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밀수' 장도리 役 박정민 인터뷰
'밀수' 7월 26일 개봉
'밀수' 7월 26일 개봉
배우 박정민(36)은 검정색 캡 모자에 네이비색 반팔 셔츠를 입고 다소곳이 앉아 이야기를 전했다. 조금은 느릿하고 생각이 많아질 때는 잠시 멈추는 말투가 매력적이었다.
박정민은 24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서 영화 '밀수'(감독 류승완) 관련 인터뷰에 나섰다.
'밀수'에서 박정민이 맡은 장도리는 카리스마 있는 춘자(김혜수)와 진숙(염정아) 사이에서 찍 소리 한 번 못해 본 밀수판의 막내. 장도리는 잠시 이들의 공백이 생기자 자신도 한번 인생을 바꿔볼 수 있겠다는 야망으로 폭주한다.
박정민은 배우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등 아우라가 센 선배들과 함께 연기하면서 어땠냐는 질문에 "아우라와 에너지가 크신 선배님들이시니까 제가 그걸 반감시키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며 "제가 못하거나 에너지를 받지 못해서 쩔쩔매서 연기를 잘 해내지 못하면 어떡하지 하는 고민이 있었다"고 말했다.
기싸움은 없었냐는 질문에 "'조인성을 이기겠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며 밝은 미소를 지었다. 박정민은 조인성과 함께 붙은 액션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대본에 신과 관련된 음악들이 다 적혀 있어요.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라는 곡을 들어보니까 심장이 뛰는 느낌이더라고요. 그 음악이랑 이 액션신이 붙으면 어떤 느낌일까 싶더라. 리듬감이 중요한 연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중간 중간 흘러가는 연기가 아니라 찍어주는 가는 연기를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극중 박정민은 술을 먹다 분노하며 유리컵을 깨무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와 관련 "현장에서 '아수라'의 정우성 선배님하고 비교하시더라. 너무 창피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감독님이 조인성, 정우성을 이을 3대 미남 배우라고 해주셨다"고 말했다. 그러다 이내 "취소할게요, 그래도 감독님이 하신 말씀이니까"라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박정민은 함께 호흡했던 조인성의 외모에 대해 감탄을 감추지 않았다. "조인성 다음에 제 얼굴 컷이 붙는 게 가장 큰 두려움이었다"고 말한 바 있던 박정민은 "재치있는 척 하려고 한 말인데 사실 조인성 선배의 클로즈업된 장면에 현장에서 탄성이 나왔다. 저 역시 너무 잘 생겨서 식겁했다"며 웃었다.
"그런데 저는 현장에서 탄성하는 반응이 별로 없었어요. 그래서 좀 걱정했죠. 저는 그냥 감독님이 말씀하시면 그대로 하고, 하나 하나 조립하고 만들어 가는 과정이 많아서 딱 끝나면 '그래 됐다' 이런 느낌이었던 거 같아요. 어떤 혀를 내두를 만한 순간은 없었던 거 같아요."
'밀수'는 오는 26일 개봉.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박정민은 24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서 영화 '밀수'(감독 류승완) 관련 인터뷰에 나섰다.
'밀수'에서 박정민이 맡은 장도리는 카리스마 있는 춘자(김혜수)와 진숙(염정아) 사이에서 찍 소리 한 번 못해 본 밀수판의 막내. 장도리는 잠시 이들의 공백이 생기자 자신도 한번 인생을 바꿔볼 수 있겠다는 야망으로 폭주한다.
박정민은 배우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등 아우라가 센 선배들과 함께 연기하면서 어땠냐는 질문에 "아우라와 에너지가 크신 선배님들이시니까 제가 그걸 반감시키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며 "제가 못하거나 에너지를 받지 못해서 쩔쩔매서 연기를 잘 해내지 못하면 어떡하지 하는 고민이 있었다"고 말했다.
기싸움은 없었냐는 질문에 "'조인성을 이기겠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며 밝은 미소를 지었다. 박정민은 조인성과 함께 붙은 액션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대본에 신과 관련된 음악들이 다 적혀 있어요.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라는 곡을 들어보니까 심장이 뛰는 느낌이더라고요. 그 음악이랑 이 액션신이 붙으면 어떤 느낌일까 싶더라. 리듬감이 중요한 연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중간 중간 흘러가는 연기가 아니라 찍어주는 가는 연기를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극중 박정민은 술을 먹다 분노하며 유리컵을 깨무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와 관련 "현장에서 '아수라'의 정우성 선배님하고 비교하시더라. 너무 창피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감독님이 조인성, 정우성을 이을 3대 미남 배우라고 해주셨다"고 말했다. 그러다 이내 "취소할게요, 그래도 감독님이 하신 말씀이니까"라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박정민은 함께 호흡했던 조인성의 외모에 대해 감탄을 감추지 않았다. "조인성 다음에 제 얼굴 컷이 붙는 게 가장 큰 두려움이었다"고 말한 바 있던 박정민은 "재치있는 척 하려고 한 말인데 사실 조인성 선배의 클로즈업된 장면에 현장에서 탄성이 나왔다. 저 역시 너무 잘 생겨서 식겁했다"며 웃었다.
"그런데 저는 현장에서 탄성하는 반응이 별로 없었어요. 그래서 좀 걱정했죠. 저는 그냥 감독님이 말씀하시면 그대로 하고, 하나 하나 조립하고 만들어 가는 과정이 많아서 딱 끝나면 '그래 됐다' 이런 느낌이었던 거 같아요. 어떤 혀를 내두를 만한 순간은 없었던 거 같아요."
'밀수'는 오는 26일 개봉.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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