 것도 아무렇지 않게 하는 당당함. 숨김 없는 그의 성격은 실보다는 득이 커보인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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