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SM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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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국민 아이돌’ 스맙(SMAP)의 ‘해체’는 5일 만에 없던 일이 됐다. 다섯 명이 멤버가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로 고개를 숙였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로써 데뷔 25주년을 맞은 ‘국민 아이돌’은 앞을 내다볼 수 있게 됐다.

SMAP은 18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후지TV 예능프로그램 ‘스마스마(SMAPXSMAP)’에 모습을 드러냈다. 메인 코너인 비스트로 등은 녹화방송으로 나갔으나, 이에 앞서 멤버들이 생방송으로 등장해 그동안 열도를 떠들썩하게 한 ‘해체’에 대해 입을 연 것.

검은 슈트를 입고 등장한 SMAP은 시종 무거운 표정으로 일관했고, 힘겹게 말을 이었다. 특히 멤버 중 막내인 카토리 싱고는 “죄송하다”고 입을 연 뒤 바로 말을 잇지 못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가장 먼저 입을 연 건 기무라 타쿠야였다. 그는 이번 ‘해체 위기’에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알려졌다. 기무라를 제외한 나머지 네 명의 멤버가 소속사인 쟈니스의 탈퇴 의사를 밝히며 ‘해체 보도’가 불거졌으며, 멤버들과 회사 사이를 오가며 다리 역할을 한 것이 기무라라는 것이 관계자의 전언이다.

기무라는 “우리로 인해 많은 분들에게 심려와 걱정을 끼쳐서 죄송하다”며 “다섯 명이 여러분들의 앞에서 보고드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이 같은 시간을 마련했다”고 생방송을 진행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계속된 추측성 보도로 불안해하는 팬들을 위해서 생방송을 감행한 것.

그는 “앞으로 우리는 무슨 일이 생겨도 앞으로 향해서 나아갈 것”이라고 향후 변함없이 활동을 이어나갈 것을 밝히며, 대중들을 안심시켰다.

다른 멤버들 역시 표정은 어두웠으나,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이나가키 고로는 “우리를 응원해주실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고, 카토리는 “앞으로도 여러분들과 같이 웃는 얼굴을 만들어가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다.

나카이 마사히로는 “이번 일로 SMAP이 얼마나 많은 분들에게 지지를 받고 있는지 다시 한번 강하게 느꼈다. 정말 죄송하다”며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고 무거운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쿠사나기 츠요시는 “여러분의 말로 깨달은 것이 많다. 감사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번에 기무라가 쟈니 사장(소속사 대표)에게 사과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줬다. 감사하다”고 설명, ‘해체 위기’의 기로에서 기무라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음을 시사했다.

한 차례 위기를 겪은 SMAP이 어떤 모습으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
사진. 후지TV ‘스마스마’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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