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가수 겸 방송인 김종민이 19일 오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히스토리 채널의 웹 예능 ‘뇌피셜’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뇌피셜’에 걸맞는 포즈를 보여달라는 요청에 화답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가수 겸 방송인 김종민이 19일 오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히스토리 채널의 웹 예능 ‘뇌피셜’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뇌피셜’에 걸맞는 포즈를 보여달라는 요청에 화답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무지함을 두려워말라.’

‘무지함의 아이콘’으로 알려진 방송인 김종민이 MC를 맡은 히스토리 채널의 새 웹 예능 ‘뇌피셜’의 슬로건이다. 슬로건이 시사하듯 ‘뇌피셜’은 김종민의 무지함을 신선한 토대로 삼아 웹 예능계에 출사표를 던졌다.

19일 오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뇌피셜’ 공동 인터뷰가 마련됐다. 이날 인터뷰에는 김종민과 김주형 PD, 고동완 PD가 참석했다.

‘뇌피셜’은 김종민과 스타 게스트들이 매주 벌이는 토론을 보여주는 콘셉트로 기획됐다. ‘혈액형별로 정말 성격을 나눌 수 있는가”외계인은 존재하는가”브라질리언 왁싱은 정말 좋은가’ 등 기존 토론 프로그램들에서는 다뤄지지 않았던 일상의 주제들을 갖고 김종민과 게스트들이 진지하게 토론한다. 연출을 맡은 고동완 PD는 “김종민이 즉흥적으로 내뱉는 발언으로 토론하는 것이 주요 콘셉트다. 김종민의 무지함을 연출팀이 최대한 포장해서 즐겁게 연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종민이 그간 예능인으로서 보여준 입담으로 재미를 보장하는 동시에 정보까지 전달해준다는 게 이 프로그램의 매력이다. ‘뇌피셜’을 기획한 김주형 PD는 “시청자들에게 지식도 전달하고자 한다. ‘팩트 체크’ 코너에서는 전문가들을 섭외해 김종민과 게스트들의 근거 없어보이는 주장들을 뒷받침해주고자 했다”며 “혈액형에 대해서 토론할 때 ‘범죄자들에게 많이 분포된 특정 혈액형이 있다’라는 말이 나와 범죄과학연구소 소장이었던 표창원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팩트 체크’ 코너는 이날 현장에서 PD들이 꼽은 ‘뇌피셜’의 차별화 포인트다.

김주형 PD(왼쪽부터), 김종민, 고동완 PD가 19일 오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 열린 히스토리 채널의 웹 예능 ‘뇌피셜’ 제작발표회에서 ‘뇌피셜’에 어울리는 동작을 해보이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김주형 PD(왼쪽부터), 김종민, 고동완 PD가 19일 오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 열린 히스토리 채널의 웹 예능 ‘뇌피셜’ 제작발표회에서 ‘뇌피셜’에 어울리는 동작을 해보이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뇌피셜’은 김종민이 데뷔 후 20년만에 처음으로 단독 MC에 나서는 프로그램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김종민은 “예전에 음반 홍보 때문에 예능에 출연하고, 예능에서 또 저를 찾아줘서 나가고 했던 시간들이 흘러 여기까지 왔다. 단독 토크쇼의 MC를 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한 일”이라며 “뿌듯하고 재밌다. 제가 말을 잘 못하더라도 믿는 PD들과 할 수 있게 돼 믿고 따라가고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처음 제의를 받았을 때 부담감을 느낀 것도 사실이지만 생각해 보니 부담감을 갖고만 살 수는 없었다”며 너스레를 떠는 것도 잊지 않았다.

프로그램의 콘셉트가 ‘즉흥 토론’인 만큼 김종민도 토론을 위해서 따로 준비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김종민은 “옛날에 제가 알거나 듣게 된 지식, 소문들을 다 끄집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게스트들도 ‘나도 저렇게 생각한 적이 있다’는 생각으로 말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제 생각들이 다 정답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쉽게 지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종민이 KBS2 ‘1박 2일’을 포함해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터라 게스트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고 PD는 “웹 예능에서는 처음으로 유재석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유재석은 2회에서 남자의 브라질리언 왁싱에 대해서 얘기할 때 목소리로 출연한다”며 “김종민의 인맥을 확인하고, 그들이 가진 생각들을 들어보는 것도 ‘뇌피셜’의 매력”이라고 귀띔했다.

절반 이상 녹화를 끝낸 이 프로그램의 게스트로는 신지, 제시, 홍진영, 다이아 정채연, 하하, 김희철이 출연한다.

김종민 외에도 김준호를 비롯해 송은이, 김숙 등 여러 방송인들이 웹 예능에 출연 중이다. 김종민은 “김준호의 웹 예능 프로그램의 시청자 수가 30만을 넘었다고 들었다. ‘뇌피셜’의 조회수는 최소한 30만은 넘었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30만을 넘어서게 된다면 겨드랑이에 왁싱을 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그는 “‘뇌피셜’은 출근길 지하철이나 버스를 탈 때나 대시하는 시간에 딱 10분 정도 아무 생각 없이 보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뇌피셜’은 이날 오후 5시에 처음 공개되며 매주 목요일 오후 5시에 히스토리 채널 공식 유튜브, 페이스북에서 볼 수 있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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