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정화 기자]
세븐틴01
세븐틴01


노래와 춤을 직접 만드는 아이돌, 세븐틴. 힙합 팀(에스쿱스, 원우, 민규, 버논), 보컬 팀(우지, 정한, 조슈아, 도겸, 승관), 퍼포먼스 팀(호시, 준, 디에잇, 디노), 세 개의 유닛으로 나뉘어 각각의 역량을 최대치로 발휘하는 이들은, 현재 가장 주목해야 할 슈퍼 루키다. 그도 그럴 것이, 작년 5월에 발매한 데뷔 앨범은 약 5만장, 이후의 두 번째 미니앨범은 11만장이 훌쩍 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엄청난 속도로 팬덤이 성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최근, ‘서울가요대상’과 ‘골든디스크 어워즈’ 에서 신인상도 받았다. 데뷔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고, 개성 넘치는 멤버가 열 셋이나 있는 만큼, 앞으로 보여줄 것들 또한 무궁무진하다. 자신들이 어떻게 성장해야 하는지도 잘 알고 있어, 발전에 대한 기대감도 높인다. “팀워크가 좋은 팀이 오래가고, 성공한다”는 이야기를 할 정도로 현명하다. 누구보다 빛날, 그 날이 머지 않아 보인다.

10. 먼저, 2015년을 지나오며 뿌듯했던 것과 아쉬웠던 점을 말해 본다면.
에스쿱스: 개인적으론, 2015년에 데뷔하고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도 단독 콘서트를 할 수 있었다는 게 가장 뿌듯하다. 많은 분들에게 사랑 받고 있구나, 실감했던 순간이다.
우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감사한 일들이 너무 많았다. 아쉬웠던 건, 단 하나도 없다. 감사하고, 또 감사하고, 감사의 연속이던 2015년이었다.

10. 그러게, 데뷔한 해에 단독 콘서트도 열었고, 연말 가요제 무대에 서기도 했다.
에스쿱스: 연습생 때 TV로만 뵙던 선배님들과 한 무대에 서서 정말 영광이었다. 선배님들의 무대를 보며 많이 배웠다. 시상식을 통해 배운 것들을 연습할 때 접목시켜서, 계속 뭔가를 완성해나갈 수 있었던 것 같다.

10. 2월 13일부터 14일까지, 앙코르 콘서트를 연다. 어떤가, 팬들이 늘어난 걸 실감하나.
조슈아: 콘서트 전에 팬미팅을 했는데, 그때 2,000석을 다 채워서 너무 신기했다.
승관: ‘아낀다’ 활동이 끝났을 때 했던 팬미팅에는 500명? (우지: 600명.) 맞다. 거의 네 배나 많이 오셔서 멍하니 보고 있었는데… 너무 신기하고, 행복했다.

10. 첫 콘서트를 크리스마스 시즌(12월 24일~26일)에 했다. 재작년, 2014년 크리스마스 시즌 때는 뭘 하고 있었는지, 기억나나.
에스쿱스: 세븐틴 TV?
멤버들: 아니야~
원우: 아마, 그쯤에는 ‘SAF’를 했을 거다. ‘SBS AWARDS FESTIVAL’!
승관: 코엑스에 마련된 작은 공연장에서 오렌지캬라멜 선배님들 무대 전에 설 기회가 있었다.

10. 연습생 시절에?
멤버들: 네~!
승관: 그런데 1년 뒤에는 엄청 (무대가) 큰 ‘가요대전’에 나오게 되다니!

10. 그럼, ‘데뷔했구나’라고 실감한 순간은 언제였나.
에스쿱스: 무대에 설 때마다 느낀다. 앞에서 응원해 주시는 분들, 많은 카메라와 스태프 분들을 볼 때마다, 이렇게 우리를 보여드릴 수 있는 자리가 있구나, 라는 것에 항상 감사하다.
도겸: 이번에 ‘어느 멋진 날’을 촬영할 때도 그랬다. 데뷔 후 첫 리얼리티였는데, 많은 카메라가 우리를 찍고 있으니 데뷔를 해서 이렇게 방송도 하고 있구나, 라고 실감했다.

10. SBS ‘런닝맨’ 찍으러 갔을 때도 그랬을 것 같다.
멤버들: 아~~ 맞다, 맞다!
승관: 그때는 진짜 완~전 긴장!
원우: 대선배님들이!
우지: 다 계셨으니깐!
승관: 방송 분량을 떠나서 “그냥, 열심히 하고 가자!” 했는데 선배님들이 너무 잘 대해주셨다. 긴장해서 뒤로 빠져 있었는데, 게임 할 때 “세븐틴도 몇 명 나가자”고 하시며 챙겨주셔서, 감사했다.

10. 그 많은 선배들 사이에서도 승관은 분량을 잘 챙기지 않았나. (웃음)
원우: 긴장을 했는데도 분량을! (웃음)
승관: 카메라에는 안 담겼지만 엄청난 몸싸움이 있었다. (버논: 진짜, 치열하긴 했다.) 그래서 난 그냥 숨자, 탈락한 것처럼 몰래 돌아다니자 했는데, 그러다 보니 나만 남은 거다.

10. 보면서, 신인인데 예능의 신(神)이 함께하는 느낌마저 들었다.
버논: 머리도 좋았고!
도겸: 예능 꿈나무 승관이~! (웃음)

세븐틴
세븐틴
10. 하하. 세븐틴은 멤버들이 직접 노래와 안무를 만드는 자체제작 아이돌이다. 최근의 ‘마마’나 연말 가요제 무대를 보니 책상과 의자를 활용한 퍼포먼스를 짰던데, 그런 경우 누가 주도해서 만드나.
에스쿱스: 퍼포먼스 팀 리더인 호시!
호시: 활동할 때의 안무는 내가 짜지만, 그런 안무 같은 경우는 안무가 형과 같이 한다.

10. 연습은 어느 정도로 하나.
호시: 사실, ‘마마’ 준비는 좀 늦게 들어갔다. 연습을 일주일도 못하고 바로 출국했다. 댄스배틀 같은 경우도, (출국) 전날에 곡을 받아서 완성을 빨리 한 뒤 바로 출국했다.

10. ‘아낀다’나 ‘만세’같은 앨범 활동 곡의 퍼포먼스일 경우엔 얼마나 걸리나. 열세 명이라 동작을 맞추는 것만 해도 어려울 거 같은데.
에스쿱스: 기간은 짧은데, 오랜 시간 연습하는 편이다. 곡이랑 안무를 직접 만들다 보니깐 다 완성되기까지 시간이 좀 오래 걸린다. 그래서 우리가 맞춰볼 수 있는 기간은 짧은데, 그 안에서의 하루가 길다.
준: 낮 1시에 시작해서 새벽 다섯 시 여섯 시까지!

10. MBC MUSIC ‘세븐틴 프로젝트 – 데뷔 대작전(이하 세븐틴 프로젝트)’ 때 15시간 연습했던 것처럼, 아직도 그렇게 하는 건가.
에스쿱스: 맞다.
호시: 오히려 ‘세븐틴 프로젝트’ 때보다 더 많이 한다. 그래도 이제 약간 노하우 아닌 노하우가 생긴 게, 계속 같이 맞추다 보니 어느 정도는 (안무를 맞추는 게) 좀 빨라졌다. ‘마마’를 준비하면서 ‘세븐틴 프로젝트’를 생각했다. 헤헤.
멤버들: 미션!
원우: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거든.

10. 그런데, 했네. 그것도, 아주 잘.
호시: 거의 드라마였다. 콘서트 준비도, 드라마였다.
우지: 정확히 2주 만에!

10. 2주?
원우: 20곡 정도를…!
멤버들: 아니 아니~ 40곡 정도!
호시: 3일간 4회 공연을 했는데, 회 차마다 유닛별 스페셜 무대가 있었다. 그게 다 다른 레퍼토리였다.
승관: 공연 처음이랑 끝은 같은데, 날마다 가운데 내용이 달랐다. 하루는 보컬 팀, 하루는 퍼포먼스 팀, 하루는 힙합 팀. 이렇게 하니깐 다 합치니 거의 마흔 곡 정도 됐던 거 같다.

10. 팬들이 그걸 다 보려면, 3일을 다 가야 했겠다.
멤버들: 하하하.
호시: 800석밖에 안돼서 아마 모든 팬들이 보지는 못했을 거다. 앙코르 콘서트 때, 보여 드리고 싶었던 무대들, 다 준비 잘할 거다.

퍼포먼스 팀 준, 디노, 호시, 디에잇(왼쪽부터)
퍼포먼스 팀 준, 디노, 호시, 디에잇(왼쪽부터)
10. 퍼포먼스를 만들 때 어디에서 아이디어를 제일 많이 얻나.
호시: 일상생활에서도 많이 받고, 손장난하다가도 그렇고. 세븐틴 마크가 삼각형이거든. (손가락으로 삼각형을 만들어 보이며) 손가락을 이렇게 하다가도 ‘어, 완성이 되네’ 하면서 이렇게도 붙여 보고.
버논: 아직 시안이다.
승관: 혼자 거울을 보면서 저러고 있다. (웃음) 호시 형이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모든 사람들이 공감하면서도 재미있는 안무가 요즘엔 좋은 거 같다. 호시 형이 ‘만세’ 후렴구 가사인 ‘내가 질투 나잖아’에 맞게 (‘힝’ 댄스를 춰 보이며) 이걸 만들고 있는데 ‘와, 진짜 천재다’ 이랬다. 아니, 저걸 어떻게 안무로 만드나!

10. 천재란 얘기가 나왔다. 이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멤버들: 으하하하하하하.
호시: 저는, 진짜, 천재가 아닌 것 같습니다!
멤버들: 에~~~~~~~이.
승관: 연습실에서 이 말 하니 뭐라는 줄 아나. (호시의 흐뭇한 표정을 흉내 내며) “(왜 이래), 형이야~”

10. (웃음) 이건 거의, ‘나 몰라? 나 호시야’ 이 느낌인데?
에스쿱스: 리얼리티 촬영 끝내고 버스 타고 오는 길에, 우린 다 너무 피곤해서 자고 있는데, 계속 옆에서 누가 꼼지락 꼼지락 거리며 움직이고 있는 거다.
호시: 그건 뭐였느냐 하면, 곧 ‘서가대(서울가요대상)’를 하는데 펌핑 하는 게 있거든. 내가 공중에 뜨는 걸 무서워해서 그거 연습했던 거다. (에스쿱스: 흐흐흐.) 상상하고 있다. 내가 생각보다 겁이 많아서… 무서운 걸 잘 못 한다.

10. 우지가 팀의 노래를 다 작사 작곡 하고 있는데, 세븐틴의 노래를 들어보면, ‘소녀들이 좋아할 법한 소년의 감수성’이 담뿍 묻어나는 것 같다. 작업할 때 어떤 점에 유념해서 하는 편인가.
우지: 중점을 두는 건 팀 콘셉트다. 데뷔하기 전에 세븐틴이라는 팀이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콘셉트를 우리끼리 상의했었다. 소년의 청량함이나 순수함, 열정 같은. 이런 것들이 가장 잘 묻어날 수 있는 가사 내용과 사운드를 생각하면서 노래를 만들다 보니 세븐틴만의 스타일이 나오는 거 같다.

10. 힙합 팀이 랩 가사를 쓸 땐 뭘 제일 고려하나.
버논: 재치?
에스쿱스: 우지가 쓴 가사를 보고 난 다음, 우지랑 대화를 많이 한다. 그리고는 우리가 쓴 걸 우지에게 가져가서 “이건 어때?” 하면 “형, 좀 더 재미있어야 할 거 같아요” 한다. 그렇게 계속 바꿔간다. 랩 가사가 많이 엎어지고 그런다. (웃음)

10. 틀은 우지가 잡고, 그 안에서 움직이는 거구나.
버논: 그리고 멤버가 많다 보니 랩이 길게 여덟 마디, 이렇게 ‘딱’ 있는 게 아니라, 짧게 중간중간 나오기 때문에 재치 있고 임팩트 있게 쓰려고 많이 노력한다.
우지: 재미있는 가사들로.
호시: ‘위험하니깐 안쪽으로 걸어!’ (웃음)

10. 보컬 팀, 퍼포먼스 팀, 힙합 팀, 한 그룹 안에 세 팀으로 나뉘어 있으니, 이번 기회에 서로가 서로의 팀을 평가해 줘 보는 건 어떤가.
멤버들: 오!
호시: 그럼, 보컬 팀이 퍼포먼스 팀을 하고, 퍼포먼스 팀이 힙합 팀, 힙합 팀은 보컬 팀을 할까?
승관: 괜찮다, 괜찮다!
우지: 우선, 퍼포먼스 팀은 든든하다. (승관: 맞다, 진짜 그렇다!) 세븐틴의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는 얘기를 했을 때 가장 먼저 나오는 얼굴이 퍼포먼스 팀 네 명(호시, 준, 디에잇, 디노)이거든. 이 네 명만 보여드리는 퍼포먼스가 몇 개 있다. ‘마마’ 때도, 콘서트 때도 보여드렸는데, 퍼포먼스 팀이 퍼포먼스를 한다고 하면 마음이 놓인다. 믿음직스럽다.
승관: 연습을 정~말 많이 한다. 우리는 하고 나서 10분 정도 쉬면, (퍼포먼스 팀은) 항상 5분 정도만 쉬고 일어나서 “여기 한 번 해봐, 이것 좀 해 봐” 이런다. 모두 욕심이 많다. 열정도 많고.
우지: 춤이라는 개념에 대한 스펙트럼도 넓다. 무술을 하는 친구, 텀블링을 하는 친구, 비보잉을 하는 친구, 안무를 짜는 친구 등 안무에 대한 스펙트럼이 넓어서, 표현할 수 있는 영역이 다양하다고 해야 하나. (이 얘기에 미소 짓고 있는 호시를 보며) 아, 좋아한다, 좋아해. (웃음)
승관: ‘퍼포먼스 팀이라서 노래나 랩은 못하나?’ 라는 생각이 들지 않게 하려고 또 그거에 대해서 연구도 엄청 한다.
조슈아: 노래랑 랩 연습도 진짜 열심히 한다.
원우: 세 명(호시, 준, 디에잇) 다 노래를 잘하고, 디노도 랩을 너무 잘해서 퍼포먼스 팀 스펙트럼이 넓다. 자 이제, 힙합 팀 해줘~ (웃음) 뭐, 최고지? 베스트!
버논: 베스트. 으흐흐.
디노: 힙합 팀은, 랩 적인 부분을 말씀드리기 전에, 일단 굉장히 잘 생겼다! (일동 웃음) 비주얼 집합체지.

10. 앗, 실력을 비주얼로 묻으려는 건가? (웃음)
디노: 아, 아니! (웃음) 끝까지 들어보시라. 하하. 잘생긴 것뿐만 아니라, 랩도 너무 잘한다고 느끼는 게, 각자 개성이 있다. 민규 형은 멜로디 랩을 잘하고, 버논 형은 그루브 있는 랩을 잘한다. (에스)쿱스 형은 약간 묵직하면서도 쏘는, 그 랩이 있거든. 그걸 정말 잘한다. 원우 형은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내레이션 같은 랩이나 조곤조곤 말하듯 하는 랩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랩 같은 경우 개성이 있어야 그 사람이 랩을 잘하고 멋있다고 느끼게 되는데, 그런 면으로 봤을 때 힙합 팀은 충분한 거 같다.
준: 힙합 팀한테 배우고 싶은 게 있다. 항상 무대에서 자신감 넘치고, 자연스럽게 팬들과 노는 모습이 너무 부러웠다. 가끔 내가 무대에서 자신감이 부족할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힙합 팀을 보고는 ‘더 열심히 해야겠다’ 이런 생각을 했다.

보컬팀 도겸, 정한, 승관, 조슈아, 우지(왼쪽 아래부터 시계방향)
보컬팀 도겸, 정한, 승관, 조슈아, 우지(왼쪽 아래부터 시계방향)
10. 이제 보컬 팀을 평가해줄 차례다.
보컬 팀: 컴 온~! (웃음)
에스쿱스: 보컬 팀 리더인 우지가 세븐틴의 곡을 다 쓴다는 것에 대해 리스펙(respect)하는 게 가장 큰 부분이다. 그리고 곡을 만들면 이 멤버들이 열심히 연습해 화음을 서로 맞춰나가서 곡을 완성해 나가는 과정을 보게 되지 않나. 그게 되게 기특하고 대견하다. 내가 들어보면, 우지가 곡을 멤버들에게 맞춰서 쓰긴 하지만, 우지의 감성이 독특해서 어렵게 쓸 때가 많거든. ‘어 이거 특이한데, 부를 수 있을까?’ 생각하는 부분을 녹음실에 들어가기만 하면 멤버들이 다 완성해서 나온다.
버논: 우지 형의 작곡 능력뿐만 아니라, 다른 멤버들이 ‘아낀다’나 ‘만세’ 같은 노래를 편곡할 때도 많은 역할을 한다. 특히 조슈아 형은, 기타를 칠 줄 아니깐 어쿠스틱 버전으로 편곡해 주기도 하고. 다른 멤버들은 멜로디를 살짝 트위스트(twist) 해서 다르게 만들어주기도 한다.
민규: 보컬 팀의 호흡이 정말 좋다고 느낀다. 다섯 명이 서서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보면 ‘와, 저기 저 화음을 저렇게 맞추네’ 이런 마음이 들 정도로 신기하다. 눈빛을 보면 하나가 돼 있는 것 같다.

10. 왜, 힙합 팀은 안 그런가?
원우: 자유로운 팀이다! (웃음)
에스쿱스: 힙합 팀은 살~짝 마이 웨이(my way)가 있다. 아무래도 자기 이야기를 해야 하는 거라.
민규: 힙합 팀 같은 경우는 뭔가를 딱 해 놓고, ‘할 수 있지? 하자!’ 약간 이런 느낌이고, 보컬 팀 같은 경우는 서로 엄청나게 많은 얘기가 되어 있어서 섬세하게 하나가 되는 느낌이다.
원우: 퍼포먼스 팀은 무조건 연습이고. (디노: 열정입니다! 퐈이어!) 보컬 팀 멤버들이 각자 특색 있는 목소리를 지니고 있어서 부를 수 있는 스펙트럼이 넓다. 각자 솔로로 해도 진짜 노래를 잘한다고 느낀다. 다섯 명 다 잘해서, 보컬 팀이 너무 든든하다.
민규: 톤도 다 달라서, 어떤 노래를 들으면 이 노래는 누가 부르면 잘 어울릴 거 같다는 게 바로 떠오른다. 큰 장점이다.
버논: 앗, 이 얘기를 안 한 거 같은데, 가장 재미있는 유닛이기도 하다. (원우: 아하하. 맞아.) 멤버들 각자 유머 스타일이 있다.

10. 보컬 팀의 도겸과 승관이 유머 감각이 뛰어나지 않나.
버논: 도겸이 형이나 승관이는 예능이나 라디오 같은 것도 많이 하니 재미있는 멤버라는 걸 많이 아시는데, 조슈아 형이나 정한이 형도 만만치 않다. 사석에서 보면, 진짜 웃기다. 요즘 (방송에서도) 살짝살짝 드러나고 있다.

10. 그럼, 개그 하면 빠질 수 없는 조합인 ‘부석순(부승관(승관 본명)-이석민(도겸 본명)-권순영(호시 본명)’에 한 명을 더 넣는다면 누가 좋을 것 같나.
승관: 이 둘(원우, 조슈아) 캐릭터가 요즘 장난 아니다. ‘원조’라고. (웃음) 앞으로 계속 보실 수 있으실 거다.
조슈아: 예전에는 쑥스러워서 우리가 사석에서 하는 걸 방송에서 잘 못 보여줬는데 요즘엔 카메라가 조금 편해지기도 했고 콘서트도 하고 그래서, 원래의 우리 성격이 나오는 거 같다.
원우: 카메라랑 익숙하지 않다 보니 ‘이런 걸 해도 되나?’ 싶은 게 많았다. 그래서 못했던 게 많았는데, 이젠 (카메라가) 익숙해지다 보니 좀 편해지더라.

10. 앞으로 기대하겠다. (웃음) 열세 명이 다 같이 숙소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혹시 불편한 점은 없나.
우지: 진.짜 없다. 빨래 양이 좀 많다는 거 말고는, 뭐. 그런데 함께 사는 얘기를 해드리면 다들 놀라신다. 열세 명이다 보니 씻는 데에 한 시간 이상이 걸리고, 한 방에서 거의 일곱 명씩 자고 하니깐. 우리에게는 다 일상생활인 것들이다. 함께 산 지가 너무 오래돼서 당연해졌다.
호시: 그런데 그걸 말씀드리면…
우지: 다들 “불편하겠다”라고 얘기를 하시더라. 우리는 그렇지 않은데.

10. 서로 의견 충돌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나.
멤버들: 아유, 당연히!
우지: 많지.

10. 어떤 부분에서 그러나. 그럴 땐 어떻게 해결하고.
에스쿱스: 되게 사소한 것 때문에 그런다. 안무를 맞춘다거나 하는 것들.
우지: 진짜 사소한 거로 싸운다.
조슈아: 밥 고를 때! 메뉴 고를 때! (웃음)
우지: (도겸을 보며) 오징어 하나 안 줬다고 삐치고. (멤버들: 으하하하하.) 사소한 것들로 그런다.

10. 아니, 오징어 얘기는 뭔가. (웃음)
승관: 우리끼리 서운한 점을 얘기하고 있었는데, (원우: 대화의 시간이 있거든!) 마지막에 “우리 진짜 서운한 거 없어? 자기는 못 풀었다, 이런 거 진짜 없어?”라고 하니깐 도겸이 형이 손을 딱 들더니, “디에잇, 아까 밥 먹을 때, 오징어 그거… 하나 가져간 거 말 좀 하고 가져가” (멤버들 박수 치며 폭소) 그때 너~무 귀여워서, 진짜!
호시: 근데 이런 사소한 것들에서 의견 충돌이 일어나긴 하지만, 대화의 시간을 갖는 게, 우리가 다 알기 때문이다. 팀워크가 좋은 팀이 오래가고, 성공한다는 걸.
승관: 팀워크가 좋아야 그만큼 에너지가 생긴다. 서먹서먹한 상태에서는 절대 못 나오지.
호시: 어떻게 싸우고서 (갑자기 발랄한 목소리로) “아낀다~” 이러겠나.
승관: 그렇기 때문에 누구랑 누가 무슨 일이 있었다 하면 우리는 무조건 다 같이 얘기한다. 서로 들어주고 서로 풀어나간다. 그리고 마지막에 포옹! 호시 형이 갑자기 일어나서 “포옹 한 번 해야지” 이런다.
호시: 꽉 끌어안고 남자끼리의 뜨거운 우정을 나눠야지! (웃음)
우지: 다 정리해서 얘기하면, 그날 서운했던 건 다 그날 푼다. 쌓아 두지 않는다.
원우: 이렇게 보면, 열세 명이 형제 같다. 내 꺼 먹었네, 네 꺼 먹었네 이런 거로 그러면서. (웃음)
에스쿱스: 형제들 보면 자주 싸우기도 하잖아. 그런데 뒤끝은 없는 것처럼, 그거랑 똑같다.

힙합팀 원우, 버논, 민규, 에스쿱스(왼쪽부터)
힙합팀 원우, 버논, 민규, 에스쿱스(왼쪽부터)
10. 얼마 전에 ‘큐앤에이(Q&A)’로 우지, 버논, 에스쿱스가 에일리와 함께 했다. 콜라보 해보고 싶은 다른 가수가 혹시 있나.
에스쿱스: 싸이 선배님!? 그분의 에너지를 배우고 싶다. 그 에너지를 같이 무대에서 뿜어내 보고 싶다.
호시: 우리가 작년에 미성년자가 많아서 ‘마마’때 무대에 다 못 올라갔거든. 그래서 TV로 봤는데…
우지: 아티스트 석에 못 올라가고, 대기실 쪽에 아티스트 라운지가 마련되어 있어서 거기서 다 같이 TV로 보고 있었는데, 와 저기에 진짜 올라가고 싶다, 아티스트 석에 있고 싶다, 이랬다. 에너지가 정말 넘치시더라.
호시: 아, 이제 2016년이 되면서 미성년자가 세 명밖에 없다! (웃음)

10. 도겸, 민규, 디에잇이 올해 스무 살이 되었나?
승관: 맞다. 나랑 버논, 디노, 이렇게 세 명이 아직 미성년자.

10. 그런데 막상 스무 살이 되었다는 게 실감 안 나지 않나. 스무 살이 된 지 며칠 안 지나기도 했고.
민규: 주민등록증을 일주일 전에 신청해서, 아직 실감도 안 난다. 한 번 잃어버려서 재발급 신청을… 하하.
원우: 솔직히 스물하나가 되도 스무 살 넘은 게 실감이 안 난다.
우지: 나도 실감 안 나.
조슈아: 우리는 실감이 난다. 스물두 살이 되니 나더라고. (에스쿱스 웃으며 박수)

10. 스물둘부터는 그렇지. 그때야 ‘내가 나이를 좀 먹었네’ 정도? (웃음)
에스쿱스: 맞다. 살짝, 살짝. (웃음)
버논: 아, 그러겠다.

10. 아직 데뷔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엄청난 속도로 성장 중인 만큼, 다른 영역 활동에 대한 욕심은 없나. 연기라든가.
에스쿱스: 일단은 멤버 모두 팀으로서 대중 분들에게 사랑을 받고 알려지고 싶은 마음이 크다. 개인적으로 욕심이 있을 수는 있지만 우리는 아직 세븐틴으로서 많은 사랑을 받고 싶다.
승관: (진행자 톤으로) 자~ 쿱스 씨, 광고가 들어왔습니다. 하시겠습니까? (원우: 광고는 괜찮지!) 자, 콜라 광고!
에스쿱스: “세븐틴과 함께 하면 안 될까요?” 라는 말을 해볼 수 있겠지.

10. 만약 안 된다고 하면?
에스쿱스: 그러면 나 혼자 나가서 팀을 알려야지! (일동 폭소)
승관: 개인적으로 이런 기회가 있을 땐, 팀이 알려진다면 무조건 하는 거로!
에스쿱스: 멤버들 중 라디오에 나가는 친구들의 방송이 있으면 다 같이 모여서 청취하거나 본다. 예능에 나가는 멤버들도 있는데, 그 모습이 그저 즐겁고 좋다. 세븐틴이라는 이름으로 나가는 거니깐.

10. 아, 아직 세븐틴 팬클럽 명이 안 정해졌다고. 음, 이 참에 말하지만, ‘마운틴’과 ‘영희’는… 아닌 것 같다.
멤버들: 푸하하하하하.
승관: 우리도 빨리 만들고 싶다~
우지: 우리와 함께 가야 하는 이름이니 신중해질 수밖에 없는 거 같다. 생각이 깊어지고 있는 단계다.
호시: 우리도 계속 아이디어를 내면서, 예쁜 이름을 찾으려고 노력 중이다!

10. 팬들에게 공모를 해보는 것도 좋을 텐데.
에스쿱스: 아, 그것도 좋은 방법 같다!

세븐틴
세븐틴
10. 2016년도 밝았으니 옆 사람에게 새해 덕담을 해주는 건 어떤가. 한 명씩 돌아가면서. 훈훈하게 마무리 해보자.
에스쿱스: 호시가 디노한테 해주면 재미있겠네. (웃음)

10. 시작해 볼까?
버논: 민규 형, 언제나 여러 가지 것들을 섬세하게 잘 챙겨줘서 고마워. 리얼리티 찍을 때도 다시금 느꼈지만, 형은 우리 팀에 꼭 필요한 멤버야.
민규: 디에잇아, 넌 나의 가장 소중한 친구고, 앞으로도 가장 친할 친구인 만큼, 서로 숨기는 것 없이 솔직한 마음으로 친하게, 세븐틴의 멤버로서 잘 지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파이팅하자.
디에잇: 호시 형, 친구 같은 형이지만, 언제나 잘 따라가고 싶다. 얘기도 항상 많이 들어주고, 정말 고마워.
호시: 우리 디노~ 2016년에도, 2015년처럼 키가 조금씩 컸으면 좋겠고, 항상 노력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2016년에도 파이팅하고, 대박 나자~
디노: 감사합니다, 형. (웃음) 원우 형, 2015년에 데뷔를 했는데, 사실… (에스쿱스: 디노, 뭔가 시한폭탄 같아. 하하.) 연습생 때, 약간 어려웠던 형이었다. (원우: 내가 진짜 무뚝뚝했지.) 하지만 데뷔를 하고 형이랑 정말 많이 친해진 거 같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봤을 때, 형이 작년에 실력이 많이 는 거 같아서 뿌듯하고, 그래서 나도 자극을 좀 받고 있는데, (주변에서 형들은 디노가 귀엽다는 듯 웃는 중) 같이 열심히 해서 끝까지 오래갔으면 좋겠다.
원우: 너무 뿌듯하네, 막내한테 이런 칭찬을 받으니깐. (웃음) 조슈아 형은, 카메라랑 너무 친해진 거 같… 아하하하. 이제 형의 예능기를 마음껏 분출해. 2016년, 파이팅.
조슈아: 오케이, 레츠 고(Let’s Go). (웃음) 정한아, 2015년도 그렇고, 연습생 때도, 너하고 쿱스한테 진짜 많이 기댔던 거 같아. 그냥, 다 너무 고마워. 2016년에도 같이 열심히 해서 대박 나자. 지금처럼 가족처럼 잘 지내고 싶고. 그리고, 우리가 다 같이 모여서 ‘막춤’ 출 때 좀 더 자신감 있게 췄으면 좋겠어. 헤헤. (일동 폭소)

10. 정한이 준에게.
정한: 우리 준이, 중국에서 와서 활동하느라 힘들었을 텐데 2015년에 한 것처럼 2016년에도 건강하고, 멤버들과 잘 지냈으면 좋겠어. 파이팅.
준: 도겸아 솔직히 나 네 목소리 너무 좋아. 2016년에도 더 좋은 노래를 팬 분들과 우리들에게 많이 불러줄 수 있으면 좋겠어. 그리고, 우리 다음에 쇼핑할 땐 상의하고 하자. (일동 웃음) (정한: 둘이 같은 걸 샀거든.) 똑같은 날에 똑같은 코트를 샀다. 다음에 쇼핑할 땐 같이 가자.
도겸: 같이 갑시다! 아이고~ 우리 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인 승관이~~~ (일동 폭소) 항상 세븐틴을 위해서 에너지를 불어넣어 주고, 밝은 에너지를 내줘서 너무 고맙고~ 이렇게 내 곁에 있어 줘서 또 너무 고맙고~ (멤버들: 어우~! 큭큭.) 태어나줘서 고맙고~ 우리가 보컬이니깐 앞으로 서로 연습도 더 열심히 해서 세븐틴을 위해 멋진 보컬리스트가 되자. 파이팅. (원우: 와, 제일 덕담 같은 덕담이었어!)
승관: 우지 형, 형이 우리보다 훨씬 더 힘들 거라는 걸 안다. 그런데, 2016년에는 난 형이 더 힘들었으면 좋겠어. (멤버들: 하하하하.) 무슨 뜻이냐 하면, 더 바빠져서 우리 노래 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에게도 노래를 만들어 주는, 작곡가로서 형의 영역이 더 넓어졌으면 좋겠어. 그렇다고 절대 우리 노래에 소홀해지면 안 되고. 하하. 형이 얼마나 힘들지 아니깐… 힘내!
우지: 어, 이거 막상 하려고 하니깐 굉장히 오글거리네. (웃음) 쿱스 형… 아, 내가 정말 이런 말을 못하는데. 쿱스 형, 호시, 나, 이렇게 각 팀의 리더로서 따로 얘기를 굉장히 많이 하는 편이다. 더 좋은 팀 활동과 더 좋은 에너지를 내기 위해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는데, 2015년에 쿱스 형이 리더로서 바람직하고 든든한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고 생각해. 총괄리더라는 직책이 무겁고도 힘든 위치지만, 더 힘내서 2015년에 잘한 만큼, 2016년에도 더 열심히 힘내서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10. 에스쿱스가 버논에게 하며 끝내면 되겠다.
에스쿱스: 나의 스승이자 좋은 동료인 버논아. 내가 랩 가사를 쓸 때나 작업을 할 때 되게 부러워하는 사람 중의 한 명이고 많이 배우는 사람 중의 한 명이야. 2016년에도 같이 좋은 작업물을 만들어 냈으면 좋겠어. 저번에 연습실에서 우리 힙합 팀이 조금 더 발전을 해야 한다, 퍼포먼스 팀이나 보컬 팀은 2015년에 정말 많은 발전을 했는데 힙합 팀은 그게 조금 더뎠던 거 같다는 얘기를 했는데, 2016년 마무리 할 때는 우리가 좀 더 발전해서 힙합 팀으로서 뿌듯한 한 해라고 생각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형도 많이 노력할게. (일동 박수)

이정화 기자 lee@
사진. 구혜정 기자 photonine@

*세븐틴의 인터뷰와 사진은 텐아시아가 발행하는 매거진 ‘10+Star’(텐플러스스타) 2월호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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