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작가의 동명 원작을 영화로 옮긴 가 개봉 5일 만에 전국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개봉 첫날 13만 관객(이하 영화진흥위원회 집계 기준)을 모은 이 영화는 26일 전국 11만 5000여 명을 모으며 누적 관객수 103만 명을 기록했다. 관객점유율은 60%에 육박하고 예매점유율 역시 27일 오전 7시 현재 44%를 기록 중이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인 데다 사회의 어두운 면을 들추는 묵직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이...
브리핑: 경찰도 10년 동안 손대지 않은, 아니 못한 치외법권 지대가 있다. 마약을 비롯해 도시 모든 범죄의 정점에 서 있는 전설적 보스 타마 리야디가 살고 있는 거대 아파트. 경찰 특공대는 타마를 납치할 목적으로 이 아파트에 몰래 침투하지만 오히려 아파트 안에 갇혀 갱들에게 무차별 공격을 받는다. 살아남은 사람은 출산을 앞둔 아내를 둔 라마와 팀장 자카, 부팀장 등 단 몇 명에, 나가는 통로는 차단되고, 비밀 작전이라 그들의 출동 자체가 상부...
16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인 소지섭, 한효주 주연의 입장권이 예매 서비스를 개시한 지 7초 만에 매진됐다. 26일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부터 포털사이트 '다음'의 예매 전용 페이지(biff.movie.daum.net/ticket/home)를 통해 시작한 개막작 입장권 예매는 영화제 전용관 야외상영장은 7초, 시네마운틴 내 중극장은 20초 만에 매진됐다. 지난해 개막작이었던 장이모우 감독의 는 매진되는 데 18초가 소요됐...
서울 남자들이 애교 섞인 부산 사투리 '오빠야'에 정신을 못 차리는 것처럼, 서울 여자들도 서울 남자에게는 없는, 부산 남자만이 갖고 있는 묘한 매력에 빠지곤 한다. 하지만 부산 남자라고 해서 모두 성격이 무뚝뚝하거나 거침없이 사투리를 구사하는 건 아니다. 어떤 부산 남자는 강아지처럼 귀엽고, 어떤 부산 남자는 와일드한 짐승 같고 또 어떤 부산 남자는 능구렁이 같기도 하다.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동안 어디서 어떤 부산 남자를 마주칠지 모르는 상황...
어떤 세대에게 이와이 슈운지는 금지를 뛰어넘는 절실한 이름이었다. 일본 대중문화 유통이 여전히 굳게 닫혀있던 90년대 중반, 이와이 슈운지의 (1995)는 손에서 손으로 은밀하게 전달되던 비밀의 연서였다. 하얀 커튼이 나부끼는 교실 창가에 앉아 책을 읽던 소년 후지이 이츠키의 모습은 조잡한 비디오 화질을 뛰어넘어 선명하게 반짝거렸고, 설원 위에 울려 퍼지던 애절한 인사말 “오겡끼데스까”는 밀주(密酒)처럼 달콤하게 수많은 젊은이들의 목을 타고 흘...
68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 한국영화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김경묵 감독의 세 번째 장편 가 밴쿠버국제영화제와 런던영화제에 연이어 초청을 받았다. 는 모텔을 전전하며 몸을 파는 현과 종로 인근을 배회하며 근근이 하루를 버티는 준, 두 소년이 냉혹한 현실 속에서 몸부림치며 절망과 마주하는 모습을 관찰하는 영화다. 병아리가 알에서 깨어나기 위해서는 안과 밖에서 껍질을 쪼아야 한다는 사자성어 '줄탁동시'에서 제목을 따왔다. 지난 10일 폐막한 68회 ...
브리핑: 시골 처녀 시오나는 뚜쟁이와 함께 찾아온 신랑감을 만나자 마자 결혼을 결정한다. 그녀의 관심은 시집가면 맛있는 걸 먹을 수 있는지, 시댁에서 좋은 옷을 사줄 것인지 뿐이다. 신랑감이 흔쾌히 지참금을 건네고 결혼은 성사된다. 하지만 비싸게 '구입'해온 신부가 불임임이 밝혀지자 신랑은 그녀를 '반품'하고, 하자 있는 '상품'의 처리 여부를 고민하던 중간상인은 연안의 탄광촌에서 사고로 죽은 총각들의 영혼 결혼 상대에 대한 수요가 크다는 사실...
공지영 작가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가 전국 90만 관객을 모으며 개봉 첫주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2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2일 개봉한 는 지난 주말 사흘간(23~25일) 전국 659개 스크린에서 68만 5784명을 동원했다. 관객점유율은 48.9%다. 영화관을 찾은 두 명 중 한 명꼴로 를 관람한 셈이다. 누적 관객수는 91만 4369명으로 26일이나 27일 전국 100만 관객을 넘어설 전망이다. 개봉 후...
10월 11일 메가박스 해운대 1관 10:00 브리핑: 독실한 무슬림 소녀 카하야는 어릴 때 헤어진 아버지를 찾기 위해 낡은 사진 한 장과 주소만을 들고 자카르타를 향해 긴 기차여행을 떠난다. 하지만 카하야가 마주한 현실은 그토록 만나기를 꿈꿨던 아버지 이푸이가 긴 머리 가발에 하이힐을 신은 차림새로 도로변에서 지나가는 남자들에게 몸을 파는 광경이다. 게다가 이푸이는 십 수 년 만에 만난 친딸에게도 반가운 기색은커녕 “양육비는 충분히 대 주었...
비단 올해로 16회를 맞는 부산국제영화제(이하 BIFF) 때문만이 아니더라도, 부산이 명실상부한 영화의 도시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이 특별한 도시를 방문하는 사람들의 강렬하고도 즐거운 추억의 합집합 덕분일 것이다. 성큼 다가와 버린 가을과 함께 서둘러 막을 올릴 채비 중인 BIFF를 기다리며 와 다음이 배우, 뮤지션, 감독, 아이돌 등 다양한 스타들로부터 '부산의 추억'을 들었다. 아직 한 번도 부산국제영화제를 가본 적이 없는 미스에이...
10월 8일 CGV센텀시티 4관 10:00 브리핑: 그 해 여름, 파리에서 단역 배우로 살아가던 폴(제롬 로바르)은 촬영장에서 만난 엘리자베스(셀린느 살레뜨)와 사랑에 빠진다. 그리고 친구로부터 화가인 프레데릭(루이스 가렐)과 그의 매력적인 부인인 배우 앙겔(모니카 벨루치)을 소개 받는다. 파리에서 로마의 큰 아파트로 옮긴 프레데릭 부부는 폴과 엘리자베스를 초대하고 그렇게 네 남녀는 한 여름 기묘한 동거를 시작한다. 프레데릭과 폴은 엘리자베스...
박해일 주연의 영화 이 개봉 46일 만에 7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올해 개봉작 중에서는 와 에 이어 3번째로 700만 돌파 기록을 세웠다. 24일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자체 집계 결과 이 개봉 46일 만인 오늘 오전 10시까지 701만 6345명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는 78일 만에 700만 관객에 도달한 보다 32일이나 빠른 기록이다. 은 지난 12일 600만 관객을 돌파한 지 12일 만에 700만 관객을 넘어서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
비단 올해로 16회를 맞는 부산국제영화제(이하 BIFF) 때문만이 아니더라도, 부산이 명실상부한 영화의 도시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이 특별한 도시를 방문하는 사람들의 강렬하고도 즐거운 추억의 합집합 덕분일 것이다. 성큼 다가와 버린 가을과 함께 서둘러 막을 올릴 채비 중인 BIFF를 기다리며 와 다음이 배우, 뮤지션, 감독, 아이돌 등 다양한 스타들로부터 '부산의 추억'을 들었다. 부산과 영화를 말할 때 빼놓지 말아야할 사람이 있다면 ...
10월 9일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6관 16:30 브리핑: 여자의 두 팔과 두 다리에 꽂은 주사 바늘을 타고 붉은 피가 서서히 빠져나간다. 더운 피는 고요히 4개의 유리병에 담기고, 남자는 마치 토마토 주스처럼 그 피를 벌컥벌컥 들이마신다. 그렇다, 이 남자는 뱀파이어다. 하지만 그에겐 검은 망토도 날카로운 송곳니도 없다. 후드 티에 안경을 쓴, 길에서 만났다 해도 그냥 스쳐 지나갈 평범한 남자, 고등학교 생물 선생인 사이먼(케빈 지거스)은 자...
'부산' 하면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사투리다. KBS '서울메이트' 코너에 등장하는 “확~ 마 궁디를 주 차삐까?”(너의 엉덩이를 냅다 걷어 차 버릴까?)나 “과일이 크니까 노나 주세요”(과일이 크니까 나눠서 주세요) 같은 사투리도 물론 재미있지만, 역시 사투리의 정수는 한 마디로 모든 상황을 정리하는 강렬하고도 경제적인 표현들이다. 부산국제영화제(이하 BIFF) 기간 동안 부산을 방문할 이들을 위해, 다양한 상황에서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