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경동호, 오늘(9일) 발인
가수 모세 "경동호, 장기기증이라는 일 하고 떠나"
모세 "기분 좋게 보내주겠다" 애처 밝은 모습
개그맨 조현민, 경동호 빈소 방문
경동호 향한 추모 물결
방송인 경동호 / 사진제공=KBS
방송인 경동호 / 사진제공=KBS


뇌사 판정을 받고 장기기증을 하며 세상을 떠난 방송인 경동호가 영면에 든다.

고(故) 경동호의 발인이 오늘(9일) 엄수된다. 발인식은 이날 오전 10시 빈소가 마련된 서울 영등포구 당산로 영등포병원 장례식장에서 거행된다.

경동호와 절친한 가수 모세는 지난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일이 안됐을 때도, 사랑에 실패했을 때도,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도 언제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위로해주고 응원해줬던 친구"라며 추모글을 올렸다. 또한 "너무나 점잖고 착해 속이 깊었던 동호는 마지막 가는 길까지 장기기증이라는 멋진 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동호를 아시는 분들께서는 동호 가는 길 외롭지 않게 명복을 빌어주시고, 주변에 널리 알려주시고, 도움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그는 "동호야, 고마웠다"라며 "잘가라"고 덧붙여 먹먹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지난 8일에는 "비바체는 영원하다! 모세, 조현민, 경동호로 이루어진 3인조 그룹(?). 이름의 기원은 비밀. 동호야 구도만 맞춰봤다. 나 웃는다. 기분 좋게 보내주겠다"는 글을 게시했다. 그는 빈소를 방문한 개그맨 조현민과 찍은 사진과 함께 과거 세 사람이 모인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사진에는 밝은 모습이 담겨 있어 절친한 친구 경동호를 일찍 보낸 안타까운 마음이 느껴진다.
가수 모세가 경동호를 추모했다. / 사진=모세 인스타그램
가수 모세가 경동호를 추모했다. / 사진=모세 인스타그램
방송인 하지영은 "2, 3번 방송을 같이 했을 때도 침착하고 속 깊은 분이라 생각했다. 떠나는 길에도 환우들에게 장기기증을 한다는 소식에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며 "오랜 병환으로 어머니도 많이 힘들고 가족들도 그러하다는 기사를 보고 함께 애도하고 싶어 짧게나마 글을 올린다"며 인스타그램을 통해 추모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고인은 뇌출혈로 쓰러져 9개월 간 병상에서 사투를 벌였지만 뇌사판정을 받았다. 유족들은 고인의 생전 뜻에 따라 장기기증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1981년생인 경동호는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재학 중이던 2004년 KBS 'MC 서바이벌'에 출전했다. 당시 KBS 아나운서 출신 조우종, 방송인 전제향 등과 경합을 펼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8아침뉴스타임-연예수첩', '주주클럽', '6시 내고향', '굿모닝 대한민국' 등 KBS 프로그램에서 진행자, 리포터 등 방송 활동을 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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