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미가 명곡 탄생 비화를 밝혔다.
25일 방송된 tvN STORY '지금, 이 순간'에는 이은미가 리빙 레전드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멜로망스 김민석은 이은미를 수영장에서 만났다. 이은미의 취미 활동이 스쿠버 다이빙이었던 것. 이은미는 "2005년 콘서트를 마치고 번아웃이 왔다. 몸과 마음이 지쳐서 우울증까지 왔다. 다 고갈된 느낌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은미는 '맨발의 디바'라는 별명을 갖게 된 비하인드를 밝혔다. 이은미는 1992년 솔로 데뷔를 위해 캐나다로 녹음을 하러 갔다고 한다. 당시 북미에서 가장 큰 스튜디오였다고. 가수 경험이 없었던 이은미는 극심한 긴장감, 부담감을 느끼게 됐다고. 이은미는 "녹음 일정을 두 달로 잡아놓고 갔다. 비용이 만만치 않으니까 외곽 슬럼가에 숙소를 마련했다. 밤이 되면 총성이 들리고, 경찰차가 왔다 갔다 했다"며 "그때 예민해서 청바지 스치는 소리, 카펫 부딪치는 소리까지 들리더라"고 운을 뗐다. 이어 "맨발로 노래를 해봤더니, 노래를 할 수 있겠더라"고 말했다. 긴장감을 해소하던 방법을 찾던 중에 신발을 벗고 맨발로 연습하자 마음이 편안해졌다는 것.
1993년 7월 이은미는 11일간 하루 2번씩 22회의 장기 콘서트를 열었다. 하지만 5일째 목소리가 나오지 않을 정도로 목 상태가 좋지 않아졌다고 한다. 이에 이은미는 "병원 갔더니 의사 선생님이 이 상태로 목소리를 내면 직업을 바꿔야 한다더라"며 "포기할 수 없지 않나. 거울을 봤는데 귀걸이부터 치렁치렁한 내 모습에 '음악을 잘해야지, 이게 뭐냐'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집에서 입고 온 찢어진 청바지에 티셔츠, 그리고 녹음 때처럼 맨발로 공연하자고 뛰어나갔다"고 회상했다. 그렇게 나머지 6일간은 병원 치료를 받아가며 공연했다고 한다.
이은미의 아버지는 처음에 막내 딸 이은미가 가수가 되는 걸 반대했다고 한다. 이은미는 "노래를 부르겠다고 했더니 아버지가 처음으로 손찌검했다. 그래서 제가 22살에 가출했다"고 회상했다. 절대 다시 돌아오지 않겠다고 마음먹었지만 엄마의 설득에 3일 만에 집에 돌아갔다고. 이은미는 "아버지와 거의 4년 정도 말을 안 했다. 같은 장소에서 식사도 안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버지는 딸의 첫 콘서트를 직접 본 후 가수로서 딸을 인정했다고 한다.
이은미는 히트곡 중 하나인 '헤어지는 중입니다'가 탄생하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어놨다. 과거 남자친구가 바람피는 현장을 목격한 것. 이은미는 "아침에 거울을 떨어뜨려서 박살이 났다. 당시 만나던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와 택시에 타고 지나가는 걸, 그것도 신호가 정지된 상태에서 저는 버스 안에 있었고 내려다 보게 됐다"며 "두 사람이 다정하게 손을 잡고 있었다"고 밝혔다.
'헤어지는 중입니다' 뮤직비디오에도 거울이 깨지는 장면을 담는 등 이은미의 실제 경험이 반영됐다. 이은미는 "간접 경험만으로 채우기 어려우니까 끌어다 쓰기도 하고, 내 경험은 아니더라도 다른 사람 경험을 쓰기도 하고 그런다"고 전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25일 방송된 tvN STORY '지금, 이 순간'에는 이은미가 리빙 레전드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멜로망스 김민석은 이은미를 수영장에서 만났다. 이은미의 취미 활동이 스쿠버 다이빙이었던 것. 이은미는 "2005년 콘서트를 마치고 번아웃이 왔다. 몸과 마음이 지쳐서 우울증까지 왔다. 다 고갈된 느낌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은미는 '맨발의 디바'라는 별명을 갖게 된 비하인드를 밝혔다. 이은미는 1992년 솔로 데뷔를 위해 캐나다로 녹음을 하러 갔다고 한다. 당시 북미에서 가장 큰 스튜디오였다고. 가수 경험이 없었던 이은미는 극심한 긴장감, 부담감을 느끼게 됐다고. 이은미는 "녹음 일정을 두 달로 잡아놓고 갔다. 비용이 만만치 않으니까 외곽 슬럼가에 숙소를 마련했다. 밤이 되면 총성이 들리고, 경찰차가 왔다 갔다 했다"며 "그때 예민해서 청바지 스치는 소리, 카펫 부딪치는 소리까지 들리더라"고 운을 뗐다. 이어 "맨발로 노래를 해봤더니, 노래를 할 수 있겠더라"고 말했다. 긴장감을 해소하던 방법을 찾던 중에 신발을 벗고 맨발로 연습하자 마음이 편안해졌다는 것.
1993년 7월 이은미는 11일간 하루 2번씩 22회의 장기 콘서트를 열었다. 하지만 5일째 목소리가 나오지 않을 정도로 목 상태가 좋지 않아졌다고 한다. 이에 이은미는 "병원 갔더니 의사 선생님이 이 상태로 목소리를 내면 직업을 바꿔야 한다더라"며 "포기할 수 없지 않나. 거울을 봤는데 귀걸이부터 치렁치렁한 내 모습에 '음악을 잘해야지, 이게 뭐냐'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집에서 입고 온 찢어진 청바지에 티셔츠, 그리고 녹음 때처럼 맨발로 공연하자고 뛰어나갔다"고 회상했다. 그렇게 나머지 6일간은 병원 치료를 받아가며 공연했다고 한다.
이은미의 아버지는 처음에 막내 딸 이은미가 가수가 되는 걸 반대했다고 한다. 이은미는 "노래를 부르겠다고 했더니 아버지가 처음으로 손찌검했다. 그래서 제가 22살에 가출했다"고 회상했다. 절대 다시 돌아오지 않겠다고 마음먹었지만 엄마의 설득에 3일 만에 집에 돌아갔다고. 이은미는 "아버지와 거의 4년 정도 말을 안 했다. 같은 장소에서 식사도 안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버지는 딸의 첫 콘서트를 직접 본 후 가수로서 딸을 인정했다고 한다.
이은미는 히트곡 중 하나인 '헤어지는 중입니다'가 탄생하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어놨다. 과거 남자친구가 바람피는 현장을 목격한 것. 이은미는 "아침에 거울을 떨어뜨려서 박살이 났다. 당시 만나던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와 택시에 타고 지나가는 걸, 그것도 신호가 정지된 상태에서 저는 버스 안에 있었고 내려다 보게 됐다"며 "두 사람이 다정하게 손을 잡고 있었다"고 밝혔다.
'헤어지는 중입니다' 뮤직비디오에도 거울이 깨지는 장면을 담는 등 이은미의 실제 경험이 반영됐다. 이은미는 "간접 경험만으로 채우기 어려우니까 끌어다 쓰기도 하고, 내 경험은 아니더라도 다른 사람 경험을 쓰기도 하고 그런다"고 전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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