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롯 진' 트로트 가수 송가인 한가위 한복인터뷰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트로트 가수 송가인(33)에게 먼저 온 추석 분위기가 물씬 느껴졌다. "가인이어라"며 인사를 건네는 송가인의 얼굴은 밤하늘 보름달처럼 밝게 빛났다.
한가위를 앞두고 텐아시아를 찾은 송가인은 "이번 명절엔 서울 집에서 전 부쳐 먹으며 쉼을 가질 것"이라며 "어려운 시국이지만, 추석만큼은 즐겁고 편안하게 보내시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송해 선생님께서 절 알아봐 주신 거 같아요. 노래가 끝났는데도 몇 소절씩 따로 불러보라고 노래도 시켜주셨어요. 그러다 신이 나서 같이 진도 아리랑도 불렀죠. 그때 아마 제 길이 트로트로 바뀐 거 같아요."

"살면서 가장 기뻤던 때요? 진으로 호명되던 순간이죠.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 눈앞에 펼쳐졌어요. 그렇게 많은 분이 저를 응원해 주시고, 사랑받게 될 줄 어떻게 알았을까요. 우승 상금 3천 만원은 빠진 세금 부분 채워서 바로 엄마 계좌로 보내드렸어요. 표현은 많이 안 하시지만, 많이 좋아하시죠."

"예전에는 잠을 거의 잘 못 잤는데, 이제는 행사 없이 방송이나 광고촬영 위주로 진행되니까 그나마 잠은 잘 수 있게 됐어요. 끼니도 잘 못 챙기고 스케줄 다니다 보니 힘들기도 했지만 그래도 저를 찾아주신다는 게 감사하죠. 멀리서 저를 보겠다고 찾아와 주시는 팬 분들이 제일 감동이에요. 저를 보시고 눈물 글썽이시는 팬 분들 볼 때면 정말 큰 힘을 얻습니다."
그래서인지 송가인은 팬들을 만나면 쉽사리 자리를 뜨지 못한다. "콘서트가 끝나면 줄 서신 팬들을 다 만나고 나니 새벽 4시인 적도 있었다"면서도 변함없이 자신을 찾은 관객들을 한 사람도 빠짐없이 사진 찍어주고 사인도 해준다. 팬들을 대하는 송가인의 소신이자 마음가짐이다.
"스스럼없이 친근하게 다가가는 모습이 많은 분이 저를 좋아해 주시는 이유라고 생각해요. '보고 싶었다'고 말씀해 주시는데 사실 제가 더 보고 싶어요. 그래서 팬들 만나는 자리는 언제나 최선을 다하려고 해요. 아쉽게 보내면 제가 너무 허전하기도 하고요. 팬들 만나면 저도 기운을 많이 얻어요."
→ ②편에 계속
송가인 "트로트는 나의 전부, 고척돔서 무료 콘서트 하고파" [한복인터뷰②]
최지예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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