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예지는 지난달 13일 팬카페에 "저도 사람인지라 버겁고 벅차고 지겹고 슬프고 숨 막히고… 참고 또 참았다"며 심정을 털어놨다. 그는 "이제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 난 그(김수현)와 그의 형(이로베)과는 아무 관계도 없다. 이걸 왜 해명해야 하는지도 모르겠다"고 밝혔다. 한 팬이 댓글로 "김수현이 연애 상태 조절할 때 (이로베와) 바람피운 거냐"고 질문하자 이에 대응한 것이다.

이후 서예지는 지난달 30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을 통해 약 8년 만에 예능 프로그램에 모습을 내비쳤다. 이날 그는 강원도 원주를 방문해 다양한 음식을 맛보고 허영만과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눴다. 연기 생활 중 힘든 점에 관한 질문에 서예지는 "하루 이틀도 아닌 일이지만, 시간이 갈수록 오해가 커지면서 스트레스로 다가왔다"고 고백했다.

서예지가 스태프에게 인사하지 말라고 지시하거나, 대본에서 로맨스 장면을 수정하게 했다는 등의 정황이 공개되며 '가스라이팅'이라는 비판이 본격화됐다. 특히 김정현의 상대 배우 서현이 공식 석상에서 김정현에게 팔짱을 끼려다가 거부당하는 장면이 재조명되면서 서현을 동정하는 여론이 형성됐다. '시간'의 작가는 맹장 수술 후 장염까지 앓으며 대본 수정을 강행했고, 제작진 역시 촬영 현장에서 큰 고충을 겪었다고 전해졌다.

최근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서예지가 심경을 전하자 여론은 다시금 분열됐다. 일부 누리꾼은 "김정현은 꾸준히 활동하며 상도 받는데 왜 서예지는 그렇게 못하냐", "범죄도 아닌데 이렇게까지 매장당할 이유는 없다"며 응원의 목소리를 키웠다.

김정현은 논란 이후에도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며 지난해 KBS2 '다리미 패밀리'에 출연해 시상식에서 상을 받았다. 올해 '백번의 추억' 출연도 예고됐다. 반면 서예지의 필모그래피는 '이브'에서 멈춰 있다. 루머에 정면 돌파를 택한 서예지가 한 차례 불발된 복귀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엇갈린 대중의 민심을 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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