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악역 '악마들' 7월 5일 개봉
첫 연출작 '내 귀가 되어줘' 제 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 상영
악역, 장편 연출 등 다양한 가능성 열어두고파
첫 연출작 '내 귀가 되어줘' 제 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 상영
악역, 장편 연출 등 다양한 가능성 열어두고파
"특별히 제가 작품을 많이 찍고 열심히 한다는 생각은 없어요. 요즘은 다들 열심히 찍으시던데요. 직장인도 매일 출근 하잖아요. 주위에 직장인들이 많아서 그런가? 제가 직장인 마인드가 어느정도 장착돼있는 것 같아요"
데뷔 8년차 배우 장동윤은 여전히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2015년 한양대 재학 중 편의점 강도를 잡고 출연한 뉴스를 통해 데뷔한 그는 '배우가 되지 않았다면 직장 생활을 했을 것'이라며 '직장인 마인드'를 장착한 배우라며 겸허한 면모를 보였다.
그에게 '2023년'은 뜻 깊은 해이다. '악마들'의 살인마 '진혁'으로 데뷔 '첫 악역'을 맡았고 첫 연출작 '내 귀가 되어줘'를 제 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상영하며 감독으로서의 가능성도 보였기 때문이다.
29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배우 장동윤을 만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생애 첫 '악역' 그것도 '연쇄 살인마' 역이었기에 지금까지 맡았던 캐릭터와 달라 불안함도 컸을 터.
"불안감이 없진 않았죠. 감독님이 명확하게 캐릭터에 대한 컨셉을 확실하게 갖고 계셨어요. 처음에 진혁이가 어떤 성격의 살인마인지 고민을 많이 했어요. 기존에 해왔던 캐릭터와 다르잖아요. 사실 촬영하기 전엔 걱정이 많았는데 촬영을 거듭할 수록 불안이 많이 사라졌던 것 같아요."
장동윤은 불안함을 넘어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를 골고루 해보고 싶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악역을 거듭해서 하고 싶어요. 제 길을 하나 개척한 것 같아요. 한번 하고 여기서 그치면 아쉽잖아요. 장르와 캐릭터 모두 골고루 하고 싶어요. 앞으로 좋은 작품들과 좋은 캐릭터로 채워나가고 싶어요. 악역은 아직 한번 밖에 못했으니 앞으로 좋은 작품이 있으면 더 하고싶어요" 장동윤은 순둥한 생김새 때문에 살인마 연기를 하는 데에 있어서 더 많이 노력을 했다고.
"'늑대사냥' 때도 그렇고 (감독님들이) 우려하는 부분이 제 눈망울이 똘망똘망하고 인간미가 느껴지는 얼굴이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장르물에 더 욕심이 나더라고요. (얼굴 때문에) 못하는 장르가 있다면 왠지 콤플렉스인 것 같고 불만족스럽잖아요. 이번 촬영을 할 때도 신체적인 외향은 사실 바꾸는 데에 한계가 있어서 스타일적으로 분장팀이나 의상팀에서 노력을 많이 해주셨죠. 저는 눈빛이나 목소리 톤 같은 부분에서 편하게 대화하고 연기하면 진혁이 캐릭터가 살지 않을 것 같아 눈빛도 살인마의 광기를 보여주고 싶어서 항상 힘을 주고 있었죠"
순한 인상 때문에 그동안 불이익을 많이 받았냐는 질문에 그는 그간 겪은 고충을 토로하면서 사실 이득도 많이 받긴 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사람은 본인이 가져보지 못한 것에 대한 욕심이 많잖아요. 저 알고보면 강한 사람이거든요. 순한 인상을 가진 사람들의 공통적인 고민일 거에요. 나는 순하지 않은 성격인데 사람들이 시비를 걸어오니까. 저는 군대에 있을 때도 학교에 다닐 때도 다른 분들이 시비를 많이 걸었어요. 친구들과 같이 있어도 저한테만 시비를 걸어요. 그래서 억울한 일들이 많았죠. 그런 게 일상이었어요. 근데 좋은 점도 있긴 했죠 (웃음)" 장동윤은 제 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에 첫 연출작인 '내 귀가 되어줘'를 상영하기도 했다.
"원래 고등학생 때부터 시를 쓰고 시나리오도 썼어요. 사람을 관찰하고 창작하고 표현하는 걸 좋아했어요. 그게 시에서 시나리오가 된 것 같아요. 원래 직장생활을 하려고 했는데 우연히 배우를 하게 돼서 영화감독이라는 꿈에 가까워졌잖아요. 연출하면서 출연하는 게 정말 어렵더라고요. 모니터가 안되다 보니까. 1인2역보다 그게 더 힘들었어요" 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그는 기회가 된다면 장편 연출도 꿈꿔보고 싶다고 답했다.
"'내 귀가 되어줘'는 제 사비 700만원으로 찍은 영화에요. 열악한 환경이었는데 지인들이 많이 도와줬죠. 첫 연출이라 정말 어설프고 서툴어서 많이 힘들었어요. 제게 1순위는 배우라는 본업이죠. 처음 촬영했지만 다음번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본업도 잘한다는 전제 하에 (여건이 된다면) 장편 연출도 하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장동윤은 큰 기쁨 보다는 소소한 행복을 주고 싶다며 "행복하고 건강하게 지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라고 소박한 바램을 드러냈다.
2023년 '직장인 마인드'를 장착했다며 본인이 '열심히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배우 장동윤은 데뷔 '첫 악역'부터 '첫 연출작'까지 어느 때보다도 도전적인 한 해를 맞이했다. '처음'을 넘어 '거듭'을 꿈꾸는 그의 도전을 기대해본다.
‘악마들’은 검거의 순간 서로의 몸이 바뀐 희대의 살인마 ‘진혁’(장동윤)과 형사 ‘재환’(오대환), 둘의 대결을 그린 바디체인지 액션 스릴러다.
오는 7월 5일 개봉.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데뷔 8년차 배우 장동윤은 여전히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2015년 한양대 재학 중 편의점 강도를 잡고 출연한 뉴스를 통해 데뷔한 그는 '배우가 되지 않았다면 직장 생활을 했을 것'이라며 '직장인 마인드'를 장착한 배우라며 겸허한 면모를 보였다.
그에게 '2023년'은 뜻 깊은 해이다. '악마들'의 살인마 '진혁'으로 데뷔 '첫 악역'을 맡았고 첫 연출작 '내 귀가 되어줘'를 제 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상영하며 감독으로서의 가능성도 보였기 때문이다.
29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배우 장동윤을 만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생애 첫 '악역' 그것도 '연쇄 살인마' 역이었기에 지금까지 맡았던 캐릭터와 달라 불안함도 컸을 터.
"불안감이 없진 않았죠. 감독님이 명확하게 캐릭터에 대한 컨셉을 확실하게 갖고 계셨어요. 처음에 진혁이가 어떤 성격의 살인마인지 고민을 많이 했어요. 기존에 해왔던 캐릭터와 다르잖아요. 사실 촬영하기 전엔 걱정이 많았는데 촬영을 거듭할 수록 불안이 많이 사라졌던 것 같아요."
장동윤은 불안함을 넘어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를 골고루 해보고 싶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악역을 거듭해서 하고 싶어요. 제 길을 하나 개척한 것 같아요. 한번 하고 여기서 그치면 아쉽잖아요. 장르와 캐릭터 모두 골고루 하고 싶어요. 앞으로 좋은 작품들과 좋은 캐릭터로 채워나가고 싶어요. 악역은 아직 한번 밖에 못했으니 앞으로 좋은 작품이 있으면 더 하고싶어요" 장동윤은 순둥한 생김새 때문에 살인마 연기를 하는 데에 있어서 더 많이 노력을 했다고.
"'늑대사냥' 때도 그렇고 (감독님들이) 우려하는 부분이 제 눈망울이 똘망똘망하고 인간미가 느껴지는 얼굴이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장르물에 더 욕심이 나더라고요. (얼굴 때문에) 못하는 장르가 있다면 왠지 콤플렉스인 것 같고 불만족스럽잖아요. 이번 촬영을 할 때도 신체적인 외향은 사실 바꾸는 데에 한계가 있어서 스타일적으로 분장팀이나 의상팀에서 노력을 많이 해주셨죠. 저는 눈빛이나 목소리 톤 같은 부분에서 편하게 대화하고 연기하면 진혁이 캐릭터가 살지 않을 것 같아 눈빛도 살인마의 광기를 보여주고 싶어서 항상 힘을 주고 있었죠"
순한 인상 때문에 그동안 불이익을 많이 받았냐는 질문에 그는 그간 겪은 고충을 토로하면서 사실 이득도 많이 받긴 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사람은 본인이 가져보지 못한 것에 대한 욕심이 많잖아요. 저 알고보면 강한 사람이거든요. 순한 인상을 가진 사람들의 공통적인 고민일 거에요. 나는 순하지 않은 성격인데 사람들이 시비를 걸어오니까. 저는 군대에 있을 때도 학교에 다닐 때도 다른 분들이 시비를 많이 걸었어요. 친구들과 같이 있어도 저한테만 시비를 걸어요. 그래서 억울한 일들이 많았죠. 그런 게 일상이었어요. 근데 좋은 점도 있긴 했죠 (웃음)" 장동윤은 제 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에 첫 연출작인 '내 귀가 되어줘'를 상영하기도 했다.
"원래 고등학생 때부터 시를 쓰고 시나리오도 썼어요. 사람을 관찰하고 창작하고 표현하는 걸 좋아했어요. 그게 시에서 시나리오가 된 것 같아요. 원래 직장생활을 하려고 했는데 우연히 배우를 하게 돼서 영화감독이라는 꿈에 가까워졌잖아요. 연출하면서 출연하는 게 정말 어렵더라고요. 모니터가 안되다 보니까. 1인2역보다 그게 더 힘들었어요" 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그는 기회가 된다면 장편 연출도 꿈꿔보고 싶다고 답했다.
"'내 귀가 되어줘'는 제 사비 700만원으로 찍은 영화에요. 열악한 환경이었는데 지인들이 많이 도와줬죠. 첫 연출이라 정말 어설프고 서툴어서 많이 힘들었어요. 제게 1순위는 배우라는 본업이죠. 처음 촬영했지만 다음번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본업도 잘한다는 전제 하에 (여건이 된다면) 장편 연출도 하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장동윤은 큰 기쁨 보다는 소소한 행복을 주고 싶다며 "행복하고 건강하게 지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라고 소박한 바램을 드러냈다.
2023년 '직장인 마인드'를 장착했다며 본인이 '열심히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배우 장동윤은 데뷔 '첫 악역'부터 '첫 연출작'까지 어느 때보다도 도전적인 한 해를 맞이했다. '처음'을 넘어 '거듭'을 꿈꾸는 그의 도전을 기대해본다.
‘악마들’은 검거의 순간 서로의 몸이 바뀐 희대의 살인마 ‘진혁’(장동윤)과 형사 ‘재환’(오대환), 둘의 대결을 그린 바디체인지 액션 스릴러다.
오는 7월 5일 개봉.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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