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물 같기도 하고 욕망 덩어리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누구나 저런 생각을 할 수 있잖아요. '송승헌이 저런 연기도?' 그런 말씀을 해주셨을 때 뿌듯했어요. 그 동안 했던 어떤 연기보다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현실적 캐릭터라서 오히려 새롭게 느껴진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좋았습니다."

"감독님이 촬영할 때 '운동하지 마라. 많이 먹고 배 좀 나오면 어떠냐'고 편하게 말하셨지만 결과물은 제가 받아들여야 하잖아요. 하하. 성진은 지휘자니 너무 근육질 몸매도 안 어울릴 거 같았어요. 적당히 슬림해야할 것 같았는데, 그게 더 어렵잖아요. 다이어트를 할 수밖에 없었어요. 몸무게를 재진 않았는데 지방을 많이 뺐어요. 평소엔 다이어트를 하지 않아요. 노출하는 촬영이 있는 기간에는 탄수화물을 줄이고 견과류, 물만 조금씩 먹었죠. 배고프니 사람이 예민해지더라고요. 하하."
송승헌은 '인간중독'에서 부하 군인의 아내 역을 맡은 임지연과 배드신을 선보인 바 있다. 임지연은 데뷔작부터 파격적인 연기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송승헌은 "임지연 배우가 당시에는 신인이었다. 낯도 많이 가리고 수줍음도 많고 소심한데, 촬영 들어가면 달라졌다"고 회상했다. 이번 영화 '히든페이스'의 박지현에 대해서는 "사석에서 수줍음 많았는데 촬영 들어가면 변하더라"며 "그런 점은 비슷했다. 놀란 포인트들이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둘의 다른 점을 묻자 "두 사람이 차이점이 있었다기보다는 캐릭터가 달랐다"고 말했다. 또한 "두 사람 다 당시 신인이었지만 연기를 오래 준비했다"며 임지연, 박지현을 모두 칭찬했다.
송승헌은 '인간중독'에 이어 조여정과도 '히든페이스'에서 호흡을 맞추게 됐다. '인간중독'에서도 부부 사이였다. 송승헌은 "'인간중독' 때는 여정 씨가 부인이었다. 사랑하지 않는 부인과 살아가다가 권태를 겪는데, 부하의 아내를 좋아하게 되지 않나. 큰 틀에서 보면 불륜인가 싶은데, 영화를 막상 보면 또 그렇게 느껴지지 않는 부분도 있다. 여정씨와는 우스갯소리로 '왜 이런 역할로만 보지?' 그랬다"며 웃었다. 조여정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서는 "여정 씨가 워낙 베테랑이고 현장에서도 든든하고 상대를 편하게 해준다. 좋은 배우라는 소리를 괜히 듣는 게 아니구나 싶었다. 배우고 싶은 점이 많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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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끊은 건 잘한 것 같아요. 담배를 2004년인 20년 전 끊었어요. 운동이야 너무나 좋아해요. 그거 말고 별로 없어요. 비타민 정도 챙겨 먹어요. 테니스를 가끔 하고 골프도 좋아해요. 달리기도 좋아하고요. 요즘엔 스키에 재미를 좀 느껴서 겨울에 스키도 타요. 운동을 기본적으로 좋아하죠."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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