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가 개봉 전 먼저 본 영화의 별점을 매기고, 한줄평을 남깁니다. 영화표 예매 전 꼭 확인하세요. 당신의 시간은 소중하니까!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별몇개? = ★★★☆☆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한줄평 = 스마트폰, 여러모로 무섭습니다 바쁜 아침 출근하는데, 스마트폰을 두고 왔다면? 백이면 백, 집으로 돌아가 스마트폰을 가져올 것이다. 지각을 할지언정 스마트폰 없이 회사로 향하긴 어렵다. 현대인에게 스마트폰은 연락의 수단을 넘어서 금전 거래, 업무 공유 등 우리의 삶에 아주 밀접하게 기능한다. 현대인에게 스마트폰은 분신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작은 회사의 마케터로 근무하는 회사원 나미(천우희 분)는 스마트폰으로 친구들과 소통하고, 버스 카드를 찍고, 밥값을 결제하고,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린다. 더 나아가 거래처 사람들과 소통하고 SNS 세컨드 계정을 파서 극비리에 회사 제품 뒷광고도 한다. 당차고 구김살 없는 성격의 나미는 여느 20대 청춘처럼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집에 돌아오는 버스에서 스마트폰을 떨어뜨린다. 나미의 스마트폰 액정 위에는 준영(임시완 분)의 얼굴이 비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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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쉽게도 서사의 전개는 다소 헐겁다. 초반 나미의 스마트폰을 손에 넣은 준영이 스파이웨어로 해킹에 성공해 나미의 삶을 흔드는 과정은 흡인력 있고 속도감 넘친다. 그러나 나미가 준영이 사건의 중심에 있는 범인이라는 걸 알게 된 중반 이후의 과정은 개연성이 떨어져 몰입을 깬다. 준영을 쫓는 지만(김희원 분)의 수사 방식과 가정사 이야기는 서사의 깊이를 좌우하는 중요한 부분인데, 얼개가 매끄럽지 못한 느낌이다.



중후반으로 갈수록 갸우뚱하게 하는 지점들이 있지만, 초반 넘쳐난 속도감 덕에 러닝타임은 길지 않게 느껴진다. 메시지가 있고 참신한 소재를 다룬 만큼 한 번쯤 봐도 좋을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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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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