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구구단의 세정이 17일 오후 6시 첫 솔로 미니 앨범 ‘화분’을 선보인다. 2016년 구구단으로 데뷔한 지 약 3년 9개월 만에 내는 솔로 앨범이다. 2016년 말 발매한 ‘꽃길(Prod. by 지코)’로 꾸준히 사랑 받았던 세정이 솔로 가수로서의 역량을 펼쳐내보인 앨범이기도 하다. ‘꽃길’엔 선우정아가 쓴 타이틀곡 ‘화분’을 비롯해 세정이 작사·공동 작곡한 ‘오늘은 괜찮아’, 플로우 블로우와 협업한 ‘SKYLINE’‘오리발’, 세정이 작사·공동 작곡 및 편곡한 ‘꿈속에서 널’까지 다섯 곡이 수록됐다.
세정은 올해엔 ‘화분’을 비롯해 그간 뿌려놓은 씨앗이 수확을 거둘 수 있는 한해가 되길 바랐다. ‘화분’으로 보컬리스트로는 물론 작사·작곡가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 세정을 만났다.
10. 선우정아와의 곡 작업은 어땠나?
세정: 고등학생 때 노래 연습을 할 때부터 선우정아 선배의 노래를 많이 듣고 따라했어요. 학생 땐 내 수준보다 훨씬 난이도가 있는 노래를 불러야 늘 거라고 생각하면서 연습했거든요. 곡 녹음할 때 목소리가 잘 맞아들어가는 것 같아 좋고, 생각했던 것처럼 해석해줘서 다행이라며 좋아해줬어요. ‘화분’을 들었을 땐 곡에 담겨진 메시지가 확실했다고 느꼈고요.
10. ‘화분’엔 어떤 메시지가 담겨 있나?
세정: ‘화분’을 듣고 떠올랐던 건 반려견이었어요. 사람들은 늘 대화할 곳이 필요하고 막연한 무언가에게 얘기를 내뱉을 때가 있잖아요. 그런데 사람들의 대화 상대가 된 그 친구들의 감정은 어떨까 싶더라고요. 제 그늘진 모습을 알고있는 유일한 무언가인데 그 무언가도 저한테 해주고 싶었던 말이 있었을 것 같았어요. 그것이 제가 해석한 ‘화분’의 메시지에요.
10. 플로우 블로우와의 작업은 어땠나?
세정: 서로 뜻하는 것들이 비슷한 부분이 많았어요. 플로우 블로우 팀의 작업실에서 새벽 내내 작업을 하고 집에 돌아오는 택시 안에선 항상 뿌듯함이 가득했고요. 함께 곡을 쓴다는 느낌을 너무 느끼게 해준 작곡가 분들이라 좋았습니다.
10. 앨범 작업을 하면서 가장 본인을 괴롭게했던 곡은 무엇이었나?
세정: ‘SKYLINE’이에요. 제 마음을 빼앗았던 곡이면서도 가장 욕심이 났던 곡이었어요. 믹싱이 될 때까지만 해도 원래 그렸던 그림만큼 나오지 않았는데 의외로 여러 갈래로 뻗어나갔던 곡이라 빨리 사람들한테 들려주고 싶었죠. 타이틀곡으로 하고 싶다고도 생각했어요.
10. 지금까지 긍정적인 모습만을 주로 보여와서 본인은 어떻게 스트레스를 푸는지도 궁금하다.
세정: 첫째로 스트레스를 생각보다 잘 안 받아요.(웃음) 둘째로 곧 터질 것 같다고 느껴지면 저를 지켜줄 수 있는 사람 곁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요. 시골집에 내려가 엄마 옆에서 편하게 쉰다든지 하는 생활을 좋아해요. 절 꺼내줄 사람을 옆에 두고 쉬는거죠. 또 혼자 산지 얼마 안돼서 이젠 취미 생활도 찾아볼 예정이에요. 지금까진 웬만해선 일로 스트레스를 풀었거든요. 곡을 쓴다거나 드라마를 본다거나 하면서요. 10. 솔로 앨범까지 내게 됐으니 단독 콘서트도 꿈꿔봤을 것 같다.
세정: 1년 전 처음 곡을 쓰기 시작했을 때부터 소공연이라도 좋으니 제 노래를 좋아해주는 분들과 모여서 꼭 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회사에도 얘기를 해서 언젠간 꼭 그렇게 하자는 말이 나왔고요. 요즘 시국만 잘 넘어가게 되면 한번쯤은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10. 단독 콘서트를 하게 된다면 부르고 싶은 게스트나 초청한다면 묻고 따지지도 않고 달려올 것 같은 게스트는 누가 있나?
세정: 청하 언니요.(웃음) 언니는 의리가 너무 좋아서 와줄 것 같아요. 또 가수 민서에요. 민서랑은 워낙 친하고 보컬도 비슷해서 콘서트를 할 때 잘 어우러질 것 같아요. 하지만 게스트 없는 콘서트를 하게 될 것 같습니다. 하하.
10. 1년 전부터 곡을 썼다면 아이오아이 재결합 준비 과정 시기와 겹쳤을텐데.
세정: 아이오아이 재결합을 준비할 때도 곡을 썼고 드라마 ‘너의 노래를 들려줘’ 촬영을 할 때도 썼어요. 드라마 촬영 들어가기 전부터 곡을 쓰다가 촬영할 땐 잠시 접어두었죠. 사실 아이오아이 재결합 무산은 너무 아쉬웠어요. 무엇보다 그 멤버들과 무대에 다시 설 기회가 생각보다 많지 않다보니 기대가 됐거든요. 저희를 좋아해줬던 팬들한테 줄 수 있는 이벤트라고도 생각했고요. 그래도 이대로 잘만 하고 있으면 언제든 기회는 주어지니까 꾸준히 준비하고 있으려고 해요. 또 이번 앨범을 통해 작사와 작곡의 포문을 열었기 때문에 걸그룹 곡도 계속 쓰려고요. 10. 다른 그룹에게 곡을 줄 생각도 있나?
김세정: 그럼요. 아이오아이, 구구단 뿐만 아니라 다른 그룹 곡의 작사, 작곡에도 참여하고 싶어요. 사실 댄스곡도 이미 써둔게 있어요.
10. 작곡가로서 활동명을 따로 생각해 둔 것은 있는지?
세정: 제가 활동 중이기 때문에 오히려 곡을 받는 다른 분들이 부담스러워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작곡가명을 지어야할까라고도 생각했지만 제 이름을 그대로 쓰는 것으로 결론지었습니다.(웃음)
10. 이번 앨범을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나?
세정: 이 앨범을 통해 제 목소리가 많이 익숙해지는 것이 가장 큰 목표에요. ‘세정의 목소리가 이랬구나’‘세정이 한층 성장했구나’란 생각이 들게끔요. 그래야지만 제 보컬로 또 다른 장르와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10. ‘꽃길’이란 어떤 의미를 가진 곡인가?
세정: 제가 계속 이뤄나가야하는 이상향인 듯 합니다. 지금도 꽃길 위에 걷고 있다고 생각해요. 이 꽃길에서 또 어떤 꽃이 피어날지 모르잖아요. 처음 미니 앨범이란 막을 열었으니 이젠 또 어떤 꽃들이 피어날지 상상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것 같아요.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세정은 올해엔 ‘화분’을 비롯해 그간 뿌려놓은 씨앗이 수확을 거둘 수 있는 한해가 되길 바랐다. ‘화분’으로 보컬리스트로는 물론 작사·작곡가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 세정을 만났다.
10. 선우정아와의 곡 작업은 어땠나?
세정: 고등학생 때 노래 연습을 할 때부터 선우정아 선배의 노래를 많이 듣고 따라했어요. 학생 땐 내 수준보다 훨씬 난이도가 있는 노래를 불러야 늘 거라고 생각하면서 연습했거든요. 곡 녹음할 때 목소리가 잘 맞아들어가는 것 같아 좋고, 생각했던 것처럼 해석해줘서 다행이라며 좋아해줬어요. ‘화분’을 들었을 땐 곡에 담겨진 메시지가 확실했다고 느꼈고요.
10. ‘화분’엔 어떤 메시지가 담겨 있나?
세정: ‘화분’을 듣고 떠올랐던 건 반려견이었어요. 사람들은 늘 대화할 곳이 필요하고 막연한 무언가에게 얘기를 내뱉을 때가 있잖아요. 그런데 사람들의 대화 상대가 된 그 친구들의 감정은 어떨까 싶더라고요. 제 그늘진 모습을 알고있는 유일한 무언가인데 그 무언가도 저한테 해주고 싶었던 말이 있었을 것 같았어요. 그것이 제가 해석한 ‘화분’의 메시지에요.
10. 플로우 블로우와의 작업은 어땠나?
세정: 서로 뜻하는 것들이 비슷한 부분이 많았어요. 플로우 블로우 팀의 작업실에서 새벽 내내 작업을 하고 집에 돌아오는 택시 안에선 항상 뿌듯함이 가득했고요. 함께 곡을 쓴다는 느낌을 너무 느끼게 해준 작곡가 분들이라 좋았습니다.
10. 앨범 작업을 하면서 가장 본인을 괴롭게했던 곡은 무엇이었나?
세정: ‘SKYLINE’이에요. 제 마음을 빼앗았던 곡이면서도 가장 욕심이 났던 곡이었어요. 믹싱이 될 때까지만 해도 원래 그렸던 그림만큼 나오지 않았는데 의외로 여러 갈래로 뻗어나갔던 곡이라 빨리 사람들한테 들려주고 싶었죠. 타이틀곡으로 하고 싶다고도 생각했어요.
10. 지금까지 긍정적인 모습만을 주로 보여와서 본인은 어떻게 스트레스를 푸는지도 궁금하다.
세정: 첫째로 스트레스를 생각보다 잘 안 받아요.(웃음) 둘째로 곧 터질 것 같다고 느껴지면 저를 지켜줄 수 있는 사람 곁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요. 시골집에 내려가 엄마 옆에서 편하게 쉰다든지 하는 생활을 좋아해요. 절 꺼내줄 사람을 옆에 두고 쉬는거죠. 또 혼자 산지 얼마 안돼서 이젠 취미 생활도 찾아볼 예정이에요. 지금까진 웬만해선 일로 스트레스를 풀었거든요. 곡을 쓴다거나 드라마를 본다거나 하면서요. 10. 솔로 앨범까지 내게 됐으니 단독 콘서트도 꿈꿔봤을 것 같다.
세정: 1년 전 처음 곡을 쓰기 시작했을 때부터 소공연이라도 좋으니 제 노래를 좋아해주는 분들과 모여서 꼭 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회사에도 얘기를 해서 언젠간 꼭 그렇게 하자는 말이 나왔고요. 요즘 시국만 잘 넘어가게 되면 한번쯤은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10. 단독 콘서트를 하게 된다면 부르고 싶은 게스트나 초청한다면 묻고 따지지도 않고 달려올 것 같은 게스트는 누가 있나?
세정: 청하 언니요.(웃음) 언니는 의리가 너무 좋아서 와줄 것 같아요. 또 가수 민서에요. 민서랑은 워낙 친하고 보컬도 비슷해서 콘서트를 할 때 잘 어우러질 것 같아요. 하지만 게스트 없는 콘서트를 하게 될 것 같습니다. 하하.
10. 1년 전부터 곡을 썼다면 아이오아이 재결합 준비 과정 시기와 겹쳤을텐데.
세정: 아이오아이 재결합을 준비할 때도 곡을 썼고 드라마 ‘너의 노래를 들려줘’ 촬영을 할 때도 썼어요. 드라마 촬영 들어가기 전부터 곡을 쓰다가 촬영할 땐 잠시 접어두었죠. 사실 아이오아이 재결합 무산은 너무 아쉬웠어요. 무엇보다 그 멤버들과 무대에 다시 설 기회가 생각보다 많지 않다보니 기대가 됐거든요. 저희를 좋아해줬던 팬들한테 줄 수 있는 이벤트라고도 생각했고요. 그래도 이대로 잘만 하고 있으면 언제든 기회는 주어지니까 꾸준히 준비하고 있으려고 해요. 또 이번 앨범을 통해 작사와 작곡의 포문을 열었기 때문에 걸그룹 곡도 계속 쓰려고요. 10. 다른 그룹에게 곡을 줄 생각도 있나?
김세정: 그럼요. 아이오아이, 구구단 뿐만 아니라 다른 그룹 곡의 작사, 작곡에도 참여하고 싶어요. 사실 댄스곡도 이미 써둔게 있어요.
10. 작곡가로서 활동명을 따로 생각해 둔 것은 있는지?
세정: 제가 활동 중이기 때문에 오히려 곡을 받는 다른 분들이 부담스러워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작곡가명을 지어야할까라고도 생각했지만 제 이름을 그대로 쓰는 것으로 결론지었습니다.(웃음)
10. 이번 앨범을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나?
세정: 이 앨범을 통해 제 목소리가 많이 익숙해지는 것이 가장 큰 목표에요. ‘세정의 목소리가 이랬구나’‘세정이 한층 성장했구나’란 생각이 들게끔요. 그래야지만 제 보컬로 또 다른 장르와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10. ‘꽃길’이란 어떤 의미를 가진 곡인가?
세정: 제가 계속 이뤄나가야하는 이상향인 듯 합니다. 지금도 꽃길 위에 걷고 있다고 생각해요. 이 꽃길에서 또 어떤 꽃이 피어날지 모르잖아요. 처음 미니 앨범이란 막을 열었으니 이젠 또 어떤 꽃들이 피어날지 상상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것 같아요.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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